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夏夏好好~ 물 맑고 경치 좋은 섬으로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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夏夏好好~ 물 맑고 경치 좋은 섬으로③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0.08.31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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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찾아 떠난 여행 돌아올 땐 추억 한 가득

탄소 없는 생태섬, 통영 ‘연대도’

통영항에서 남쪽으로 18km 지점에 있는 연대도는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영에서 왜적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 섬정상에 봉화대를 설치하고 봉화를 올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섬의 또 다른 이름은 '에코 아일랜드'. 3년 전부터 섬 주민과 지역 환경단체가 생태섬 만들기에 뛰어들었다.

연대도는 48가구가 사는 작은 섬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할 만큼 풍광이 아름답다. 특히 해식애가 발달해 아름답기 그지없다. 섬 정상을 연대봉이라 하는데 여기에 오르면 주변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쪽으로는 병풍처럼 길게 떠있는 학림도와 저도, 송도가 보이고, 그 너머 달아공원이 자리 잡고 있는 미륵도가 육지처럼 거대한 그림자로 떠있다. 동으로는 까마귀 섬 오곡도와 비진도, 용초도, 한산도 등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섬들이 시야를 가득 메운다. 남쪽바다는 시원스레 뚫려있다. 내부지도(內夫支島)와 외부지도(外夫支島)가 바닷새들의 쉼터처럼 조그맣게 떠있다. 부지도(不支島)란 알려지지 않은 섬이란 뜻의 부지도(不知島)에서 와전된 이름이라고 한다. 툭 트인 만큼 서북쪽, 동쪽의 바다 풍경과도 다른 느낌이다. 거친 해변과 큰 파도가 아기자기한 북쪽 바다와는 대조적이다.

연대도에는 옛날 나무하러 다니던 ‘지겟길’이 복원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겟길은 지게 하나 지나갈 수 있는 오솔길로 추진협의회가 생태관광 섬으로 구성 중인 연대도에 두 발로 걷는 '천천히 삶'을 지향하는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복원했다.

연대도 마을에서 섬의 5부 능선을 둘러 다시 마을로 연결된 이 길은 상록수림대 사이로 보이는 남해 바다와 섬의 풍경이 일품이다. 가는 길에는 보리똥나무와 동백나무, 후박나무, 식나무 등이 울창한 숲이 이어지며 광대수염, 금창초, 골무꽃 등 계절마다 다양한 섬의 야생화도 감상 할 수 있다.

◆ 찾아가기: 교통정보여객선터미널에서 뱃길로 한 시간거리에 위치. 오전7시, 오후2시30분 여객선 출발

윤서도가 그린 꿈의 낙원, 완도 ‘보길도’

전남 완도군에 속한 보길도는 고산(孤山) 윤선도가 꿈꿔온 세계

가 남아있는 곳이다. 남인의 거두로서 치열한 당쟁에 밀려 유배지를 떠돌던 고산은 병자호란 직후 다시는 세상을 보지 않을 결심으로 제주로 향하는 길에 잠시 보길도에 들렀다가 수려한 산세에 반해 아예 눌러앉아 13년을 보내게 된다.고산은 보길도에서 물, 돌, 소나무, 대나무, 달을 친구라 부르며 자연과 함께 생활했다.

보길도에는 세 갈래 길이 있다. 그 중 고산의 자취를 따라가는 길은 섬의 가운데를 가로질러 나 있다. 차로 5분쯤 달리면 세연정이 나오는 데 고산이 정자를 짓고 인공연못을 만들어 풍류를 즐기던 곳이다. 여기서 산으로 15분가량 올라가면 옥소대가 나오는 데, 이곳에서 무희가 춤을 추면 세연정에 그림자가 비춘다고 한다.

세연정에서 부용동으로 더 들어가면 우측 산 가운데에 고산의 공부방 ‘동천석실’이 보인다. 고산은 이곳에 석간수를 모아 연못을 조성하고 집을 지어 책을 읽으며 보냈다.

보길도 예송리와 보옥리에는 파도 소리 아름다운 몽돌해수욕장이 있다. 완도의 몽돌해변 중 최고는 역시 본 섬 정도리의 구계 등이다. 돌의 크기가 손톱만한 것부터 머리통만한 것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구계등 해안 뒤로는 방풍림이 조성돼 있다. 정도리의 경작지를 보호하기 위해 수백 년 전 심은 인공 숲이다.

♦ 찾아가기: 완도 본 섬 화흥포항에서 노화도 동천항을 잇는 배편이 오전 7시~오후 5시 20분 하루 10편(왕복 20회) 출항한다. 뱃삯은 성인 5,700원, 승용차는 1만6,000원.

사천의 관광보고 ‘신수도’

사천의 6개 유인도 중 가장 큰 섬이다.

옛 이름이 침수도(沈水島)인 신수도는 주변의 크고 작은 바위섬과 모습을 드러낸 바위 합쳐 모두 쉰 두개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서 ‘신두섬’으로 불리다가 지금의 지명인 신수도가 됐다고 전한다.

섬 주변 바다에 촘촘히 박아놓은 대나무 울이 이색적인 풍물로 눈에 잡히는데, 이것이 바로 원시어업기법인 죽방렴이다.

썰물과 밀물의 차를 이용해 고기를 잡는데, 물살이 급한 연안에서만 가능한 고기잡이 방식이다. 신수도의 갯가는 얕은 바위와 몽돌이 어우러져 낚시와 피서가 동시에 이루어 질만 하다. 예로부터 해산물이 지천으로 깔렸다는 말이 날 정도라 한번 나서볼 만한 곳이다.

◆ 찾아가기: 삼천포여객선터미널에서 여객선 출발.

(참 좋은 관광정보 투어코리아 2010년 08월호, Tou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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