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5 13:03 (목)
올 피서는 틀을 깨자!
상태바
올 피서는 틀을 깨자!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3.08.08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도로 떠나는 3박4일 자동차 여행
▲여수 백야도

[투어코리아=오재랑 기자] 8월은 피서 절정기다. 사람들은 시원한 그늘과 물을 찾아 바다로, 산으로, 계곡으로 찾아든다. 그러나 대다수의 피서 유형은 도로에 ‘껌 딱지 눌러 붙듯’한 곳에 자리를 잡으면 좀처럼 이동할 줄을 모른다. 피서가 끝날 때까지 눌러 앉아 며칠이고 같은 놀이만 되풀이할 뿐이다. 이런 피서는 사람을 지치게 하고,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일 뿐이다.

올 여름은 이런 피서에서 벗어나보자. 그냥 차 한대에 가족을 싣고, 연인을 태우고 ‘남도’로 달려보자. 그곳엔 섬이 있고, 세계 각국의 정원을 볼 수 있고, 해안 도로를 드라이브하며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도 있다.

여수 꽃섬 ‘하화도’
전남 여수 하화도는 생김새가 하이힐 모양을 닮았다. 화화도는 임진왜란 때 안동 장씨가 뗏목을 타고 들어가 살면서 마을이 형성됐다고 하는데 동백꽃, 선모초, 진달래꽃을 비롯해 이름모를 꽃들이 피고지면서 ‘꽃섬’으로 불리고 있다.

하화도 여행에서 결코 빠트릴 수 없는 게 생태탐방로다. 생태탐방로는 5.7km 해안길을 따라 걸으면 잔잔한 바다가 발밑에 와있다. 층층이 쌓아 올린 돌담과 흙길 사이로 듬성듬성 자리한 징검다리 돌들을 하나 둘 밟고 걸으면 어느덧 자연을 옮겨놓은 천연목재 데크길이 벼랑과 함께 여행객을 맞이한다.

하화도-출렁다리가 놓일 장소 하화도 큰굴

목재 데크 길에서는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피톤치드가 묻어들어 몸을 건강하게 하고, 잘 가꿔진 야생화단지의 벤치 위에선 향긋한 자연향을 맡으며 시간의 여유를 가져볼 수 있다. 천연잔디가 깔린 오솔길에서는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려 유년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

하화도엔 큰산전망대, 깻넘전망대, 막산전망대가 있어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시름을 잃게 한다. 막산전망대 부근엔 가파른 바위아래 ‘큰굴’에는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꽃섬 하화도는 이첨럼 빼어난 절경과 자연으로 이방인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섬이다. 하화도는 여수여객선터미널에서 하루 2회, 백야도 선착장에서 3회 여객선이 운항되고 있다.

지구촌 정원축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는 ‘지구의 정원, 순천만(Garden of theEarth)’을 주제로 4월 20일 개막해 오는 10월 20일까지 6개월 간 열리는 지구촌 정원 축제다.

박람회장을 찾으면 23개국 83가지 정원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그 중 영국 출신의 세계적 정원 디자이너 찰스젱스가 순천의 대지와 하천을 모티브로 설계한 테마정원 ‘순천호수정원’은 산과 물을 독특한 디자인으로 만들어 배치, 순천정원박람회장의 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순천정원박람회

이외에도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유럽, 미국 등 세계 각국의 정원을 그 나라에 가지 않고도 감상할 수 있다. 또 각각의 주제가 설정돼 있는 테마정원은 관람과 함께 상상의 나래를 펴게 만든다.

‘미녀와 야수’의 장미정원, 순천정원박람회 마스코트인 ‘흑두루미’를 주제로 한 흑두루미미로정원, ‘노거수와 바위’가 만나는 바위정원, ‘무궁화꽃’이 만발한 무궁화 정원 등은 인기 볼거리다.

컨테이너 박스 30개와 세계 어린이가 그린 그림 14만점으로 만들어진 ‘꿈의 다리’는 세계적인 설치 디자이너 강익중의 작품으로 박람회장을 찾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정원박람회 1일 입장료는 어른 1만6,000원, 청소년 1만2,000원, 어린이 8,000원이며, 이틀 연속 입장할 수 있는 2일 권은 어른 2만4,000원, 어린이 1만2,000원이다.

박람회 입장권을 제시하면 낙안읍성, 뿌리 깊은 나무박물관, 드라마촬영장, 자연휴양림 등에 무료 입장할 수 있으며 선암사와 송광사는 50% 할인 혜택을 받는다.

▲순천정원박람회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은 한국인 최초 노벨평화상을 받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고자, 목포시가 건립해 지난 6월 15일 개관했다.

2층 규모로 건립된 기념관은 전시동과 컨벤션 동으로 구분되며, ‘평화의 나래, 세계를 품다’란 주제로 오대양 육대주를 상징하고 있다.

