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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관광·휴양·레포츠 도시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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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관광·휴양·레포츠 도시로 성장”
  • 유경훈·오재랑 기자
  • 승인 2013.11.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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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윤환 문경시장
▲ 황장산/ 문경시 제공

[투어코리아=유경훈·오재랑 기자] 백두대간의 중심에 위치한 문경은 주흘산과 대야산, 희양산, 황장산 등 명산 줄기가 뻗어 있고, 그 속엔 민족의 역사와 문화의 숨결이 살아 숨쉬고 있다. 장작을 피워 구워낸 찻사발엔 도예 장인들의 혼이 골골이 배어있다.

문경새재 옛길에는 과거를 보기 위해 걸었던 선비들의 청운의 꿈, 민초들이 고단한 삶을 유지해온 땀이 구비 구비 서려있다.

오늘날 문경은 관광·휴양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얼마 전엔 국군체육부대가 둥지들 틀어 스포츠도시로의 명성도 새롭게 얻고 있다.

고윤환 문경시장을 통해 문경시가 그려가고 있는 미래 관광 청사진을 들어 본다.

▲고윤환 문경시장

Q. 문경 관광의 특징과 장점은
문경은 국토(남한)의 중심으로 서울에서 2시간, 부산에서 2시간 30분, 대구에서 1시간 등 전국 어디에서도 2~3시간이면 진입이 가능하다. 특히 백두대간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청정의 보고이면서, 문화의 숨결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전통의 고장이기도 하다.

문경 관광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성이다. 먼저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전국 100대 명산 중 4대 명산이 있는 곳으로서 잘 알려져 있다. 청명한 가을하늘이 오색 빛깔 단풍과 함께 어우러져 가을 정취를 더욱 물씬 풍기는 문경새재 옛길 트레킹은 바로 매력 덩어리 그 자체다.

문경새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100선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철로자전거/ 문경시 제공

Q.요즘 관광 지자체의 관광 트렌드는 힐링과 체험이던데…
문경 역시 예외가 아니다. 요즘은 관광은 어디서나 ‘걷고, 오르는 것’이 큰 인기다. 말 그대로 ‘길’이 대세다. 정갈한 흙길이 매력인 문경새재는 비포장으로 숲 향기가 걷는 이의 몸과 마음을 감싸 안는 느낌이 든다. 그곳을 한 번 걷고 나면 십 년은 더 젊어진 듯한 기분이 든다.

다음은 체험 관광인데, 문경에선 전통 도자기를 만들어볼 수 있고 짚-라인을 타고 창공을 쏜살 같이 내달릴 수 있다.

또한 문경 도자기는 장작 가마를 이용해 구워낸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리고 각 요장별로 도자기 제작 체험을 운영하고 있으며, 문경도자기박물관에서도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불정자연휴양림에선 짚-라인 체험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아주 많다. 철로자전거 체험과 문경새재 과거길 달빛 사랑 여행, 패러글라이딩을 해볼 수 있고, 가을철에는 사과와 오미자를 수확하는 기쁨을 누려볼 수 있다.

▲문경전통도자기 야단법석전/ 문경시 제공

Q. 지난해 관광객 유치 성과와 올해 관광객 유치 목표,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 실적은

문경은 매년 약 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온다. 특히 대한민국 최우수축제인 문경전통찻사발축제와 오미자축제, 사과축제, 한우축제가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러나 이제 관광산업은 ‘몇 명이 찾아오느냐 보다 얼마만큼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따라서 우리가 바라는 문경 관광의 패턴도 관광객들이 찾아와 먹고, 구경하고, 체험하고, 사가고, 좋았다고 입소문이 나는 방향으로 진화해 갔으면 한다.

무엇보다 문경에서의 여행이 즐거웠던 추억으로 기억돼 다시 찾을 수 있는 관광지로 자리매김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로벌 시대에 맞게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유치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난해 문경에는 19만 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다녀갔다. 문경시는 외국인 관광객이 더 많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문경전통찻사발축제에 맞춰 중국의 QQ파워블로거(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초청 팸투어를 진행했다.

앞으로도 외국 관광객 초청 팸투어를 계속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블로그와 SNS를 통한 온라인 홍보 마케팅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문경청운각 대통령 음식 시식 평가회

Q. 문경시의 중부내륙 산악권 숲 관광 메가시티 개발 사업 추진 현황은

이 사업은 6개 시군(문경, 제천, 충주, 괴산, 단양, 영월)이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중부내륙 산악권의 풍부한 자원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테마 숲 조성을 통한 문화관광 도시를 조성하는게 목표다.

문경시는 이의 일환으로 문경새재 스머프 마을 뒤편에 사업비 18억 원을 투자해 4,500㎡(1,361평) 규모의 캠핑장을 조성 중인데, 이달(11월) 중 완공 예정이다. 이곳엔 가족 관광객을 위한 목공예 체험장을 조성하는 등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꾸며갈 생각이다.

