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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설국’ 태백으로 떠나는 겨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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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설국’ 태백으로 떠나는 겨울 여행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3.01.11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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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 뽀드득~ 뽀드득~
▲태백산눈꽃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강원도 태백시(太白市)는 우리 땅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도시이다. 평균 해발이 700m가 넘어 ‘하늘 다음’으로 높다.

지대가 높은 만큼 겨울이면 많은 눈이 내려 장관을 이룬다.그 백색 설경이 빚어낸 창연한 자태는 신비로움을 넘어 포근한 기운으로 보는 이의 눈과 마음까지 사로잡는다.

이에 반해서일까? 겨울철 최고 인기 여행 상품인 환상선 눈꽃 열차의 목적지도 바로 태백이다.

아름다운 설경을 배경으로 열리는 태백산눈축제(1월 27일 개막)는 태백산 눈길 트래킹과 세계의 눈 조각 감상까지, 설원의 아름다움을 한 눈에 담기에 그만이다. 오투리조트에서는 짜릿한 스피드의 쾌감을 만끽할 수 있고, 지난 10월말 개장한 ‘365세이프타운’은 남녀노소 안전체험 장소로 제격이다.

▲태백산 일출

겨울에 더 멋스런 태백산
태백산은 겨울에 더 멋스런 산이다. 겨울이면 두툼하게 눈 옷을 걸쳐 입은 주목군락들이 시선을 끌고, 그 위로 반사되어 반짝이는 햇살 또한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전국 12대 명산 중의 하나인 태백산은 흔히 ‘민족의 영산’이라 일컫는다. 그래서인지 오르는 곳마다 볼거리요, 내딛는 발길마다 천혜의 설경이 감탄사를 쏟게 한다.

2시간 정도 올라가면 천제단이 있는 정상에 닿는다. 천제단을 세운 시기는 확실치가 않지만, 부족국가 시대부터 이곳에서 천제를 지냈다고 전한다. 신라, 고려, 조선을 거쳐 구한말에는 우국지사들이 쓰러져가는 나라를 구하고자 제를 올렸고, 의병장 신돌석 장군이 백마를 잡아 천제를 올린 곳이기도하다.

일제시대에는 독립군들이 천제를 올렸다고 전한다. 지금도 매년 10월 3일 개천절이면 이곳에서 천제가 올려진다.

▲태백산 망경사 설경

천년 고찰 망경사 & 한국의 명수 용정
망경사(望境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로, 신라 진덕여왕 6년(652년)에 자장이 태백산 정암사에서 말년을 보내던 중 문수보살 석상이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그 석상을 모셔 창건했다고 전한다.

망경사에는 대웅전과 용왕각, 요사채, 객사 등이 있는데 용왕각은 낙동강의 발원지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망경사의 입구에 있는 용정은 남한 땅 가장 높은 곳에서 솟는 자연 샘물이다. 가뭄이나 홍수, 겨울에도 수량이 변치 않고, 한겨울에도 얼지 않아 태백산을 오르는 등산객에게 생명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맛도 좋아 한국의 명수로도 꼽힌다.

용정 샘물은 해마다 10월 3일 개천절에 천제를 올릴 때 제수(祭水)로 쓰인다.

눈물로 쓴 어린 왕 단종비각
망경사 위쪽에 자리하고 있는 단종비각(端宗碑閣)은 작은 아버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 청령포로 유배돼 한 많은 세월을 보내다가 17세의 나이에 사약을 받고 죽음을 맞은 ‘비운의 어린 왕’ 단종(端宗: 1441∼1457)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세운 것이다.

▲단종비각

비각 안에는 ‘조선국 태백산 단종대왕지비’(朝鮮國太白山端宗大王之碑)라고 쓴 비문이 있다. 비문은 망경사에서 지내던 김진정행이라는 보살이 세웠다.

태백산에는 단종의 영혼이 백마를 타고 와서 신선이 되었다는 설화가 전한다. 어느 날 김 보살의 꿈에 단종이 나타나 “내가 태백산에 왔는데 그 표식이 없으니 네가 비석을 하나 세우라”고 했다고 한다.

산촌 인정이 넘치는 통리5일장&철암10일장
통리하면 사람 냄새 폴폴 풍기는 5일장(5일.15일.25일)을 빼놓을 수 없다. 5일장 역사(1998년 12월 생겨남)는 그리 길지 않지만 삼척 도계, 경북 봉화, 정선 사북·고한 주민들까지 장을 보러오기 때문에 동해 바다에서 나는 싱싱한 어물과 산나물 등 먹거리와 볼거리, 살거리가 풍족하다.

70년대 탄광촌의 모습이 남아 있는 철암동에서는 10일장(10일, 20일, 30일)이 선다.

