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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하게 안아주는 ‘미에현(三重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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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하게 안아주는 ‘미에현(三重縣)’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3.03.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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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바다와 산으로 둘러싸여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미에현. 풍성한 해산물과 아름다운 자연, 어촌 마을의 소박하고 따뜻한 인심이 매력적인 곳으로, 여행객을 포근하게 맞아준다.

일본인의 정신적 지주가 되는 신성한 ‘이세신궁’을 비롯해 귀요미들이 모여 있는 ‘도바 수족관’, 여심(女心)을 사로잡는 ‘미키모토 진주’, 리아스식 해안을 감상하기에 그만인 ‘아고만 크루즈’ 등 미에현의 팔색조 같은 매력에 풍덩 빠져보자.

 

▲이세신궁 내궁은 수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미에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다

* 일본의 정신을 만나다 ‘이세신궁’
일본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신사. 일본의 신사 중에서도 일본인들이 가장 신성시하는 곳인 ‘이세신궁’은 일본의 정신과 전통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곳이다.

연간 80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일본인들이 사랑하고 지키고 싶어 하는 이세신궁은 내궁과 외궁 등 총 125개의 신사로 구성돼 있다. 그 면적만 하더라도 5,500헥타르로, 이세시의 5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광활하다.
이세신궁 내궁 입구에는 높이 약 7m의 큰 도리와 우지다리가 놓여져 있다. 이 곳을 통과하면 수백여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나무들이 하늘 높이 쭉 뻗어 있어 내궁을 천천히 걷다보면 절로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세신궁 내궁으로 가는 관관객들

특히 1300여년간 이어온 ‘식년천궁(시키넨센궁)’은 전통을 지키려는 일본인들의 정수를 보여준다. 지난 1300년간 20년에 한번씩 진행된 이 의식은 신을 모신 집을 허물고, 그 옆의 터에 새로 신의 집을 짓고 이사하는 행사다.

 

이는 장인들에게 1300년 전 신사를 지었던 그 방식 그대로 기술을 전수함으로써, 전통 기술이 종이문서에 그치지 않고 손수 직접 익힌 기술을 그 다음 대까지 고스란히 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 신사를 그만큼 신성시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전통을 고스란히 지키고 다음 세대로 전수하려는 강한 의지가 1300년의 세월이 넘는 동안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신궁을 허물어 버린 자재로 이세신궁 내의 도리와 우지다리 등을 다시 짓는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2013년은 20년 만에 ‘식년천궁’ 행사가 진행되는 해다.

 

▲이세신궁 내궁 내 독특한 무늬가 생긴 거목. 이세신궁 내궁에서 정궁으로 가는 참배 길엔 거목들이 늘어서 있어, 신사의 오랜 역사를 짐작케 한다. 특히 신사의 좋은 기를 받으려는 순례객들이 거목을 손으로 어루만져 반질반질 해졌고, 또 어떤 거목은 독특한 모양이 형성돼 이 또한 관광객들의 눈길을 끈다.
▲‘데미즈샤’. 손 씻는 물이 있는 작은 건물이란 뜻으로, 이세신궁으로 들어가기 전 손을 닦고 입을 헹궈 몸을 정갈하게 하는 곳이다. 바가지에 물을 떠서 왼 손과 오른손을 닦은 뒤 왼손에 물을 따라 그 물로 입을 헹군다. 그리고 남은 물은 바가지 손잡이 방향으로 흘려버림으로써 바가지도 닦은 후 제 자리에 놓고 이세신궁 내궁으로 향한다.
▲이스즈강 미타라시. 데미즈샤를 지나 조금 더 걷다보면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이스즈강 미타라시’가 나온다. 이 곳 역시 신성한 신과의 만남을 위해 몸을 정갈히 하던 곳으로, 참배객들이 손을 닦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이세신궁 내궁앞 오하라이마치

 

▲이세시의 명물 ‘아카후쿠’

내궁 앞 ‘오하라이마치’와 ‘오카케요초코’는 여행객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주는 관광명소다.

 

에도시대 길거리를 그대로 재현해 한 곳으로, 참배객들을 위한 기념품 및 맛집이 늘어서 있어, 보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한다.

 

‘덕분에 거리’라고도 하는데, 이는 신궁 덕분에 참배객들이 몰려 상점들이 번성했고, 그 덕분에 조성된 거리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 곳에는 어묵가게 ‘와카마츠야’, 토산 술을 맛볼 수 있는 ‘시라타카 미야케 상점’, 이세 명물 떡 ‘아카후쿠 본점’ 등 침샘을 자극하는 먹거리도 한 가득이다.

