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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름을 머금은 그곳, 제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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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름을 머금은 그곳, 제천시
  • 박승화 기자
  • 승인 2010.08.04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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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명월의 고장으로 떠나는 7월의 여행길

사방을 높고 낮은 산들이 둘러싸고 있고 그 산을 타고 내려오는 맑은 물이 모여 푸른빛이 감도는 호수를 이루는 곳. 푸른 하늘과 맑은 물, 깨끗한 공기를 먹고 자란 한약재들이 산재해 있는 곳. 이곳이 바로 청풍명월의 고장이자 한방의 보고인 충청북도 제천시다.


다양한 즐거움이 가득한 청풍호

맑은 바람, 밝은 달을 노래하는 곳, 청풍호를 중심으로 각가지 관광명소가 들어서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번지점프대와 낮보단 밤이 더 아름다운 수상아트홀, 눈이 가는 곳곳이 절경인 청풍호반의 드라이브코스, 가장 가까이서 청풍호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청풍호 유람선 등 하루 24시간이 즐거운 청풍호 여행에 올 여름에도 많은 사람들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드라마세트촬영장

제천시내에서 20여 분 정도 청풍호 방면으로 열심히 달리다보면 KBS제천촬영장에 도착할 수 있다. KBS제천촬영장은 후삼국시대의 무역항이었던 예성강 벽란도 포구를 재현한 곳으로 <태조왕건>, <제국의아침>, <무인시대> 등의 해상촬영지로 사용되었으며 최근에는 <불멸의이순신>, <해신> 등이 촬영됐다.

이곳에는 강가에 4만㎡의 면적에 여염집, 정자, 수군관아 등 고증을 거친 옛 건물의 모습을 재현해놓았다.

이와 함께 제천시와 SBS가 공동으로 조성한 SBS촬영장이 청풍문화재단지 내에 있다. <대망>, <장길산>, <일지매> 등을 촬영한 곳으로 유명한 이곳에는 관청가, 육의전, 기와 및 초가 객주, 어시장, 제재소 등이 재현되어있다.

주소: KBS제천촬영소 - 금성면 성내리 127-1/ SBS촬영소 - 청풍면 물태리 6-5

△이것이 진정한 레저!

청풍호활공장이 지난해 문을 열어 많은 패러글라이더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청풍호 중앙에 위치한 비봉산의 활공장 활주로의 길이는 1,051㎡다. 활공장을 디딤돌 삼아 높이 하늘을 날다보면 청풍호 주변의 산자수려한 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이곳까지는 비봉산 외곽순환도로를 통해 정상까지 모노레일을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최고 높이의 번지점프장 역시 청풍호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권이다. 62m 높이의 번지점프대는 국내 최초로 도입된 시설로 2인용 점프대가 마련되어있어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허영호, 최종렬 등 세계 유명 산악인들이 바로 제천출신이다. 이들의 명성만큼 뛰어난 인공암벽장 시설이 청풍에 갖춰져 있다. 높이 15m, 넓이 16m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암벽장에는 초보부터 전문가까지 자유롭게 루트세팅을 구사할 수 있고 조명시설이 있어 야간 클라이밍도 가능하다.

주소 및 문의

청풍호활공장 - 청풍면 도곡리 산2-1, (주)진매니아 043)642-3326

번지점프장 - 청풍면 교리 26 만남의광장, 청풍랜드 043)648-4151

인공암벽장 - 청풍면 교리 26 만남의광장, 제천시산악연맹 043)652-2232

△마음이 즐거운 그곳에는…

청풍호반에 또 하나의 즐거움이 바로 볼거리가 가득한 문화공간으로 마련된 다목적 수상아트홀이다. 지난 2005년 준공된 이곳에는 700석의 객석과 무대, 음향, 조명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이에 이곳에는 그동안 문화공간이 부족했던 제천시민들을 비롯해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커다란 뿔 소라가 무대를 덮은 듯한 아트홀의 전경이 마치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와 2개의 하버 브리지를 연결해 놓은 듯한 모습으로 해가 진 이후에는 은은한 야간조명으로 또 다른 아름다움을 더했다. 공연장 바로 옆으로는 수경분수와 방생장, 야간 경관조명 등을 설치해 오가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색다른 경험을 선물한다.

주소 및 문의: 청풍면 교리 19 만남의 광장, 관광시설관리소 043)641-4309


이밖에도 청풍에는 산세가 수려하고 골이 깊으며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뤄 사시사철 관광객이 끊이질 않는 ‘금수산’과 당일 산행이 가능하고 곳곳에 아기자기한 암릉과 기암괴석, 마치 잘 가꾼 분재인냥 아름다운 소나무, 안개가 많이 낄 땐 안개와 사라진다는 전설의 무암사가 있는 ‘동산’ 등 언제가도 아름다운 산이 있다.

청풍호를 비롯해 명산이 있기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곳을 떠날 날이 없다. 그렇기 때문일까. 관광객을 위한 ‘학현 아름마을’과 ‘산야초마을’ 등 여행의 추억을 더할 공간들도

많다.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맑고 시원한 물이 있어 좋은 학현 아름마을(jcvill.okj.net)에는 민박, 취사장, 공연장, 체력단력장 등이 마련되어 있다.

산야초마을(sanyacho.go2vil.org) 역시 뒤로는 금수산 자락이 병풍처럼 넓게 펼쳐져 있고 앞으로는 청풍호의 물줄기가 시원한 절경을 이루고 있어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명소다. 이곳에는 약초배움터, 사상체질진단, 약초주머니 만들기, 천연염색체험 등 다양한 약초 테마 공간이 구성되어 있어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하는 공간이다.


