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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세계 유수축제와 손잡고 세계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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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세계 유수축제와 손잡고 세계화 나서"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5.08.24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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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중한 체육관광과장
 

[투어코리아] 경북 안동(安東)은 ‘우리 땅에서 가장 한국적인 고장’으로 불린다. 전통의 양반문화 뿐 아니라 해학이 넘치는 민속문화까지 잘 계승하고 있는 곳이다. 그렇다고 안동이 과거만 중시했던 것은 아니다.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여 우리 것으로 꽃피우는 일에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래서 안동을 부를 땐 언제나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란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오는 10월에는 안동 풍천면으로 경북도청이 옮겨와 경북의 새로운 성장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9월 25일에는 세계인의 탈춤 향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막을 올린다. 축제가 열리면 전 세계인들이 피부색과 이념을 뛰어넘어 신명난 탈춤 향연을 펼치며, 1백만이 넘는 관람객들과 하나가 된다.

임중한 체육관광과장을 만나 ‘올해 열리는 안통국제탈춤페스티벌의 준비 상황과 안동시의 관광산업 발전 계획을 들어본다.

▲ 안동시 임중한 체육관광과장

올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지난해와 어떻게 다른가
올해 탈춤페스티벌의 주제는 ‘어릿광대의 꿈’이다. 모든 사람들은 세상이라는 무대에서 짧은 생을 살다가는 어릿광대나 다름없다. 올해에는 어릿광대의 꿈과 애환을 개막식 주제공연과 대형 조형물, 탈 창작과 탈춤 그리기 등 미술대전, 그리고 탈놀이 경연대회와 탈놀이 대동난장을 통해 멋지게 구현할 계획이다.

또한 안동 시내가 축제에서 소외돼 상권이 위축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신·구시장과 옥동 신시가지 등에서 마임팀과 탈놀이단의 게릴라 공연을 갖는 등 시내에서도 축제 분위기를 고양할 방침이다. 세계탈놀이경연대회는 올해 ‘해외부’를 별도 신설해 개인 및 단체 20팀 이상이 참가토록 함으로써 대회의 위상을 높이고 운영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겠다.

탈춤페스티벌 세계화 계획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한다. 거창한 목표와 외연 확장만으로는 축제의 세계화를 이룰 수 없다. 축제 주최자들이 축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신명과 열정으로 준비한다면, 그 축제는 지역에 더 깊이 뿌리 내리고 세시(歲時)화되면서 저절로 세계화의 꿈을 이뤄갈 것으로 사료된다.

 

브라질 리우카니발의 ‘삼바스쿨’처럼 우리도 시민들이 연중 체계적으로 탈을 만들고, 탈춤을 배우고 경연을 준비할 수 있도록 ‘탈춤아카데미’를 상설 운영할 계획
이다. 다행히도 세계탈놀이경연대회와 탈놀이대동난장이 시민과 관광객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속에 우수한 공연물을 쏟아내고 대형화되면서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축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동탈춤페스티벌은 ‘대한민국 글로벌육성축제’의 위상에 걸맞은 자신감 넘친 행보를 계속해 나갈 것이다. 이에 따라 세계 유수축제와 활발한 교류를 통해 안동의 우수한 유·무형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함께 향유하는 활발한 교류활동을 이어갈 것이다.

올해는 중국 쓰촨성의 ‘청두국제무형유산축제’와 인도네시아 솔로시의 ‘솔로공연예술축제’와 상호 교류 방문할 계획이다.

탈춤페스티벌에서 관광객들에게 꼭 체험해보길 권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마스크샵에서 나만의 탈을 만들어 보거나 인간문화재에게 기본 탈춤사위도 배워볼 수 있다. 이렇게 만든 탈과 배운 춤사위는 탈놀이 대동난장에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 원이엄마상

탈춤페스티벌과 함께 즐겨볼 관광지를 추천한다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은 하회별신굿탈놀이 발상지이다. 이 마을에는 조선시대의 다양한 고건축물과 선비들의 풍류 놀이인 선유줄불놀이 등 민속문화가 남아 있다. 탈춤페스티벌 기간에는 선유줄불놀이를 재현한다.

유홍준 선생이 ‘고건축의 백미’라고 극찬한 병산서원과 신세동 ‘벽화마을’도 찾아보길 권한다.

안동댐 주변도 가볼 만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목책교인 월영교는 안동호의 풍경과 어울려 낮에도 멋지지만 야경은 더욱 아름답다. 월영교와 호반나들이길 사이에는 조선판 ‘사랑과 영혼’으로 불리는 이응태부부의 사랑을 테마로 한 원이엄마테마길-상사병(Love Bottle)거리가 있어 연인과 부부들이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편지를 써 병에 넣은 뒤 자물쇠로 걸어 놓을 수 있다.

안동댐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문화관광단지는 유교문화를 쉽게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게 꾸며 놓은 체험형 테마파크인 유교랜드와 열대온실 테마파크인 온뜨레피움이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 유교랜드

안동 문화관광의 가장 큰 특징은
안동은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로 어떤 고장보다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색채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유교문화는 단순한 유물이나 문화재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
의 생활 속에 고스란히 스몄다. 이런 점 때문에 한국적 정취를 느끼고자 하는 외국인 관광객들과 자녀에게 한국의 전통을 알려주고 싶은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
이 찾고 있다.

안동하면 전통문화, 유교문화, 다양한 문화유산 등 정적인 이미지를 주로 떠올리지만 하회별신굿탈놀이, 차전놀이 등 동적인 문화관광자원도 풍부하다. 래프팅, 카누 등 다양한 수상레저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안동은 먹거리도 풍성하다. 제사를 지내지 않고 제삿밥을 만들어 먹었다 해서 이름 붙여진 헛제삿밥을 비롯해 안동간고등어, 안동찜닭, 안동한우(갈비), 안동식혜 등이 관광객들의 미각을 만족시켜 준다. 이점에 비춰 볼 때 안동은 볼거리, 체험거리, 먹거리를 모두 갖춘 관광 도시라 할 수 있다.

안동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한마디
우리 안동은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로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풍경과 한국의 전통문화가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고장이다. 여름에는 안동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래프팅, 카누 등 수상레저스포츠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하회별신굿탈놀이’와 퇴계 선생과 두향의 이야기를 가무극으로 만든 ‘퇴계 연가’, 수상실경 뮤지컬 ‘부용지애’ 등 다양한 공연도 여름 안동 나들이를 더욱 뜻 깊게 해준다. 9월 말에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열려 전 세계 춤꾼들을 불러들여 관광객들과 함께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게 만든다. 많은 관광객들이 안동에 찾아와 휴가를 즐기고, 가을에는 축제를 즐기며 생활의 활력을 찾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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