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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사랑이야’ 이광수 앓은 ‘틱장애’ 증상 및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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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사랑이야’ 이광수 앓은 ‘틱장애’ 증상 및 치료법
  • 임호섭 건강의학전문기자
  • 승인 2014.09.16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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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습관 치부돼 제때 치료 못 받는 경우 많아

[투어코리아=임호섭 건강의학전문기자]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배우 이광수가 투렛(뚜렛) 증후군 환자를 열연하면서, ‘틱장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드라마에 등장할 정도로 사실, 최근 5년 사이 틱장애 환자도 7.8%(1천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틱장애는 주위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감기에 안 걸렸는데 코를 훌쩍거리거나, 이마를 찌푸리거나 눈을 깜박거린다. 입술을 깨물거나 얼굴을 씰룩거린다. 상황과 상관없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말하고, 이유 없이 욕을 한다. ‘끙끙’거리거나 ‘악’ ‘윽’ 등의 비명소리, 무엇을 빨거나 입맛을 다시는 소리를 낸다. 이런 증상들은 소아·청소년기 정신·행동 장애의 일종인 틱장애의 수십 가지 증상 중 일부다.


이로 인해 학교나 가정에서 꾸지람을 듣는 경우가 많고 단순한 습관으로 치부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서 청소년기나 성인이 돼서까지 문제가 지속되거나, 심각한 심리적 후유증을 겪는 안타까운 경우도 많다.

▲사진 이미지비트제공


갑자기 증상 심해졌다가 잠잠...증상의 종류·변화 심해

틱장애는 반복적으로 갑작스럽고 빠르게 나타나는 근육의 움직임이나 어떤 형태의 소리를 말한다. 고의로 하는 행위는 아니며 어느 날 증상이 심해졌다가 며칠 뒤에서 잠잠해지는 식으로 증상의 정도가 변화가 많다. 눈을 깜빡이다가 며칠 후에는 코를 킁킁거리는 식으로 증상의 종류가 변하기도 한다.


증상이 생기기 전에 불쾌한 느낌이 있고 틱 행동을 하고 나면 완화된다. 스스로 노력하면 일시적으로는 틱의 증상을 억제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보니, 일부러 그러는 것 아니냐, 습관이다, 혹은 관심을 끌려고 그런다는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피곤, 흥분, 긴장, 스트레스 상태에서 악화되어 시험 볼 때, 책을 읽을 때, 남 앞에서 발표할 때 증상이 심해진다. 잠을 잘 때나, 한 가지 행동에 몰두할 때는 증상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틱장애는 7-11세 소아에서 나타나며, 전체 아동의 10-20%에서 일시적인 틱을 나타낼 수 있을 정도로 소아·청소년기에서 틱장애 발병률이 높다.


일과성 틱장애·근육틱·음성틱·뚜렛 장애 등으로 구분
틱장애는 크게 3종류로 구분된다. 일과성 틱장애는 음성틱이나 근육틱 중 하나가 4주 이상 1년 이내에 국한되는 경우로 4주 이내에 끝나는 경우에는 병적인 틱증상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근육틱 또는 음성틱이 1년 이상 지속시 만성 틱 장애라고 하며 근육틱과 음성틱이 동시에 1년 이상인 경우가 뚜렛 장애로 대체로 증상이 심하다. 뚜렛병 환자들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학습장애, 강박증 등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경우도 있다.


치료방법은 항도파민 제제를 사용하는 약물치료와 이완훈련, 습관-반전 등의 행동치료 등이 있다. 틱장애는 분명 만성적인 질병이지만 전체적으로 예후는 좋은 편으로 음성틱은 완전히 사라지는 경우가 많고 근육틱 역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뚜렛병의 경우 30~40%는 완전히 증상이 없어지며, 30%는 증상이 있더라도 심하지 않은 정도가 된다.


틱장애 비난 나무라지 말아야
틱장애을 다루는 가장 좋은 방법은 틱 증상을 무시하고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이다. 일과성 틱의 경우 무시하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호전된다.


틱이나 뚜렛병은 뇌의 이상에서 비롯되며 아이가 이러한 소리나 움직임을 고의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님을 이해하고 아이를 나무라고 비난하거나 놀려서는 안 된다. 병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 학교 선생님과의 협조도 필요하다. 친구들이 아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따돌리게 되면 사회성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선생님이 교실 내에서 긍정적이고 지지적인 환경을 제공해 주게 되면 아이의 정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하지만 틱증상이 너무 빈번히 발생하거나, 경한 정도의 증상이라도 일년 이상 지속되거나, 학교 공부나 친구 관계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 틱 증상으로 인해 관련된 근육의 통증이 있는 경우, 헛기침, 욕설 등을 포함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 임호섭 건강의학전문기자는 현재 서천아이웰봄소아청소년과(http://wellbom.co.kr/wordpress) 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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