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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에서 가을 낭만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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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에서 가을 낭만에 빠져든다!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3.09.17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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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워크 아리힐스리조트

[투어코리아=오재랑 기자] 정선 아리랑의 발상지 강원도 정선군은 천혜의 관광자원과 풍부한 문화자원을 간직하고 있어 사계절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정선 5일장에서는 시골의 넉넉한 인심을 느낄 수 있고, 화암동굴의 기묘한 생성물은 신비함을 더해준다. 레일바이크는 푸르른 자연 정취를 여름 영화 감상하듯 즐길 수 있고 변방치 짚와이어는 짜릿한 스릴과 강한 공포감을 느껴볼 수 있는 곳으로 제격이다.

아우라지 추억 선사 ‘정선레일바이크’

정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레저 시설이다. 정선레일바이크는 우리나라 레일바이크 산업의 모태가 되는 곳이다. 발로 굴러 레일 위를 달리는 놀이가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는 매개체 역할을 하자 전국 지자체들이 정선 따라하기에 나섰다.


그 결과 지금은 전국 여러 곳에 레일바이크가 설치, 운영되고 있다. 정선 레일바이크는 구절리역을 출발해 아우

라지 역까지 7.2km를 달린다. 시간은 약 50분 정도 소요된다.

정선 레일바이크의 백미는 발로 속도를 조절해 달리며 주변 풍경을 감상하고 동승자와 두런두런 담소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다. 철길을 따라 달리며 송천계곡의 기암절벽과 여울, 그리고 기차 터널을 장식한 여러 가지 색상의 환상적인 조명들이 가슴을 뛰게 한다.

특히 철길을 따라 뻗어 있는 계곡은 사계절 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데, 가을엔 단풍, 겨울엔 눈꽃, 봄에는 겨울을 이겨낸 생명력, 여름에는 녹음과 시원한 물소리를 눈과 귀를 건강하게 한다.


무엇보다 청량한 바람을 가르며 소리치는 탄성은 관광객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아우라지역의 어름치 카페는 자연의 향취까지 더해준다.

추억과 정이 머문 공간 정선 5일장
흥정과 덤이 있고, 정(情)이 넘치는 공간이다. 정선 5일장은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관광 코스로 매월 2·7자가 들어가는 날에 장이 서면 정선 각지에서 물건을 팔러 온 사람들과 관광객이 뒤섞여 흥정과 이야기꽃을 피운다.

장터에는 정선 각지에서 생산된 갖은 산나물과 곡식을 비롯해 약초, 메밀묵 등 특산품들이 시골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가을철에는 무, 배추, 무말랭이, 산마, 늙은 호박, 서리태 등 다양한 농산물이 눈에 띈다.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파는 짚신, 농기구와 대바구니, 고무줄을 이용해 만든 새총 등 잊혀져 가는 추억의 생활 용품들도 즐비하다. 속이 출출할 땐 감자 부침과 올갱이 국수 등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별미가 입을 즐겁게 한다.

▲정선오일장


하늘을 걷고 나는 아리힐스 리조트
하늘을 걷고 날아볼 수 있는 스릴 만점의 익스트림레포츠 시설이다. 정선의 병방치에 개장한 스카이 워크(Sky Walk)와 짚와이어(Zip Wire)는 지난해 6월 개장하기가 무섭게 지역 명물로 자리매김했다.


‘하늘의 정원’으로 불리는 스카이 워크는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처럼 수직 절벽 위에 위치해 있다. 해발 583m 높이의 절벽 끝에 길이 11m, 폭 2m의 U자형 구조로 되어 있는데, 바닥에 강화유리를 깔아 천길 낭떠러지가 훤히 보인다.

후들거리는 다리를 진정시키며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면 오메가 모양으로 흐르는 동강의 비경과 한반도 지도를 닮은 밤섬의 멋스런 풍경이 발아래 펼쳐진다.

▲짚와이어

스카이워크에서 50m 정도 위쪽으로 오르면 하늘을 나는 짚와이어가 나온다. 탑승장은 착륙장인 동강생태학습장까지의 거리는 1.2㎞로 아시아 최장을 자랑하고, 표고차는 325m로 미국 알래스카 짚와이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고 한다.


짚와이어는 한번에 4명이 탑승하도록 4개의 와이어로 구성돼 있는데, 탑승장의 문이 열리면 까마득한 절벽 아래의 한반도 지형을 향해 총알처럼 날아간다. 최고 120㎞ 시속으로 내려 꽂는데 1분20초 짜릿한 스릴감을 맛볼 수 있다. 현재 광하리에서 아리힐스 주차장까지 4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가 다닌다.

