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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김양집,40년 전통 ‘곰장어 요리 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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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김양집,40년 전통 ‘곰장어 요리 명가’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3.10.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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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이어 음식맛 보여주고 싶은 곳

[투어코리아=오래장 기자] 울주군에는 한반도의 새벽을 여는 해돋이 명소 ‘간절곳’, 1,000m 이상의 준봉 7개로 이뤄진‘영남알프스’, 반만년의 역사가 기록된 ‘반구대암각화’ 등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고 역사 인식을 새롭게 하는 명소들이 많다.

그러나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아무리 좋은 구경거리도 배가 고프면 의미가 없다. 때에 따라서는 먹거리가 여행의 전부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울주군을 여행하다 보면 입이 호강하는 먹거리도 즐비하다.

간절곶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부산 기장군 방향으로 2km 정도 가다보면 빨간 간판의 ‘김양집산곰장어전문점’(☎ 052-239-5539. 이하 김양집)이 나온다. 전국에서 알아주는 40년 전통의 ‘곰장어요리명가’다. 억만장자를 배출하는 등 재물이 모이는 천하의 명당(明堂)으로도 소문이 자자한 집이기도 하다.

날이 밝으면 이 집의 방과 마당은 입에 착착 감기는 곰장어 요리를 맛보기 위해 전국에서 찾아 온 손님들로 꽉 들어찬다.

그리고 맛난 곰장어 요리를 깨끗이 비운 손님들은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명당의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 집안 보물(?)과 대면하는 것을 필수라 여긴다. 이 집의 곰장어 메뉴는 짚불, 양념, 소금구이, 찜곰장어, 곰장어 매운탕 등을 음미할 수 있다.

‘짚불곰장어구이’는 아궁이처럼 생긴 곳에 석쇠를 걸치고 짚불을 피워 곰장어를 까맣게 그슬려 굽는다. 손님들은 하얀 목장갑을 끼고 구워진 곰장어의 몸통을 훑어 껍질을 벗긴 다음 먹기 좋게 잘라 기름장 또는 소금에 찍어 먹거나 양념에 버무려 먹는다. 짚불에 구워낸 곰장어는 구수하고 풋풋한 짚의 향기가 나며 살코기가 연하고 바삭한 느낌이다.

양념 곰장어는 울주군과 인근 영양군에서 키운 야채들을 송송 썰어 넣고 매콤한 양념에 버무려 냄비에 볶는데, 씹을수록 쫄깃하면서도 부드럽고 감칠맛이 난다. 그야말로 소주 안주로 딱이다.

김양집곰장어요리를 한 번 맛 본 사람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해서, 처음 소문을 접한 사람들은 이 맛을 확인해 보고자 서울, 제주, 강원도 등 전국에서 관광버스까지 대절해 찾아온다.

사람들이 김양집곰장어 맛에 반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이집에서 사용하는 곰장어는 직원(23명의 어부)들이 직접 99톤짜리 배를 몰아 마라도 남단 이어도 해역과 흑산도 앞 바다에까지 나가 잡아온 것이다. 주인장이 철칙으로 삼아온 ‘부앙무괴’(府仰無愧:하늘을 우러러 보고 땅을 굽어보아 한 점 부끄럼 없이 손님을 맞는다)의 삶도 한몫 한다.

주인장이 손님들과 꾸밈없이 소통하다보니, 한번만 찾아도 단골이 되고, 그 인연은 대를 이어 가는 게 다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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