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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승객잡기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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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승객잡기 경쟁 ‘후끈’
  • 조민성 기자
  • 승인 2010.12.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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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항공사 vs 저가항공사

저가항공사 국제선 이용객 연말까지 80만 예상

대형항공사와 저가항공사간 ‘국제선 고객 잡기’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저가항공사들이 국제선 노선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기존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간 고객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 등 저가항공사들은 당초 예상보다 빨리 10월말부터 동남아노선 등 국제선 운항을 개시하고 있다. 이에 대형항공사는 “가격보다는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가항공, 공격적 국제선 노선 확대
지난 7월 2일 국토해양부는 홍콩, 필리핀, 마카오 등 동남아 인기관광노선에 대한 운수권을 배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진에어,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 저가항공사들이 내년 초부터 동남아 노선 등 국제선 운항을 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국제항공운수권을 배분받은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저가항공사들이 예상과 달리 조기에 국제선 운항을 개시키로 한 것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10월 27일 일본과 태국에 이어 6번째 국제선 정기노선인 인천~홍콩 노선에 취항했다. 이날 취항식에서 제주항공 김종철 사장은 “제주항공이 ‘아시아의 관문’ 홍콩에 취항하는 것은 ‘동북아시아 최고의 저비용항공사(LCC)’를 목표로 삼고 있는 제주항공의 비전을 실천하는데 매우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지금은 70여개 취항사 중 하나의 항공사에 불과할지라도 머지않은 날 ‘첵랍콕 최고의 항공사는 제주항공’이라는 찬사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주항공은 이로써 인천~오사카(주7회), 인천~키타큐슈(주3회), 김포~오사카(주7회), 김포~나고야(주7회), 인천~방콕(주7회), 인천~홍콩(주3회) 등 총 6개 국제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또, 제주항공은 11월24일, 25일 마닐라와 세부 등 필리핀 2개 도시에 취항했다.

필리핀의 수도인 마닐라 노선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고, 우리나라 관광객이 즐겨 찾는 필리핀의 대표적 휴양도시 세부는 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노선이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신규 노선을 합치면 올 연말까지 4개국 7개 도시 8개 정기노선을 취항하게 된다.

진에어도 지난 10월 26일 국내 저가항공사 최초로 필리핀(인천~클락)에 국제 정기 노선을 취항했다. 이날 진에어의 김재건 대표 이사는 “이번 인천~필리핀 클락 노선뿐만 아니라 이후의 노선에서도 새로운 업계 리더로 도약하는데에 노력하겠다”며 최근 이어지는 국제선 취항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대형항공사와 경쟁노선만 10곳
진에어의 이번 인천~클락 취항은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첫번째 필리핀 진출이라는 의미가 있다. 과거 필리핀에 가기 위해서는 기존 대형항공사만 이용해야 했으며, 특히 필리핀 클락 지역은 기존 대형 항공사 1개가 단독으로 운항하고 있었다.


진에어 관계자는 “기존 1개 항공사의 단독 노선이어서 여러모로 불편했던 노선에 취항해 승객의 편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파격적인 운임 구조로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공격적인 운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설명했다. 진에어는 오는 11월 29일 인천~마카오 노선에도 취항할 예정이다.

이런 저가항공사들의 공격적인 국제선 운항 확대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 제주항공이 청주~홍콩 주2회,진에어가 제주~상해 주7회, 에어부산이 부산~홍콩 주4회를 각각 취항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운항 확대로 다양한 노선에서 기존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홍콩·필리핀 등지의 여행객들이 다양하게 항공편을 선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항공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게 될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도 “국내선 뿐만 아니라 국제선에도 올 연말부터 기존 대형사와 저가항공사간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며 “항공상간 경쟁으로 인한 요금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30%이상 저렴한 항공료
실제로 저가 항공들은 동남아 노선에서 대형 항공사들도 20%~30% 저렴한 항공료로 승객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또 저가 항공사들은 대형항공사와 경쟁하는 노선에서 시간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골프·쇼핑 등 여행객들의 특성도 파악해 차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반면, 대형항공사들은 ‘가격보다는 서비스’에 치중해 ‘손님끌기’에나선다는 전략이다. 대형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대형항공사와 저가항공사가 경쟁하는 노선이 10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노선의 경우, 가격보다는 서비스에 치중한다면,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앞으로 저가항공사들이 동남아 노선 등에서 선전할 경우 대형항공사들의 수익에 막대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형항공사는 미주, 구주, 대양주 등 장거리 노선위주로, 저가항공사는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올해 9월말 까지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수송실적은 총 63만2000명으로 국적사 국제선 수송실적(총19,895천명)의 3.18%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년도의 0.75%에 비해 4배이상 향상된 것이다.


특히 10월말부터 동남아 노선 등 국제선 운항이 본격화될 경우, 저비용항공사의 수송분담율은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저가항공사의 국제선 이용객이 연말까지 8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 이용객이 증가한 것은 금융위기, 신종플루 등으로 위축되었던 항공수요가 올해 들어 회복되면서 항공 이용객이 크게 증가한 것에 힘입은 바 크지만, 저비용항공사의 상대적으로 낮은 운임과 운항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개선된 것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증가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 운항에 대응하여 올해 4월부터 저비용항공사 안전성 향상 대책을 추진 중이며, 앞으로, 항공이용객의 권익보호를 위해 피해구제 절차를 구체화하고 항공사 서비스 평가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었다.

(참 좋은 관광정보 투어코리아, Tou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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