 

▲오카게좌. 에도시대의 ‘오카게 참배’ 모습을 재현한 곳으로, 그 당시의 거리 풍경과 사람, 복장 등의 모형과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입장료 300엔.
▲오카게좌. 에도시대의 거리 풍경 모형

 

▲ 본점 : 찹쌀떡에 팥고물을 묻힌 떡으로 달달해 맛있는 ‘아카후쿠’는 이세시의 명물. 아카후쿠 본점에는 이 ‘아카후쿠’를 사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어, 그 앞까지 북적거린다. ‘아카후쿠’는 우리나라로 치면 천안 호두과자 같은 명물로, 각 기차역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 우아한 ‘진주’ 탄생의 비밀을 엿볼 수 있는 ‘미키모토 진주섬’
도바(島羽)시에 있는 ‘미키모토 진주섬’은 ‘미키모토 고키치’가 1893년 세계 최초로 진주양식을 성공한 곳이다.

 

이 곳은 고키치 생애를 소개하는 미키모토 고키치 기념관, 진주양식 과정을 소개하는 진주박물관, 진주로 만든 예술품 전시관, 그리고 진주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펄플라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해녀들이 바다에 잠수해 조개나 해초를 채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행사도 마련돼 있다.

 

▲미키모토진주섬

www.mikimoto-pearl-museum.co.jp
교통 긴테츠·JR 도바역에서 도보로 약 5분.

 

 

▲도바수족관

* ‘귀요미’들의 재롱에 푹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는 ‘도바 수족관’
도바시에 자리한 ‘도바 수족관(Toba Aquarium)’은 일본 내에서도 손가락에 꼽히는 수족관으로, 귀여운 해양 생물들의 모습은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도바수족관

수족관은 테마별로 총 12구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일본에서 유일하게 사육되고 있는 ‘듀공’과 귀여운 ‘해달’ 등 천여종류, 2만 마리의 해양 생물이 있는 살고 있다.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보는 내내 ‘카와이(かわいい 귀엽다)’를 연발하게 된다.

 

▲도바수족관

www.aquarium.co.jp
교통 : 긴테츠·JR 도바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 아름다운 리아스식 해안 ‘아고만’
복잡하게 얽힌 리아스식 해안과 점점이 박혀있는 섬들, 그리고 ‘진주의 고향’ 아고만 바다 곳곳에 떠있는 진주 양식을 위한 ‘진주 뗏목’ 등이 한 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아고만 크루즈

아고만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가시코지마 항에서 출발하는 ‘아고만 크루즈’를 타고 배 위에서 60여개 섬들이 있는 아고만을 유유히 유람해보자. 특히 해질녘 풍경은 일품이다.

 

▲아고만 가시코지마 항

아고만을 감상하는 또다른 방법은 ‘요코야마 전망대’에서 내려보는 것이다. 전망대에서는 아고만의 전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전망대 길은 잘 정비돼 있어 동네 뒷동산 오르는 것만큼이나 쉽다.

 

▲요코야마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고만

 

* 아늑하고 정겨운 해녀의 집 ‘하치만카마도’
미에현의 풍부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하치만카마도’는 제주도의 해녀의 집을 연상케 하는 곳이다. 그러나 제주도 해녀의 집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제주 해녀의집이 규모가 더 크고 관광 상업화돼 있다면, 하치만카마도는 오두막 같은 작은 집에 일대 일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보다 소박하고, 아담한 데다 직접 해산물을 구워주고 까주며 이야기도 할 수 있어 정겹다.

아늑한 오두막 안에서 일평생 해녀로 살아온 해녀 할머니의 주름진 얼굴과 손을 마주하며직접 조개를 구워주는 해녀 할머니의 손길은 할머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하치만카마도(해녀 오두막 체험)에서 만난 ‘노무라레이코상’. 15살 때부터 65년 이상 해녀로 살아온 그녀는 80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해녀생활을 하며 관광객들에게 직접 조개 등 해산물을 구워주고 있다.

여기에 비라도 오면 빗방울 소리와 조개 굽는 소리 등이 어우러져 한결 운치 있어 진다.

생선 안에 또 다른 생선의 뼈 모양이 있다며 보여주고, 그 것을 지갑에 간직하면 복이 온다며 휴지에 곱게 쌓아주는 해녀 할머니의 모습에서 따스함이 가득하다. 게다가 직접 해녀복을 직접 입어보는체험도 가능해 깨알재미를 선사한다.

바다 내음 물씬 풍기는 싱싱한 해산물을 배불리 먹고 아늑한 분위기에 취해 쉽사리 그 자리를 떠나기란 쉽지 않다.

 

이외에도 스페인을 테마로 한 테마파크 ‘스페인무라’에서는 스페인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스페인의 아기자기한 골목길을 재현한 풍경을 감상하며 거니는 재미가 있다. 또 스페인의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플라멩고’ 공연도 놓치면 후회할 만큼 매력적이다

 

▲스페인무라

 

 

▲스페인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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