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8 20:38 (목)
지하철로 떠나는 단풍 여행..국화 향에도 흠뻑
상태바
지하철로 떠나는 단풍 여행..국화 향에도 흠뻑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3.10.12 2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가을이 깊어가면서 국화 향이 더욱 짙어지고, 곧 있으면 단풍도 다홍치마 부럽지 않은 색을 발산할 것이다. 사람들 마음이 어찌 심란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설악산으로 몰려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단풍은 서울 인근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다.조금 있으면 설악산에서 들려온 단풍 소식이 서울 주변 산에도 도달할 테니까.

서울에서 가깝고 자동차 없이 전철을 이용해 가을 국화 향과 단풍 매력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주말여행을 떠나보자!

가을 잔치 준비하는‘소요산’

소요산은 가을 단풍이 유별나 경기 소금강으로 불리는 ‘매력 덩어리’다.


소요산(해발 587m)은 동두천시 상봉암동에 위치하고 있는데, 산세가 그다지 장쾌하거나 웅대하진 않지만 뾰족한 기암괴석이 절묘하게 봉우리를 이루고 있어, 금강산의 만물상 같다고 평하는 사람들도 많다.

소요산은 입구인 주차장에서부터 산책로 양 옆으로 단풍나무가 심어져 숲을 이루고 있는데, 그 길이가 1km 남짓 되고, 10월 하순 단풍 소식이 당도하면 산책로는 노랑 빨강색 잉크를 섞어 뿌려놓은 듯하다.


소요산 기슭에는 원효대사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자재암을 비롯해 백운암, 설총의 어머니 요석 공주가 살았던 궁터 등 다양한 문화재가 곳곳에 숨어있고, 원효폭포, 청량폭포 등 운치 있는 폭포도 품고 있다.


소요산에선 오는 26~27일 이틀간 '소요단풍문화제'가 열려, 주말 단풍 구경을 나온 관광객들에게 봉산탈춤이나 요석공주 선발 대회 등 각종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소요산 등산은 4개 코스가 있는데 제일 짧은 곳은 1시간 30분, 가장 긴 코스가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 중 일주문-백운대-나한대-의상대로 이어지는 3코스는 단풍이 들면, 기암절벽과 조화를 이루는데다 산세도 험하지 않아 가족 단위 등산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소요산은 서울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종점인 소요산역에서 내리면 도보로 10분이 안돼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한국의 마테호른 ‘용문산’

양평 용문산도 수도권의 대표적인 단풍 명소다.


용문산(1157m)은 산세가 높고 웅장해 고산다운 풍모를 지니고 있는데, 가을이면 계곡을 따라 단풍나무와 참나무들이 울긋불긋 달아올라 장관을 이룬다.


등산로를 따라 기암괴석과 약수터가 이어져 있어 산행도 지루하지 않고, 목마름도 덜 수 있다. 단풍이든 용문산은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는데, 그 중에서도 ‘한국의 마테호른’이라 불리는 백운봉에서 발 아래로 굽어보는 산등성이의 단풍은 시선이 닿자마자 ‘와~’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용문산 기슭에는 용문사, 상원사, 사나사 등 천년 고찰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중 용문사의 은행나무는 반드시 보고 가야할 명물이다.


이 은행나무는 수령이 1100년이 넘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는데, 나무 밑 둥 둘레가 14m에 이르고, 높이는 70m로 동양에서 가장 키가 크다고 한다.


용문산 등산 코스는 용문사에서 북서쪽 계곡을 따라 마당 바위에 이르는 코스와, 용문사에서 상원사를 거쳐 장군봉에 이르는 코스가 있는데, 함왕봉이나 백운봉과 연계하면 산행이 더욱 재밌어 진다.


용문산 가는 길은 서울 용산역이나 청량리역에서 중앙선을 이용해 용문역에 내리면, 바로 용문산으로 떠나는 버스를 탈 수 있다.


국화 향 진동 ‘고양가을꽃 축제’

지금 경기도 일산 호수공원에선 고양 명칭 사용 600년을 기념하는 '고양 가을 꽃축제'가 한창이다.

지난 9월 28일 개막한 가을꽃 축제는 이번주 일요일(13일)까지 열리는데, 축제가 한창인 호수공원은 가을 꽃 코스모스와 국화 수십만 송이, 그리고 울긋불긋한 관엽식물들이 아름다운 색과 향 잔치를 벌이고 있다.


또한 행주대첩을 기리는 권율 장군의 충장사와 조선왕릉인 서삼릉과 서오릉 등 고양시 문화재들을 재현한 미니어처는 학생들을 위한 역사교육의 장소로 삼을만하다.

어깨가 저절로 들썩이는 사물놀이와 밀짚모자를 쓰고 풍년 나팔을 부는 농부, 소 등에 올라타 피리를 불고 있는 소년 등 정겨운 모습의 토피리어들은 추억을 만들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국화로 만든 사슴과 별, 우리나라 지도 같은 조형물도 구경할 수 있고, 네덜란드와 덴마크 등에서 출품한 신품종 국화 향도 맡아 볼 수 있다.


꽃전시관 광장에선 난타공연과 벨리댄스, K-POP 댄스 등 감미로운 문화 예술 공연들이 다채롭게 열려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화훼 판매장에서는 고양시 화훼농가들이 직접 재배한 국화, 선인장, 관엽식물들을 시중 보다 최고 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 순천 가을愛 빠지다 ‘순천만 갈대 보고 남도음식 맛보고!’

☞ 역사와 자연이 함께하는 생태체험 관광지 ‘서산’(瑞山)

☞ 고즈넉한 옛 거리가 매력적인 ‘호이안(HOIAN)’

☞ 옛 도시 정취 느끼며 반짝이는 해변을 거닐다①

☞ 위대한 유산, 아리랑의 귀환

유진룡 장관 ‘관음상 일본 반환 발언 취소∙국민 사과‘ 촉구 .

(참 좋은 관광뉴스 투어코리아, Tour Korea)

<저작권자(c)투어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카카오플러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에디터 초이스
투어코리아 SNS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