스카이워크 요금은 어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짚와이어 탑승료는 4만원(스카이워크는 무료 이용). 예약 033-563-4100

돌 전시장 ‘항골계곡’
정선읍 북평면 나전 삼거리 부근의 항골계곡은 해발 1,170미터의 백석봉이 우뚝 서 있고, 옆에는 상원산이 병풍처럼 드리워져 장관이다.


항골계곡은 소망탑 180여 개기와 옹기 항아리들로 유명한 곳이다. 산비탈을 따라 일 열로 늘어서 있는 크고 작은 돌탑들은 마치 마이산의 기묘한 돌탑들을 연상시키듯 엄숙한 분위기마저 자아낸다. 작은 돌멩이를 하나둘 쌓아 올린 소망탑부터 석가탑이나 마이산 탑사를 흉내 내어 제법 정교하게 쌓아놓은 것까지 모양도 각양각색이다.

돌탑은 계곡 바위는 물론 숲길 곳곳에도 쌓아놓았다. 그렇게 산비탈 100여m를 따라 쌓아 놓은 돌탑이 모두 180여기에 이른다.

▲항골계곡


돌탑 앞에는 “고통 끝에 낙이 온다”, “행복은 참는 자의 몫” 등을 적어 놓은 항아리들이 전시돼 있고, 장승도 곳곳에 서있어 마치 무속 신앙의 현장에 온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곳은 90년 초까지 나전광업소가 있던 폐광촌이었는데, 주민들이 돌탑을 쌓으며 관광객이 하나둘 늘기 시작했다.

정선의 옛 주거문화 ‘아라리촌’
아라리촌은 정선의 옛 주거문화를 재현한 곳으로, 숙박도 가능하다. 아라리촌에 들어서면 전통 기와집과 굴피집(참나무 껍질로 지붕을 인집) 너와집(소나무 조각으로 지붕을 덮은 집) 돌집, 귀틀집(통나무를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쌓아 벽체로 쓰는 집) 등 다양한 전통가옥과 물레방아를 구경할 수 있다.

▲아라리촌


곡식을 찧는 방아도 다양한데 방아공이 2개 달린 물레방아, 방아 공이 내려올 때마다 땅을 울릴 정도로 힘이 좋은 통방아, 소나 말을 이용하던 연자방아를 비롯해 무자위, 고무레, 따비 등 여러 가지 농기구 공방도 구경할 수 있다.


특히 너와집은 부뚜막 귀퉁이에 진흙으로 만든 구멍 두 개 달린 ‘화티’라는 독특한 시설이 눈에 띈다. 위쪽 구멍은 불을 피워 안을 밝히거나 조리용으로 썼고, 나머지 구멍은 불씨를 저장해 두는 데 썼단다.

양반을 사고파는 내용 등이 담긴 박지원의 소설 ‘양반전’을 패러디한 조각상들과 사진을 찍는 것도 제법 재미가 있다.

속이 출출하거나 얼큰한 막걸리 한 잔이 생각날 때면 주막에 들러 요기를 하거나 목을 축이는 것도 아라리촌을 찾는 재미다.

인간과 자연의 합작품 ‘화암동굴’
화암동굴(1,803m)은 옛날에 금을 캐던 금광과 석회동굴의 합작품인데, 5개의 테마(역사의 장, 금맥 따라 365, 동화의 나라, 금의 세계, 천연동굴 광장)로 구성돼 있다.


주차장에서 동굴입구까지는 모노레일을 이용하거나 걸어서 갈 수 있다. 동굴 안으로 들어가 처음 만나는‘역사의 장’은 옛날 광부들이 금을 캐던 모습을 밀납 인형으로 재현해 금을 캐는 작업을 설명한다.

그곳을 지나 좀더 안으로 들어가면 화암동굴의 마스코트인 도깨비가 문을 지키는 ‘동화의 나라’가 나온다. 도깨비들이 금광석 채취에서 생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금의 세계’에서는 금 생성 과정과 쓰임새에 대해 배울 수 있다. 금의 세계를 지나면 오랜 시간과 지하수가 만들어낸 천연 종유동굴을 만난다. 이 곳에는 대형 석주와 석순이 수없이 많다.

▲화암동굴

동굴에 나 있는 길을 따라 걸으면 동양 최대 규모로 알려진 유석폭포를 비롯해 석순과 석주, 20m가 넘는 부처상, 돌이 피워낸 석화, 장군상, 잣송이 등 다양한 자연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화암약수는 1910년 발견된 약수. 탄산이온, 철분, 불소 등이 함유돼 있다. 시원하면서 계피가루를 탄 듯 씁쓸한 맛이 나는데, 위장병과 피부병, 빈혈, 안질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화암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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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관광뉴스 투어코리아, Tou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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