Q. 문경 사극 촬영장의 관광객 유치 효과는


‘태조왕건’촬영지로 인기를 모았던 문경새재오픈세트장은 지난 2008년 새롭게 탈바꿈시켰다. 그곳에 새롭게 72억 원을 투자해 고려시대 배경을 조선시대 한양으로 바꿨다. 한양을 축소해 광화문과 근정전, 궁궐을 지키는 성곽을 만들고 관아와 양반촌, 흙길로 된 저잣거리도 조선시대 한양 모습 그대로 재현했다.

뿐만 아니라 연인·가족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고 용포나 당의를 입고 조선시대 왕이나 중전이 되어 보는 왕족 체험과 곤장을 맞거나 주리를 트는 관아의 문초 체험도 마련했다.

새롭게 바뀐 세트장은 드라마 촬영 문의가 이어졌고,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의 문경을 방문도 줄을 잇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엔 29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세트장을 다녀갔고, 올해에는 30만 이상이 세트장 구경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가은촬영장/ 문경시 제공


Q. 문경 관광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선 체류형 관광지 정착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문경시는 체류형 관광지 정착을 위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관광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제2의 문경새재와 같은 관광 장소를 만들기 위해 고모산성 주변을 매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있으며, 지난 9월에는 마성면 구랑리에 주변 아름다움과 역사를 만끽할 수 있는 철로 자전거를 새롭게 개통했다.

또한 석탄박물관에 건설 중인 체험 시설이 연말에 완공되면 청소년과 학생들 체험 공간으로 이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경관이 수려한 곳에 오토캠핑장을 조성하고, 관내의 곳곳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관광객들이 즐기고, 머물며, 쉬어갈 수 있는 관광 환경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석탄박물관/ 문경시 제공

Q. 문경석탄박물관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계획은


문경석탄박물관 주변에는 이미 은성광업소에서 탄을 캐던 갱도가 아직도 남았다. 문경시는 이 갱도를 전시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폐석장은 가은오픈 세트장을 건립했다.

석탄박물관 뒤편에는 갱도 체험시설을 구축 중인데 11월 완공 예정이다. 이 시설은 전시 위주의 관람에서 벗어나 석탄 산업을 몸으로 체험하는 이색 체험 교육장이다.

갱도 체험시설은 지상과 지하로 구분되는데 지상은 고생대 공원과 산책로를, 지하는 타임터널과 거미열차 궤도, 전시물로 꾸며진다. 궤도 연장 길이는 총 304㎡이며 거미 열차를 타고 관람하는 시간은 약 17분정도 된다.

타임 터널은 지구에 석탄이 형성된 시기인 3억 년 전, 지질시대로는 고생대까지 거슬러 가는 공간이다. 타임터널을 지나면 고생대 습지가 나오는데, 위쪽에는 고생대 왕잠자리가 날아다니고, 거대한 나무에는 거미들이 보인다.

고생대 습지를 지나면 지구의 지각 활동과 화산 폭발 장면이 나온다. 거대한 화산이 분출되어 거미차 쪽으로 흘러오고 용암에 타버린 나무가 쓰러진다.

화산폭발 장면을 지나면 최초의 석탄 발견과 석탄을 이용하는 장면, 증기기관차, 석탄을 캐는 장면이 작동 모형으로 표현된다. 마지막에는 지구의 현재 모습과 미래 녹색도시 문경이 영상물로 표현된다.

▲국군체육부대 준공 및 이전 기념식/문경시 제공

Q. 문경전통찻사발 축제의 매력과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승격을 위한 방안은


올해 찻사발축제는 도자기 제작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괭물 체험, 도자기 빚기, 찻사발 그림 그리기, 망댕이가마 속 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운영으로 전통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해 학생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는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전통 문화를 알리고 체험할 수 있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다.

앞으로 체험프로그램을 더 확대해 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승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문경사과축제

Q.추천하고 싶은 관광지는


문경시민이라면 누구나 문경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문경새재’를 첫손에 꼽을 것이다. 그 다음으로 문경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관광지로는 경북팔경 중 제1경인 진남교반이 있다.

진남교반은 1930년대 경북팔경 중 1경으로 꼽힌 명승지로서 주변에는 신라 최초의 산성인 고모산성과 고부산성, 명승 31호로 지정된 옛길 토끼비리, 삼국시대의 고분군, 조선시대 산성, 주막거리 등 시대별로 다양한 유적이 산재해 있다.

특히 고모산성 정상부에서 내려다보는 진남교반 주변의 풍광은 산태극, 수태극, 길태극 등 삼태극이 굽이쳐 휘돌아 가는 시원한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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