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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데워주는 약선주, 계지향(桂枝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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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데워주는 약선주, 계지향(桂枝香)
  • 북촌전통주문화연구원 남선희 원장
  • 승인 2015.04.03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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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臟)·면역 기능 강화에 도움
▲ ‘계지탕’은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계지향’은 이 계지탕을 이용해 만든 약선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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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북촌전통주문화연구원 남선희 원장] 어떤 일이든 알면 알수록 조심스럽고 어려워진다. 그간 약선주를 빚으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건강에 좋고 맛있는 술을 만들까 고민하고 또 고민했는데, 그게 벌써 1년이 됐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은 나 스스로에게 적잖은 에너지가 된 것 같아 참 즐겁고 행복했다.

이번에는 ‘계지탕(桂枝湯)’을 이용해 술을 빚었다. 매번 관련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순 없다. 그럴 땐 한방 처방의 방제(方劑)를 이용하면 좀 더 안전한 술 빚기가 가능해진다. 물론 누구에게나 좋은 처방은 아니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한다.

계지탕은 계지, 작약, 대조, 생강, 감초로 구성된 처방이다. 중국의 ‘상한론’(傷寒論)에 처음 기록됐고, ‘의학입문’(醫學入門)에도 소개돼 있다. 우리나라는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인용돼 있다.

계지탕은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 모든 장기(臟器)의 기능을 도와준다. 감기 예방과 치료는 물론, 면역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계지, 작약, 대조, 생강 각 4g, 감초 2g을 물 500㎖에 넣고 200㎖가 되도록 끓인 다음 식전에 복용한다.

대조(大棗:대추)의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없다. 맛은 달다. 위장 기능 조정과 기운을 돋우는 작용(보중익기:補中益氣)을 한다. 해독작용도 뛰어나다.

작약(芍藥:백작약)의 성질은 차다. 맛은 쓰고 시다. 뿌리를 약으로 쓰며 진통.진경(鎭痙) 작용이 있다. 나머지는 그간 약선주를 빚을 때 많이 사용한 약재들이다.

[재료]
밑술 멥쌀 1㎏, 누룩가루 500g,물 6ℓ,계지 40g,작약40g,대조 40g, 생강40g, 감초 20g
덧술 멥쌀 3㎏

[술 빚는 법]

밑술
❶ 멥쌀을 깨끗이 씻어 6시간 정도 불린 후, 이를 건져 물기를 뺀 뒤 가루 낸다.
❷ 흐르는 물에 약재를 깨끗이 씻는다.
❸ 솥에 물과 약재를 넣고 5ℓ가 될 때까지 끓인다.(처음에는 센 불로 끓이다가 중간불로 줄인다) 대추는 씨를 제거하고 사용한다.
❹ 약재 달인 물에 쌀가루를 넣고 죽을 끓인 후 차게 식힌다.(약 죽을 쑨다)
❺ 식은 죽에 누룩가루를 넣고 골고루 버무려 소독한 통에 넣고 20~25℃에서 3~4일간 발효시킨다.

덧술
❶ 멥쌀을 깨끗이 씻어 6~12시간 정도 불린 후, 이를 건져내 물기 뺀 다음 찜솥에 넣고 고두밥을 찐다.
❷ 고두밥을 차게 식힌다.
❸ 고두밥에 밑술을 넣고 골고루 버무려 발효시킨다.
❹ 술이 익으면 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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