역사와 문화가 가득한 의림·박달권 여행

제천에서 가장 유서 깊은 역사를 보유한 곳이 의림지다. 의림지는 최고의 수리시설이라는 이유와 함께 사시사철 맑고 푸른 제천의 하늘을 담아내는 거울이라며 제천의 많은 시민들이 이곳에 쏟는 애정이 남다르다. 더불어 선사시대 동굴인 점말동굴, 천주교인들의 순례지인 배론성지, 의병 역사 순례지는 제천시

민은 물론 대한민국 전체가 사랑하는 역사와 전설이 살아있는 여행지다.


△제천이 사랑하는 최고의 쉼터

삼한시대에 축조된 김제 벽골제, 밀양의 수산제와 함께 우리나라 최고의 저수지인 의림지. 제천10경 중 제1경으로 제천시민들의 쉼터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의림지는 너른 호수와 송림이 어우러져 휴식·문화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최근에는 교량 및 수문, 산책로 등을 정비하는 등 주변 시설 정비사업이 완료됐다. 이에 기존의 수리시설에서 유원지로 변모해 가족나들이, 연인의 데이트 코스로 애용되고 있다.

여름철에는 우거진 나무그늘과 시원하게 쏟아지는 분수, 눈앞에 트인 호수 등으로 많은 사람들의 더위를 식혀준다. 담백한 맛의 회어로 각광받고 있는 공어(빙어)낚시도 겨울철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묘미.

한편, 의림지는 우리나라 3대 악성의 한 명인 가야금의 대가 우륵선생이

노후에 여생을 보낸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가야금을 타던 바위, ‘우륵대’와 마시던 물인 ‘우륵정’ 등이 남아있고 지난 2006년 국가명승제20호로 지정됐다. 주소: 제천시 모산동 241

△의병의 고장, 제천시

제천은 ‘청풍명월’, ‘한방’과 함께 ‘의병’의 고장으로도 불린다. 구한말, 명성황후가 시해된 을미사변 이후 을미의병 때와 1905년 을사보호조약에 맞서 일어난 의병운동에서도 제천은 의병운동의 중심이었다.

을미년의 의병운동은 제천시 봉양읍 공전리에서 수학하던 화서학파의 유생들을 중심으로 일어났으며 이들은 ‘팔도 열읍에 고함’이라는 격문을 시작으로 군세를 갖췄다. 이후 원주, 영월, 단양, 충주 등으로 활동무대를 넓혀나가다 일본군과 관군의 우세한 화력에 밀려 충주 남한성 전투에서 패하면서 결국 해산되고 말았다.

을사보호조약 체결 이후 제천에서 다시금 일어난 의병운동. 의림지의 영호정에서 제천의 의병들은 군세를 정비하고 수많은 전투를 통해 일본군에 상당한 타격을 가하고 한때 한양진공작전까지 감행했으나 관군과 일본군은 의병부대에 대한 보복으로 제천지역을 초토화시키기도 했다.

현재 제천에서는 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자양영당을 꾸미고 해마다 3월과 9월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목조기와집으로 전면 3칸, 측면 2칸의 툇마루가 있는 팔작집으로 구성된 자양영당은 충청북도지방기념물 37호로 지정됐다. 주소 및 문의: 제천시 봉양읍 공전리 475, 043)641-4811(월요일 휴무, 무료입장)

△국내 천주교의 역사가 그대로…

첩첩산중 계곡이 깊어 마치 배 밑바닥 같다는 의미의 주론, 또는 배론이라고 불리는 곳에 한국 천주교 전파의 진원지가 있다. 천주교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곳으로 1801년 신유박해 때 많은 천주교인들이 숨어들어 옹기장사를 하며 생계를 유지했던 곳, 바로 배론성지다.

잘 꾸며진 공원처럼 각가지 꽃과 나무들로 사시사철 아름다움을 간직한 배론성지지만 곳곳에는 천주교인들

이 그들의 신앙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이 곳곳에 보이는 듯하다. 이곳에는 1855년 우리나라 최초로 사제 배출을 위한 성요셉신학교가 만들어졌는데 가르치던 외국인 신부와 신학생은 병인박해 때 순교했고 신학교는 폐쇄됐다. 현재 배론성지에는 당시 폐쇄된 신학교가 그대로 남아있다.

주소 및 문의: 제천시 봉양읍 구학리 652-1, 관리사무소 043)651-4527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내 갓끈을 씻고 물이 더러우면 내 발을 씻으리’라는 중국 초나라의 굴원이 지은 어부사에 나오는 문구에서 유래했다는 ‘탁사정’과 남한에서 최초로 확인된 구석기 시대의 대표 동굴 유적 ‘점말동굴’, 통일신라시대 말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락동칠층모전석탑’, 송학면 입석리 마을 가장자리에 세워진 ‘입석리선돌’, 박달도령과 금봉낭자의 사랑에 본거지 ‘박달재’ 등 문화·역사적 가치가 높은 관광지가 다양한 제천의 의림·박달권역이다. 가는 곳곳에 눈부실 정도로 녹음이 가득해 마음까지 청량한 제천. 이곳이 바로 올해의 푸름이 사라져 버리기 전에 꼭 한 번 가봐야 할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유산이다.

(참 좋은 관광정보 투어코리아 2010년 07월호, Tou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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