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 공덕농협(www.gdnonghyup.com.조합장 정진팔)은 이토록 넓은 곡창지대를 터전 삼아 밥맛 좋은 전국 최고의 명품 쌀 생산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현재 공덕농협에서 출시하고 있는 명품 쌀 브랜드는 ‘지평선상상예찬’(친환경유기인증)과 ‘상상예찬골드’(GAP인증), ‘왕겨숯미’. 중만생종 벼 품종인 ‘신동진’으로 가공한 것인데, 밥맛이 매우 우수해 소비자와 재배 농가 모두에게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신동진’은 식미치가 만점에 가까운 전북 지역을 대표하는 명품 쌀 브랜드로, 소비자단체에서 고품질 브랜드 쌀 평가에서 12위까지 5곳이 선정될 정도로 밥맛이 좋다.
공덕농협은 신동진의 수확 시기를 앞당겨 시장에 조기 출하함으로써 명품 쌀인 ‘상상 예찬’ 브랜드의 성가를 높이고 있다.
신동진은 통상 5월 하순부터 6월 상순까지 모내기를 하고 10월경부터 수확을 하게 되는데, 공덕농협은 일반 재배에 비해 20일 이상 이앙 시기를 앞당겨 5월 초순에 실시했다.
그 결과 벼 수확 시기를 9월 중순으로 앞당겨 추석 이전에 ‘상상 예찬 햅쌀’을 출하할 수 있게 됐다.
올해에도 신동진 조기 출하를 위해 50농가와 계약 재배를 추진, 지난 9월 중순 60ha 논에서 수확한 벼 350톤을 조기 수매했다.
공덕농협은 조생종 품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추석 전 햅쌀 시장에 밥맛 좋은 ‘상상 예찬 햅쌀’을 조기에 출하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가격 경쟁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공덕농협은 ‘상상예찬’ 품질 향상을 위해 벼 파종에서 재배→수확→수매→저장→도정→포장→시장 출하에 이르는 전 과정에 각별한 공을 들인다.
특히 ‘상상예찬골드’는 최고의 쌀을 생산하기 위해 파종에서부터 도정에 이르는 과정이 엄격한 매뉴얼에 따라 진행된다. 우선 벼 품종 혼입 방지를 위해 자체 공동육묘장과 채종포 단지를 운영, 단일 품종 재배를 실시하고 있다.
재배 농법도 친환경으로 차별화시켜 RPC 부산물인 왕겨를 숯으로 재가공한 왕겨숯과 왕초액을 계약재배 농가들에게 공급, 사용토록 함으로써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량을 대폭 줄였다.
왕겨숯과 왕겨 목초액은 미질 향상과 증수효과는 물론 병충해 방제, 가뭄예방, 토양개량에 이르기까지 두루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덕농협 RPC는 2004년 왕겨숯·왕겨목초액 생산 설비를 갖췄다. 이를 통해 연간 왕겨숯 2만2,500포(3개월 가동), 왕겨 목초액 27톤(3개월 가동)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들녘별로 단지를 구성해 농장주 이름이 적힌 팻말을 직접 설치, 농가들이 포장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도록 권장했다. 이와 함께 수시로 재배 단지를 돌며 포장을 점검하는 한편 관리가 필요한 농지는 단지장들이 중점 관리하도록 했다.
저온 건조 저장·도정·택배 체계 완비
공덕농협은 현재 명품쌀 생산을 위해 약 600㏊가까운 논에 24개 쌀 계약 재배 단지를 지정, 운영하고 있다.
지평선 쌀 재배 단지(400ha)에는 모두 380개 가까운 농가가 농사를 짓고 있으며, 유기농단지(86ha)는 55농가에서, 그리고 명품 단지(100ha)에는 100여 농가에서 경작에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공덕농협은 명품쌀 조기 생산을 독려하기 위해 9월20일 이전에 수확한 농가에 대해서는 별도의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수확한 벼는 수매 단가도 높아 40kg당 3,000원 더 비싼 편이다.고품질 쌀 생산에 필요한 저온 건조 저장·가공 시설도 완비했다.
1만1,000톤 규모의 저장 시설은 계약재배 농가는 물론 일반 조합원들이 생산한 수매 물량(8,000여 톤)까지 저장하고도 남을 만큼 넉넉하다.
GAP(농산물 우수관리제도) 인증을 받은 RPC는 색채 선별기, 이물질 선별기, 건식 무세미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도정이 완료된 쌀은 고객들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단백질 함량 및 성분검사와 식미 검사를 철저히 한다.
택배 체계도 완벽해 도정 즉시 소비자에게 쌀이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
농식품부 ‘러브미 표장 사용’ 인증
이러한 과정을 거쳐 시장에 나온 ‘상상예찬골드’는 2010년과 2011년 연속 두 차례에 걸쳐 소비자단체에 의해 ‘12대 고품질 쌀 브랜드’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2009년에는 농협 미곡 종합 처리장(RPC) 브랜드 쌀 1위에 오르고, 2012년에는 농림수산식품부의 러브미 표장을 사용 할 수 있는 브랜드 인증 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의 반응 역시 좋아 서울 등 대도시에서 날개 돋친 듯 팔린다. 신선설농탕 등 대형 요식 업계와, 대형 마트 등을 통해서도 소비자의 입을 즐겁게 하고 있다.
정진팔 조합장은 “상상 예찬 재배 농가와 조합원들의 영농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수매가를 차등 적용한 ‘특등 수매제’를 도입, 쌀 품질 향상을 유도하고 있다”며 “그 결과 올해도 특등 판정을 받은 농가가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정 조합장은 “상상 예찬 소비자들이 사계절 내내 명품 쌀을 맛볼 수 있도록 벼 재배와 수매 물량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통한 농가 소득 증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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