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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수밖에 없는 고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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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수밖에 없는 고르드
  • 글·사진 지태현 기자
  • 승인 2015.08.11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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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함과 여유로움, 낭만이 뚝뚝 묻어나는 ‘프로방스 소도시’ 여행②
고르드 마을 전경

[투어코리아] 프랑스 최고 휴양지로 꼽히는 ‘프로방스(Provence)’는 프랑스의 매력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또 프로방스는 반 고흐, 샤갈, 세잔 등 세계적인 예술가의 영감을 자극했던 곳이기도 하다. ‘프로방스’를 둘러보다보면 숱한 예술가들과 여행자들이 프로방스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특히 프로방스 여행의 참 맛은 자그마한 시골마을에서 느낄 수 있다. 따스한 햇살과 바람, 프로방스 특유의 그림같이 아름다운 자연풍경, 그리고 코끝을 스치는 특유의 향기. 소박하지만 가슴에 큰 여운을 남기는 요소들이다. 프로방스 중심도시이자 교황청의 유서 깊은 역사 도시 ‘아비뇽’,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고르드’, 붉은 빛 황토마을 ‘루시용’으로 초대한다.

고르드 마을 중심로타리

하늘 아래 첫 마을 고르드(Gordes)
애초 프로방스 여행을 계획한 것도 바로 산꼭대기에 있는 하늘아래 첫 마을인 ‘고르드’를 보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 워낙에 높은 산 위에 마치 요새와 같이 들어선 외딴 동네에는 누가 무엇을 하며 살까하는 호기심도 크게 작용했다.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Les plus beaux villages de France)’ 중 한 곳으로 손꼽히는 고르드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아침 일찍 자동차를 렌트해 고르드로 향했다. 가는 길에는 포도 농장이 보였고 알지 못하는 과일을 재배하는 과수원 길을 지나 약 40분 정도 운행하니 점차 오르막으로 접어들었다. 이른 아침 이어서 인지는 몰라도 오가는 차량도 많지 않아 운전하기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마침 렌트한 자동차의 네비게이션도 영어 버전으로 안내를 하니 그동안 다소 걱정했던 프랑스어 버전이면 어떻게 할까 하는 조바심도 훌쩍 날아간 산뜻한 아침 드라이빙이었다.

산 정상 가까이 올라와 맞은편에 고르드 마을이 보이기 시작하는 데, 몇 사람들이 차를 세워놓고 사진을 찍는 것이 보인다. 아마도 이곳이 고르드 마을 촬영 포인트 인 듯 했다.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첫 번째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걸어서 마을로 이동하는데 중앙에 작은 로터리가 있고 주변에 방향성 없이 작은 미로와 같은 골목길이 얽혀 있었다. 식당도 있었으나 아직 문 열기 전이고 작은 숍들이그나마 오픈 준비를 하는듯했다.

이곳저곳 둘러보는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클리닉(clinic)이라는 문패를 단 집들이 유난히 많다는 것이었다. 아마도 요양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늘 아래 요새와 같이 동떨어져 외부와 격리돼 있고 깨끗하고 신선한 공기와 쾌적한 환경 그리고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산 아래 마을들까지 그야 말로 고급 요양원이 들어서기에는 안성맞춤인 듯 했다.

영화 ‘어느 멋진 순간’의 배경지였던 고르드는 골목길 투어를 즐기고, 산 아래 마을을 내려다보며 산책을 즐기는 것만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여행지였다.

고르드 마을과 사잇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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