철암장은 통리장의 절반만 하지만 산촌의 인심이 살아 있고, 탄광촌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고생대 여행, 구문소
구문소(求門沼. 천연기념물 제 417호)도 태백의 이색 볼거리다. 낙동강 발원지 ‘황지’(黃池)에서 솟은 물이 태백 동점동에 이르러 경북지역으로 넘어가기 직전 커다란 석문(石門)과 깊은 소를 만들었다.

바로 구문소이다. 구문소는 ‘구무소’의 한자 표기로‘구무’는 ‘구멍’, ‘굴’의 옛말이다. 산을 뚫고 흐른다고 해서

‘뚜루내’라고도 한다.

▲구문소

석회동굴(높이 20∼30m, 폭 30m)인 구문소의 생성 연대는 약 3억~1억5천만 년 전으로 추정된다.

태백은 고생대 당시 바다였다. 때문에 구문소 주변에선 아직도 삼엽충, 완족류, 두족류 등 당시의 환경을 알려주는 화석이 다양하게 발견되고 있다. 물결흔, 습곡 등 고생대 지층도 그대로 남아 있다.

구문소 옆의 또 다른 석문은 1937년 일제 강점기에 태백의 석탄을 실어 나르기 위해 뚫었다.

시간이 멈춰진 곳 고생대자연사박물관
고생대 지층 위에 건립된 전국 유일의 고생대전문박물관으로, 삼엽충과 함께 5억 년 전 태백의 신비한 자연환경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박물관에는 고생대 삼엽충, 두족류 및 공룡 화석과 자체 제작한 영상물, 입체 디오라마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화석발굴 현장, 화석 탁본, 30억 년 지층 파노라마 등 다양한 주제의 체험 전시실도 운영하고 있다.

박물관 주변에는 고생대 퇴적침식지형과 삼엽충, 완족류 등 다양한 산출을 보이는 직운산층 등이 산재해 있어, 피부로 느끼는 살아있는 현장 체험이 가능하다.

지질학자와 역사를 전공하는 학생들이 꼭 한번은 다녀가는 현장 교육장이기도 하다.

▲고생대자연사박물관

동굴 생물의 용연동굴
국내에서 가장 높은 지대(920m)에 위치한 건식동굴이다. 3억~1억5천만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길이는 843m에 순환형 구조로 되어 있다.

동굴 안쪽으로 들어가면 폭 50m, 길이 130m의 대형 광장이 나오고, 음악에 맞춰 춤추는 리듬분수와 일반 분수, 화산 모형분수가 다양한 빛과 함께 물줄기를 뿜어낸다.

억겁의 세월이 빚은 다양한 모습의 석순과 종유석, 석주도 즐비하다. 드라큘라 성, 조스의 두상, 등용문 등 모양새만큼이나 이름도 참 재미있다. 용연동굴은 동굴 생물의 보고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총 38종의 동굴 생물이 발견됐는데, 그 가운데 긴다리장님좀먼지벌레 등 9종은 용연동굴에서만 있고, 세계에서 처음 발견된 진귀한 생물이다.

설경이 아름다운 태백고원자연휴양림
휴양림과 통나무집은 한여름에만 찾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철암동 태백고원자연휴양림은 여름엔 산림욕을 즐기고, 겨울에는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하려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그로 인해 한 겨울에도 통나무집 예약이 쉽지 않은 형편이다.

110만㎡ 부지에는 산림문화휴양관, 통나무집 형태의 숙박 시설인 숲 속의 집, 야영장, 등산로 등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 설경이 특히 아름다운데, 눈 내린 날 하얀 산책로를 걷거나, 통나무 집 창문 밖으로 설경 감상하다 보면 누구나 음유시인이 되고 만다.

순백의 눈꽃 세상에서 조용히 자신을 되돌아보며 사색의 시간을 갖고 싶다면, 이보다 좋은 곳이 또 어디 있을까.

365세이프타운
안전을 주제로 교육과 놀이를 접목한 세계 최초의 ‘안전체험 테마파크’로 95만여㎡에 부지에 ▲청소년안전체험관▲챌린지월드 ▲강원도소방학교 3개 지구로 구성돼 있다.
4인 가족이 모든 시설을 다 이용하려면 한나절 꼬박 걸리므로 하루 정도 숙박하며 머무는 것이 좋다. 식당이나 매점 등 각종 편의 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 숙박은 오투리조트에서 할 수 있다. 이용료는 2만원 내외.

▲365세이프타운

<태백의 숙박시설>
◎ 오투리조트 033-580-7777, 7000
◎ 태백고원자연휴양림 033-550-2849
<태백시 관광, 정보>
◎ 태백관광안내소 033-550-2828, 552-8363
◎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033-550-2081, 2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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