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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로 장식된 스위스 베른 구시가 ‘진풍경’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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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로 장식된 스위스 베른 구시가 ‘진풍경’ 연출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5.11.10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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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시장 치벨레매리트, 양파 50톤이 주렁주렁
 

[투어코리아] 11월 23일 유네스코 세계 문화재로 지정된 스위스 베른 구시가지가 양파로 뒤덮이는 진풍경을 만날 수 있다. 이날엔 여쁜 꽃장식 대신에 볼품없는 양파가 구시가지 곳곳의 가판대를 주렁주렁 장식한다. 바로 베른의 양파시장 ‘치벨레매리트’가 열리는 날이다.

양파시장은 매년 11월 네번째 월요일에 펼쳐지는 베른의 전통 민속 축제다. 이 축제의 시작과 관련된 이야기도 전해진다.

1405년 베른 대화재 당시 도움을 주었던 옆 프리부르(Fribourg) 도시 사람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베른에서 양파를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허가하면서 시작됐다는 것.

 

양파를 테마로 한 이 축제가 열리는 날은 베른 구시가가 새벽부터 시끌시끌하다. 새벽 5시부터 축제가 시작되기 때문. 축제시간에 맞춰 지역의 농부들은 50톤 이상의 양파와 마늘을 기차에 싣고 스위스의 수도 베른으로 몰려든다. 이 축제를 구경하려는 베른 주민들은 물론 해외 여행객들도 몰려들어 베른은 골목골목 많은 인파로 넘쳐 활기 가득하다.

도자기, 빵, 야채, 각종 아기자기한 물건들을 파는 다채로운 노점상도 볼거리다. 특히 양파가 들어가는 다양한 음식들은 이날의 주인공이다. 양파 수프, 양파 치즈, 양파 빵, 양파 타르트, 양파링까지, 양파가 들어간 달콤한 음식에 사르르 녹게 된다.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 추운 몸을 녹여주는 ‘글뤼바인’도 인기다. 와인에 정향과 계피, 오렌지, 설탕 등을 첨가하여 따끈하게 데운 음료 ‘글뤼바인’은 스위스 겨울철 시장의 명물 중 하나다.

 

양파로 만든 못난이 인형과 각종 수공예품도 재미난 볼거리다. 색종이를 돌돌 말아 만든 콘페티(confetti)를 서로에게 던지며 까르륵대느라 정신없는 꼬마 아이들도 양파 시장의 정겨운 풍경 중 하나다. 베른 관광청: www.bern.com
<사진Ⅰ스위스 관광청(www.MySwitzerla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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