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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특허 받은 우리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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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특허 받은 우리 돼지!
  • 박승화 기자
  • 승인 2010.07.0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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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초탄 이용한 사료에 돈육 품질 향상

지난해 ‘돼지독감’이라는 오해로 축산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줬던 신종인플루엔자에 이어 올봄 또다시 ‘구제역’이란 시련에 국내 축산업계에 제동이 걸렸다. 구제역이란 발굽이 2개인 동물의 입과 발굽 등에 물집이 생기는 제1종 바이러스성 법정 전염병으로 그 치사율이 무려 5~5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인 것으로 판명됐고 소·돼지고기 판매량 역시 구제역 발발 전후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러 우시장들이 문을 닫고 도축장들 역시 구제역으로 인해 침체되어 있는 상황에 축산농가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깨끗하고 안전한 돼지고기라는 이름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곳이 있어 화제다. 우수한 자체 기술력과 수년간에 걸친 농장의 사양시험을 통해 탄생한 고급육을 취급하는 ‘늘푸름영농조합법인(대표이사 노영빈, 이하 늘푸름)’이 바로 그곳이다.

국내 최초 축산물 특허, 축산농가 경쟁력 더해


늘푸름에서는 국민 먹거리 ‘돼지고기’를 생산하고 있다. ‘네오포크’라는 이름으로 출시되는 돈육은 관내 5개 농가가 힘을 합쳐 축산 메카 홍성군의 명성에 전문성을 더한다. 정식 특허를 획득해 남들과는 차별화된 품질로 소비자들에게 인정받는 ‘돈육’를 선보이고 있는 늘푸름에는 홍성군 대표 브랜드인 ‘내포천애’의 이름이 걸려있다.

늘푸름의 돈육이 특별한 이유는 그들이 보유한 ‘특허’에 있다. 2006년에 취득한 이것은 국내 최초 축산물 특허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같은 해, 네오포크의 브랜드 상장 경매가 이뤄졌는데 그동안 한우의 브랜드 상장 경매가 꾸준히 진행되어오던 것과는 달리 돼지고기의 첫 국내 상장 경매였다는 데에 사람들은 주목했다.


이와 같이 늘푸름에서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여럿 가지게 한 특허의 정체는 ‘허브초탄을 함유한 사료’다. 노영빈 대표는 “허브란 일반적인 식물을 총칭하는 말로 늘푸름에서 사용하는 허브초탄은 1만여 년의 세월동안 바닷물과 흙 등으로 퇴적되어온 강원도 강릉 일대의 갈대로 가축의 사료와 배합한 특화사료를 돼지에 먹이면 특화돈육이 탄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연의 신비, 친환경 돈육생산에 밑거름

이미 독일을 비롯한 유럽 등지에서는 허브초탄을 이용한 의약품 등을 생산하는 등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왜 인체에만 허브초탄을 적용하는가”라는 의문과 “보다 전문적인 축산업계로의 발전”을 위해 이러한 허브초탄사료를 개발하게 됐다는 노영빈 대표. 약 6년여에 걸쳐 개발, 특허 등록을 마친 허브초탄사료가 바로 늘푸름의 경쟁력이다.


허브초탄에는 항생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허브초탄을 섞은 사료를 먹는 돼지에는 거의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무항생제라 하면 거짓말이고 어린 양돈의 건강을 위해서만 항생제를 사용할 뿐, 거의 투여하지 않아도 크게 무리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노 대표. 허브초탄 사료를 먹인 돼지에는 철분함량이 높아지고 백혈구수가 증가할뿐더러 돼지의 소화능력이 좋아져 건강한 돈육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화학사료를 먹이지 않은 친환경적이고 차별화된 돈육이 바로 늘푸름의 ‘네오포크’다.

특화사료, 특화돈육으로 사람들 입맛 사로잡아

노영빈 대표는 “전국 양돈 브랜드 중 특허물질을 먹는 돼지는 늘푸름의 네오포크뿐”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바로 네오포크의 품질은 특허청마저도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반증이 된다. 하지만 품질과 맛은 언제나 비례하지 않는다. 몸에 좋은 약은 쓰다는 옛말처럼 몸엔 좋지만 사람들 입맛을 사로잡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그 말은 네오포크에는 해당하지 않는 듯하다. 우수한 품질만큼이나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네오포크의 가장 큰 장점은 돈육 특유의 잡내가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돼지고기에도 ‘마블링’이 있다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육질을 자랑한다. 이에 씹는 맛이 부드럽고 고소하며 담백하기까지 하다. 이에 노 대표는 “허브초탄사료로 인해 돼지의 근육 속에 고급지방이 생성되어 이와 같은 맛이 날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맛 덕분에 수원의 농촌진흥청 앞에서 매달 2·4주에 열리는 직거래장터 등에서는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렸다 살 만큼 마니아층이 늘어났다고 한다.

현재 네오포크는 주문전화(041-632-0770), 네오포크 직영 판매장(충남 홍성군 홍성읍 옥암리 247-2), 네오포크1호점(041-634-4544, 충남 홍성군 홍성읍 옥암리 369-20)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흔히 사람들은 더러운 곳을 돼지우리 같다고 이야기하지만 늘푸름 회원농가의 축사에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보통의 돼지축사가 각종 화학약품과 분뇨, 돼지 특유의 냄새로 가득해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려운 반면 늘푸름의 축사는 언제 어느 때 방문해도 무방할 만큼 청결함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영빈 대표는 “일반 돼지의 분뇨에는 구더기 등의 환경파괴 요소들이 가득하지만 허브초탄사료를 먹는 돼지의 분뇨에는 ‘하얀곰팡이’ 즉 좋은 곰팡이가 생성되어 발효가 되기 때문에 악취가 거의 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인간의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섭취하는 음식물인 것과 같이 좋은 돈육의 생산을 위해선 바른 먹거리, 좋은 사료가 있어야 한다는 노 대표의 지론이 꼭 맞아떨어졌다.


“아직은 미미한 힘으로 전국 유통에 어려움을 겪고는 있지만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Win-Win할 수 있도록 고품질의 돈육 유통에 심혈을 기울여 열심히 뛰어보겠다”는 노영빈 대표의 다짐에 축산메카 홍성군을 뛰어넘어 돈육강국 대한민국의 중심에 네오포크가 우뚝 설 그 날이 기대된다.

(참 좋은 관광정보 투어코리아 2010년 06월호, Tou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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