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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명산] '적상산(赤裳山)' 단풍들제 다홍치마 매력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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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명산] '적상산(赤裳山)' 단풍들제 다홍치마 매력①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3.10.14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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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무주군 최고의 경승지

▲가을에 더욱 아름다운 적상산 가는길 적상산성은 북창에서 차를 타고 안국사까지 오를 수 있다. 그 길이 가을이면 알록달록한 단풍이 들어 감정이 없는 차량마저 이 풍경에 반해 속도를 줄이게 한다.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후~~~허~~, 후~~~허”

전북 무주 적상면에 취치한 적상산(赤裳山:산 전체가 층암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가을 단풍이 들면 마치 여인의 치마와 같다는 뜻)을 오르자면 이처럼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산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해발(1024m)이 높고 경사가 아주 가파른 탓이다.

첫눈에 보이는 적상산의 모습은 수직 절벽 그 자체다. 산 허리를 거대한 암벽이 병풍을 친 듯이 에워싸고 있는데, 그 경사가 90도 직각이다. 그 벽은 또 얼마나 높은지….

적상산이 이런 모습이다 보니, 멀리서 보면 산을 오르는 길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태산이 아무리 높고 가파르다 한들 인간이 오를 수 있는 길목 하나쯤은 다 내주었듯이, 적상산도 비록 쉬 오를 수는 없지만 인간들에게 그 아름다움을 보여줄 요량인지 정상으로 통하는 한 줄기의 길을 전면에 허락했다. 그 길을 따라 오르자니 숨이 가쁠 수밖에….


그래도 용을 쓰고 꾸역꾸역 적상산을 오르다보면, 중간 중간 눈에 비치는 풍경과 유물 유적을 볼 수 있어 애쓴 보람이 있다.


숲 터널 등산로


적상산의 등산로는 천연림이 하늘을 가리고 있어 숲 터널을 통과한다. 천연수림의 송림터널을 통과할 때면 진한 피톤치드를 느낄 수 있다.

▲숲 터널 등산로

장도(長刀) 바위


고려말 최영 장군이 민란(民亂)을 평정하고 개선하던 중 적상산에 이르러 산 전체의 붉은 단풍과 깎아 세운 암벽의 띠를 두른 듯한 아름다움에 이끌려 산 정상을 오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정상이 얼마 남지 않은 곳에 절벽과 같은 바위가 길을 가로로 막고 있어 더 이상 정상에 오르지 못하게 되자, 정상을 눈앞에 두고 발길을 돌릴 수 없었던 장군은 허리에 차고 있던 장도를 뽑아 바위를 힘껏 내리쳤더니 순간 바위가 양쪽으로 쪼개지면서 길이 열렸다고 한다. 적상산에 ‘장도(長刀) 바위’란 이름이 생겨나게 된 연유다.

▲장도(長刀) 바위

적상산성


험산 산의 지형을 이용해 쌓은 성으로 길이는 8,143m에 이른다. 본래 동서남북에 한 개씩 문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터만 남았을 뿐이다. 적상산성은 사면이 깎아지른 듯한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일찍부터 군사 요충지로 주목받았다.

고려시대 거란병이 침입했을 때는 인근 마을 사람들이 이곳으로 피난했고, 고려 말에는 최영 장군이 천혜의 요소를 갖춘 이산에 축성을 건의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적상산성 축성시기는 정확치가 않는데, 축성 형식을 볼 때 삼국시대로 추정하기도 한다.

조선시대에는 산성 내에 조선왕조실록과 왕실족보인 선원록을 보관한 사고가 있었으며, 사고 수호를 위한 호국사 등의 사찰이 있었다.

▲적상산성


적상산성 서문지(西門址.사적 제 146호)

일명 용담문(龍潭門)이라고 부른다. 규장각에 소장된 기록에 의하면 적상산성 서문에 2층 3칸의 문루가 있었다고 한다. 성문 밖에 서창과 고령사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서창에는 미창(米倉)과 군기창(軍器倉)이 있었으나 적상산의 지형이 험해 성내까지 운반이 어려워 조정에 상소해 성내 사고지 옆으로 옮겼다고 전한다.

▲적상산성 서문지

양수발전수 상부댐


무주 양수발전소를 건설하면서 적상산 정상에 만들어졌다. 양수발전소는 전기를 적게 쓰는 심야에 하부 저수지의 물을 퍼올려 저장했다가 전기 소비가 많은 시간에 발전하는 시설이다. 저수량은 348만 톤, 발전 용량은 30만㎾로 전북 전 지역이 3시간 정도 사용 가능한 양이란다.

▲양수발전수 상부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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