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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의 나라 ‘ 에콰도르’...세상의 중심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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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의 나라 ‘ 에콰도르’...세상의 중심에 서다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4.05.2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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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적도(equator)’ 자체를 나라 명으로 사용하는 나라 에콰도르(Ecuador). 국토가 적도와 맞닿아 있는 에콰도르는 남아메리카 대륙에서도 작은 나라지만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열대와 온대, 안데스, 아마존, 해안 지역 등 다양한 지형과 기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의 세계적인 탐험가이자 지질학자인 알렉산더 폰 훔볼트가 “에콰도르 여행은 마치 적도에서 남극까지 여행하는 것 같다”고 표현했을 정도다.

태양이 지나는 길 적도가 있는가 하면 안데스 산맥의 설산을 마주할 수 있고, 태평양 연안의 바다가 있고, 열대우림과 정글, 그리고 신비로운 인디오 문화와 이국적인 유럽 건축물이 공존하는 곳, 그 다채로운 매력에 빠져보자.

▲산 프란시스코 대성당

 

옛 잉카제국의 수도 ‘키토(Quito)’
남미의 원주민 인디오들이 숭배하고 섬기던 ‘태양’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곳 ‘키토(Quito)’.

적도가 지나는 지점, 세상의 중심, ‘라 미따 델 문도(La Mitad del Mundo)’의 무대 ‘키토’는 에콰도르의 수도이자 옛 잉카제국 이전부터 존재했던 고도(古都)다. 적도 바로 아래에 있어 가장 더울 것 같지만 오히려 키토는 연평균 14~19도를 유지, 온화한 봄 날씨를 자랑한다. 중앙 안데스 산맥의 설산으로 둘러싸인 해발 2,850m 지점에 위치 한 고원도시인 덕이다.

키토는 스페인 식민지 시대 건축물들이 잘 보존돼 있어 그 역사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1979년 유네스코 ‘세계 10대 문화유산도시’로 지정됐다. 특히 키토 여행의 중심은 스페인 문화가 잘 보존 돼 있는 구시가지에서부터 시작된다.

* 식민지 건축물이 잘 보관된 세계문화유산 구시가지
시가지는 하얀 외벽과 에스파냐 풍의 낮고 붉은 기와집이 강렬한 인상을 전한다. 1534년부터 18세기까지 약 300년 이상 에스파냐 식민지였던 키토 구시가지엔 식민시대 플라자, 교회, 왕궁, 박물관들 등 스페인 식민지 시대 건축물들이 늘어서 있다. 특히 카톨릭의 영향을 받아서 수많은 옛 교회 등 유럽의 르네상스와 바로크풍 양식의 종교 예술 건축물들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모든 관공서가 몰려 있어 키토의 중심역할을 하는 플라자 그란데(Plaza Grande 독립광장)를 주요 거점으로 삼아 구시가지를 돌아보자. 독립광장 주변에는 대통령궁(El Palacio presidencial)을 비롯해 상점들이 밀집해 있어 관광객들은 물론 현지인들로 항상 북적인다.

키토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는 ‘산프란시스코(San Francisco) 대성당’이다. 1535년 지어진 남미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거울로 만들어진 제단 부분이 인상적이다. 인디오들은 거울이 영혼을 비추는 것이라 믿어 금과 은보다 더 귀하게 여겼기 때문이라고 한다.

▲산 프란시스코 대성당

 

2개의 뾰족한 첨탑이 인상적인 바실리카 성당(La Bacilica)은 구시가지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성당은 에콰도르를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다. 좁고 가파른 계단과 통로를 지나 첨탑 꼭대기까지 오르면 키토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토도밍고 교회와 수도원이 있는 산토도밍고(Santo Domingo) 광장 주변은 오래된 골목길을 걷는 재미를 누릴 수 있는 곳이다.

키토 끝자락에 있는 둥근 모양의 파네시조 언덕(Corro de Panecillo)에서는 키토 시가지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잉카 시대 ‘태양의 신전’이 있던 곳으로, 신전이 있던 자리에 지금은 성모 마리아상이 대신 서 있다.

키토의 안데스 산맥과 시가지를 한눈에 담고 싶다면 피친차(Pichincha) 산 정상으로 가보자. 키토의 인기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 텔레페리코 스카이 트램이 해발 2950m에서 4,100m 지점까지 운행되는데, 날이 맑으면 안데스 산맥과 시가지의 어우러진 장엄한 풍경을 한눈에 들어온다.

▲바실리카 성당

 

* 박물관 등 다양한 볼거리 가득한 신시가지
키토 구시가지가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다면 노르떼(Norte)라고 불리는 신시가지는 현대적인 느낌이 물씬 난다. 클럽, 바(bar), 학원, 여행사, 숙소 등 다양한 시설들을 갖추고 있어 여행객들은 구시가지보다는 주로 이 곳에 머물기도 한다.

주 관광 명소는 엘에히도(El ejido) 공원, 알라메다(Alameda) 공원, 아르볼리토(El Arbolito) 공원, 중앙은행 박물관, 과야사민(Guayasamin) 박물관 등이 있다.

도시 북쪽 거주 지역에 자리한 ‘과야사민 박물관’은 에콰도르가 낳은 세계적인 화가 ‘과야사민’의 그림과 석기시대 유물이 전시돼 있다. ‘과야사민’은 라틴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아픔과 고단한 삶을 주제로 그림을 그린 민중화가로, 남미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박물관은 오스왈드 과야사민의 집과 박물관으로 구성돼 있다.

에콰도르의 역사를 보다 깊게 이해하고 싶다면 도시 북쪽 중앙은행에 위치한 국립박물관으로 가보자. 초기 원주민, 스페인 정복시대, 공화국시대, 그리고 근대 역사까지 에콰도르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다.

* 위도 ‘0’도 지점 적도기념비
키토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역시 ‘위도 0’도의 적도가 있는 ‘산안토니오(San Antonio) 마을’이다. 키토 구시가지에서 북쪽으로 22km 정도 떨어진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산안토니오 마을엔 북반구와 남반구를 구분하는 0도 0분 0초선이 있다.

선 위에 높이 30m의 적도 기념비가 세워져 있고, 탑 맨 위에는 직경 4.5m나 되는 지구본이 올려져 있다. 하지만 이 적도기념비는 18세기에 프랑스인들의 잘못된 측정으로 인해 이곳에 세워진 것이다. 실제 적도선은 인디오들이 발견한 것으로 적도기념비에서 200~300m 떨어진 곳에 있다. 그곳에는 진짜 적도를 밟을 수 있는 적도박물관이 있다.

적도박물관에서는 적도의 남북에서 물 흘려보내며 나뭇잎 띄우기, 적도에서 계란 세우기, 빨간 적도선을 따라 눈 감고 걸어보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물 내리기 체험은 적도에서는 직선으로, 북쪽에서는 시계방향으로, 남쪽에서는 역시계 방향으로 물이 흘러내려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적도는 상대적으로 중력이 약해 계란을 세울 수 있고, 몸의 중심을 잡기가 어렵다고 한다. 적도 체험 프로그램을 통과하면 적도인증서를 준다.

▲적도기념비

<자료 협조 에콰도르 상무관실 홍보사무소(02-2265-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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