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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맥주 전성시대] 너희가 맥주 맛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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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맥주 전성시대] 너희가 맥주 맛을 알아?
  • 김응구 기자
  • 승인 2015.01.16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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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自家)양조 공방‘소마(SOMA)

▲ 소마에서는 원액 캔, 부분곡물, 완전곡물 등을 이용한 맥주 만들기를 할수 있다. 발효실 모습.


[투어코리아=김응구 기자] 생각해보면 맥주는 꾸준하다. 잠시 기억을 학창시절로 돌려보자. 어느 반(班)이나 조용하지만 결석 한 번 없이 늘 자기 자리를 지키는 그런 친구가 있다. 맥주는 그런 친구 같다. 해마다 이 땅에선 맥주의 소비가 조금씩이라도 성장해 왔다.


편한 친구니 자주 만나고 싶었던 까닭이다. 요즘 수제(手製)맥주 붐이 일고 있다. 서울만 해도 경리단길, 해방촌, 합정동, 연남동 등에 속속 수제맥주전문점이 들어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1일부터 소규모(5㎘ 이상) 맥주제조자가 도·소매업자에게 맥주를 팔 수 있도록 허용되면서 그인기와 창업에 가속(加速)이 붙었다. 때문에‘수제맥주 춘추전국시대’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자가(自家)양조 공방인‘소마(SOMA) 찾아본다.


내손으로 만드는 맥주


맥주를 집에서 만들어 마시는 사람이 늘고 있다. 보통‘홈 브루잉(Home Brewing)’이라고 한다. 비교적 쉬운 레시피에, 만들고 마시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아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이를 즐기는 사람들은 “적어도 시중에서 파는 맥주보다 맛있다”고 말한다.


▲김성준 매니저는 맥주를 처음 만드는 사람이라면 먼저 원액 캔으로 해보길 권했다. 시간이 많이 단축되고, 실패해도 큰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옥수동의 자가(自家)양조 공방 소마(SOMA)가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집에서 술 만들기가 쉽지 않은 이들의‘천국’이다. 맥주 외에도 와인, 전통주까지 모두 만들어 맛볼 수 있다.


“솔직히 만들고 싶은 생각은 간절한데 여건상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죠. 레시피가 아무리 쉽다고 해도 처음 만드는 사람은 생소할 테고, 만들 줄 알아도 집에 이런 저런 장비가 없다든지, 아내의 영역인 주방을 잘못 사용하다간 혼날 것 같은 사람들이 이곳을 주로 찾아요.”


소마 김성준(金成俊·37) 매니저는“집에서 술을 만들 땐 아무래도 계절적인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고했다. 모든 술은 온도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같은 날씨에 맥주 만들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소마는 일정한 비용을 받는 대신 사용자에게 만들 공간을 제공해주고, 발효실과 숙성실에서 술의 온도를 유지해준다.


“국내에서 팔고 있는 맥주 재료는 대부분 갖춰놓고 있어요. 그 재료만 갖고도 충분하죠. 저는 맥주를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옆에서 지도할 뿐이고요.”이곳에선 원액 캔, 부분곡물, 완전곡물로 맥주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맥주를 처음 만들려는 사람은 원액 캔으로 만들어보길 추천한다. 맥주를 많이 마셔보지 않은 상태에서 에일맥주 등을 접하면 자기 취향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밀맥주가 맛있다고 하지만 좀 신 듯하고, 스타우트는 무척 쓰게 느껴진다. 더구나 4시간 걸리는 부분곡물, 7시간 걸리는 완전곡물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힘이 덜 드는 방법을 택해 차근차근 강도를 높이는 것이 안전한 선택이다.


“어차피 발효주잖아요. 원액 캔이든 부분곡물이든 완전 곡물이든 만들어 놓고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발효시킨후 페트병에 넣어 일주일을 더 발효시키고, 한 달 정도 냉장 숙성 한 다음 맛보는 건 결국 같죠. 원액 캔으로 만들어도 충분히 맛있어요. 슈퍼에서 사먹는 것보다도 맛있어요.”(웃음)


김성준 매니저는 원액 캔 하나당 20리터의 맥주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5명이 5가지 맥주를 만들면 골고루 맛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했다. 은근한 영업전략이 밉지만은 않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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