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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명산] 적상산(赤裳山) 단풍들제 다홍치마 매력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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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명산] 적상산(赤裳山) 단풍들제 다홍치마 매력②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3.10.14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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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무주군 최고의 경승지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후~~~허~~, 후~~~허.”

전북 무주 적산염에 위치한 적상산(赤裳山:산 전체가 층암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가을 단풍이 들면 마치 여인의 치마와 같다는 뜻)을 오르자면 이처럼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산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해발(1024m)이 높고 경사가 아주 가파른 탓이다.

첫눈에 보이는 적상산의 모습은 수직 절벽 그 자체다. 산 허리를 거대한 암벽이 병풍을 친 듯이 에워싸고 있는데, 그 경사가 90도 직각이다. 그 벽은 또 얼마나 높은지….


적상산이 이런 모습이다 보니, 멀리서 보면 산을 오르는 길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태산이 아무리 높고 가파르다 한들 인간이 오를 수 있는 길목 하나쯤은 다 내주었듯이, 적상산도 비록 쉬 오를 수는 없지만 인간들에게 그 아름다움을 보여줄 요량인지 정상으로 통하는 한 줄기의 길을 전면에 허락했다.

그 길을 따라 오르자니 숨이 가쁠 수밖에…. 그래도 용을 쓰고 꾸역꾸역 적상산을 오르다보면, 중간 중간 눈에 비치는 풍경과 유물 유적을 볼 수 있어 애쓴 보람이 있다.

안렴대(按썾臺)


적상산 최고의 조망처 중 한곳이다. 안국사에서 500m 정도 떨어져 위치해 있는데, 사방이 층암절벽을 이루고 있다.

안렴대는 조망이 좋고 낙조도 일품이다. 안렴대라는 이름은 고려시대 거란이 침입했을 때 삼도(三道) 안렴사(按썾使)가 군사들을 이끌고 이곳으로 들어와 진을 치고 난을 피했다는 데서 비롯됐다. 병자호란 때는 적상산사고의 실록을 안렴대 바위 밑에 있는 석실에 숨겨 난을 피했다고 한다.

▲안렴대

안국사(安國寺)


안국사는 충렬왕 3년(1277년)에 대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한다. 조선 초기무학대사가 중창하고, 광해군 5년(1613년)과 고종 1년(1864년)에 중수했다. 조선 광해군 6년(1614년) 적상산사고가 적상산성 안에 설치돼 관군과 승병이 주둔하는 호국의 성지가 되었는데, 사찰 이름도 이에 연유한다고 전한다.

지금의 안국사는 적상산 정상에 댐이 생기면서 1988년 옮겨온 것이고, 원래 위치는 물속에 잠겼다. 하지만 절을 안국사를 옮겨 지으면서 극락전주춧돌과 기둥 등 재료를 대부분 예전 것을 그대로 사용했다고 한다. 주요문화재는 보물 제1267호 영산회상괘불과 유형문화재 제42호 극락전, 제85호 호국사비 등이 있다.

▲안국사

안국사 극락전


적상산성 내의 유일한 고찰인 안국사의 본전으로, 서방극락 정토의 아미타여래와 관세음보살, 대자보살을 봉안하고 있으며, 무량수전이라고 한다.


다포게의 건물이면서도 맛배지붕으로 조성된 특이한 형태이며, 앞면과 옆면 각 3칸씩으로 되어 있다. 학이 단청을 하다가 날아갔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안국사 극락전

안국사 범종

정조 12년(1788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종산 형태는 입구가 약간 벌어진 형태이며, 철판 위의 용뉴(龍섷)가 결실되었다. 조선시대 범종 전통을 계승하면서 외래양식을 가미한 조선 후기 범종을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범종은 높이 85cm, 입지름 78cm인데 무게는 650근이다. 종신 공산에는 천의를 입은 보살상이 있는데, 종두에 있어야할 용뉴는 사라졌다. 1950년 6.25때 총상을 입었다고 하는데, 용뉴도 이 때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범종

적상산사고지(전라북도 기념물 제88호)


적상산 상부댐 근처에 위치한 것으로 우리나라 5대 사고 중 하나. 1910년 경술국치 후 일본인들이 적상산사고의 실록을 서울의 규장각으로 옮기면서 폐지됐다.

적상산사고에 보관되어 있던 서책들은 1910년 이후 일제에 의해 왕실 규장각으로 옮겨져 보관되다가 6·25전쟁 때 북한으로 반출돼, 현재 김일성종합대학 도서관에 보관 중이라고 한다.

현재 이곳에는 ‘조선왕조실록’복본 34권(왕조별로 1권씩 27권, 무주에 관한 기록 7권)과 왕실 족보인‘선원록’복본 5권이 비치돼 있다.

▲적상산 사고

적상산성 호국사비


호국사비는 적상산에 지은 호국사의 창건 과정을 기록한 것이다. 호국사는 조선 인조 때 전라 감사로 있던 윤명은이 창건 비용을 부담해 지은 절이나 1949년 여순사건 때 불타버리고 지금은 터만 남아있을 뿐이다.

적상산성은 고려 말에 최영 장군이 군사를 일으킨 곳이다. 적상산성에서 조선왕조실록과 왕실족보를 보관했다. 그러나 인조 때 사고를 지키던 군사들이 흩어져 사고 보존이 어렵게 되자, 다시 승군(僧軍)을 모집하기 위해 호국사를 지었다고 한다.

▲호국사비

매혹적인 천일폭포


하늘 아래 단 하나밖에 없는 폭포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북창에서 적상산을 오르는 길에 만날 수 있는데, 청량한 폭포 소리와 함께 수십 미터의 암벽을 타고 물이 쏟아진다. 나무들이 우거진 숲 속에 일부러 감춰 놓은 듯 위치해 있는데, 가까이 다가서면 시원한 청량음료를 마신듯 기분이 탁트여 상쾌해 진다.

▲천일폭포

머루와인동굴


적상산 중턱에 있는 인공 동굴로 길이는 270m 정도 되며, 동굴 안쪽에서는 무주 특산품인 머루 와인이 숙성되고 있다. 동굴 입장객은 무료로 완인을 시음을 할 수 있고, 판매점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도 가능하다. 입장료 2,000원.

▲무주머루와인동굴

▲ 머루와인터널-머루와인 비밀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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