기념관 전면에는 ‘평화의 시작’을 의미하는 넓은 바다를 형상화한 울림 못이 배치돼 있다.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전시동에는 대통령의 일대기를 소개하는 영상실, 제1∼4전시실, 대통령집무실이 들어서 있고, 컨벤션 동에는 다목적 강당과 자료실, 세미나실을 갖췄다. 국제회의나 워크숍, 특별기획전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동 제1∼4전시실은 고난과 역경을 딛고 정치에 입문하기까지의 과정, 국민의 정부, 노벨평화상 수상 등 대통령의 일대기를 담았다. 전시 유품으로는 노벨평화상 기념메달·학적부·연설문·옥중서신·생활 소품 등 총 4,83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목포 랜드마크 유달산 갓바위 문화타운
유달산(228m)은 목포의 ‘랜드마크’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옛부터 영혼이 거쳐 가는 곳이라 하여 ‘영달산’이라 불렸다.

유달산은 갖가지 기암괴석과 병풍처럼 솟아오른 기암절벽이 첩첩하며 정상에 오르면 목포시와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유달산 노적봉
또한 유달산은 겨울 금강산처럼 아름답다하여 ‘호남의 개골’로도 불리며 산 곳곳에는 대학루, 달성각, 유선각 등 5개의 정자와 함께 그 옛날 소식을 전하기 위해 봉수를 올렸던 봉수대와 달성사, 반야사 등의 전통사찰을 구경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군량미를 쌓은 노적처럼 보이기 위해 거적을 둘렀다는 노적봉과 이 충무공 동상, 고 김대중 대통령의 친필 현판이 걸린 새천년 시민의 종, ‘목포의 눈물’을 부른 가수 이난영의 노래비를 만날 수 있다.

유달산조각공원엔 조각 작품 41점이 전시돼 있고, 산 주변에 개통된2.7km의 유달산 일주도로를 타고 달리며 목포시가와 다도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목포 문화예술의 집적지인 갓바위 문화타운은 목포의 예술과 역사를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의 공간이자 밤에는 화려한 야경이 일품인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노래하는 바다분수

민둥머리 암석이 눈길을 끄는 입암산 밑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문화예술회관, 자연사박물관, 문예역사관, 목포생활도자박물관, 목포문학관, 남농기념관 등이 모여 있어 하루 종일 이곳에서 문화 예술의 향기에 빠질 수 있다.

이 중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고려청자와 곡물을 운반하던 고려 시대의 배와 함께 목포 인근 바다에서 인양된 문화유산이 전시된 공간으로, 중국과 일본으로 운항하던 도자기 운반선들을 인양해 선체의 일부와 함께 실물을 복원한 것이 눈길을 끈다.

갓바위는 효자의 전설이 깃들어 있다. 갓바위는 오랜 세월 바닷물과 바람이 빚은 조각품인데, 갓을 쓴 아버지와 아들의 형상을 하고 있다. 갓바위 앞에는 해상보행교가 조성돼 있어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또 갓바위 위쪽 언덕으로 이어지는 산책로에 오르면 멀리 영산강 하굿둑까지 조망할 수 있다.

가족과 연인들의 힐링 코스 ‘영광 백수해안도로’
영광군 법성면의 백제불교 도래지는 인도의 승려 마라난타가 384년 중국 동진(東晉)을 거쳐 백제에 최초로 발을 디딘 곳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부용루 벽면에 간다라 양식으로 새겨진 음각 조각과 4면 대불상 등이 유명하다.

▲노을 전망대에서 바라본 해안

백수해안도로는 영광군 백암리 답동에서 모래미해변까지 이어지는 약 10km의 도로를 말한다. 비록 그리 길지 않은 구간이지만 그 길을 드라이브하면서 기암절벽의 풍경과 아름다운 낙조, 그리고 갯벌과 지중해 부럽지 않은 펜션, 해수온천을 경험할 수 있다.

이 길은 2006년에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고, 2010년에는 국토해양부의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해안누리길’에도 뽑혔다.

▲불교 최초 도래지

백수해안도로를 달리다보면 나타나는 노을전시관은 세계의 노을 자료와 함께 노을에 대한 과학적 설명이 전시돼 있고, 2층 노을전망대에서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관은 오전 10시부터 일몰 후 30분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노을전시관은 2011년 제1회 대한민국 자연경관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제1회 국제디자인어워드 의장상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백수해안도로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 매년 100만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남도 음식 굴비정식

☞ 물과 숲이 빚어낸 에메랄드 시티 ‘시애틀(Seattle)’②

☞ 첨벙~첨벙! 피서객 부르는 해수욕장

☞ 기품 있는 역사 도시 ‘오스트리아 빈’①

☞ ‘음악 축제’ 핫하게 달구고 가슴 속까지 쿨하게!

☞ “덥기는 무서워 죽겠는데” ..등골 오싹한 여행지

(참 좋은 관광뉴스 투어코리아, Tour Korea)

<저작권자(c)투어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카카오플러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에디터 초이스
투어코리아 SNS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