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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가까운 의왕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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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가까운 의왕시에서~
  • 박승화 기자
  • 승인 2010.05.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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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호수, 자연이 어우러진 수도권 최대의 그린도시

2010년 4월, 올해의 봄은 유난히 더디게 우리 곁에 다가왔다. 봄향기가 넘실대며 코끝을 자극하고 있다. 이런 날에는 왠지 어디론가 떠나야만 할 듯하다. 저 멀리 남도의 봄꽃을 보러가고 싶기도, 그럴싸한 유명산에 올라 이름 모를 야생화를 찾아가고도 싶다. 하지만 짧은 봄을 제대로 즐기기란 쉽지 않다. 우리는 늦게 온 만큼 짧을 2010년 봄의 기운을 가까이에서 찾아야한다. 이번 주말에는 가벼운 차림으로 온가족들 다함께 가까이 의왕시로의 봄나들이를 떠나보자.


봄기운 물씬~ 봄산행 떠나보자!

초보 등산가도 쉽게 가는 명산 ‘모락산’

주간 1만7천여 명의 등산객이 오가는 ‘모락산’은 의왕시를 대표할만한 명산이다. 높이 385m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완만한 등산코스와 바위코스 등 다양한 등산로가 있어 각기 취향에 맞춰 등정하기 좋다.

등산코스로는 고천동, 오전동, 내손동 등으로 통하는 4개의 길이 있다. 최근에는 계원예술대학 후문쪽으로 길이 정비되고 주차장이 생기면서 그쪽을 통해 오르는 등산객들이 부쩍 늘어났다고 한다. 왕복 1시간여 안팍으로 단조로운 산행이기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평일과 주말에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다.

산꼭대기에 오르면 멀리 경수산업도로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사방으로 청계산과 백운호수, 수리산과 관악산까지 인근 도시의 명산들까지 한눈에 둘러볼 수 있다.

애써 모락산 꼭대기까지 올라갔다면 잊지 말고 둘러봐야할 곳이 있다. 바로 한강 유역을 두고 접전을 벌이던 삼국시대에 경기 남서부 일대의 평야지대를 점령하고 한강유역으로 이어지는 주변 교통로를 통재하기 위해 축조된 ‘모락산성’의 터다. 현재 의왕시에서는 한성백제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회복해 품격 높은 도시 정체성 확립 차원에서 모락산성 문화재를 발굴, 보존하는 사업에 행정적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등산코스

1코스 고천동 소재 개나리아파트 앞 삼림욕장 입구 -> 정상

2코스 오전동 소재 LG아파트 삼림욕장 입구 -> 정상

3코스 내손동 소재 계원예대 후문 삼림욕장 입구 -> 정상

4코스 내손동 소재 모락산약수터 삼림욕장 입구 -> 정상


그밖의 명산

백운산

산봉우리가 항상 구름에 싸여있다는 ‘백운산’ 역시 의왕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산 중의 명산이다. 산세가 깊고 험해 관악산에 버금가는 등산코스로 알려져 있다. 코스에 따라 3시간 30여 분, 4시간 가량이 소요되며 오르는 길에 ‘백운사’를 들러볼 수 있다. 특히 등산객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백운산의 백미는 단연 ‘백운산계곡’이다. 시원하게 내리흐르는 계곡은 청정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몸소 보여주는 볼거리 중의 으뜸이다.

청계산

서울 양재동과 과천시, 성남시 등과 함께 의왕시에 청계산의 뿌리가 단단히 박혀있다. 그 중에서도 청계동버스종점에서 청계사를 경유하며 오르는 등산코스는 봄철 등산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곳으로 유명하다.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청계사까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반나절 등산하기에 좋다.

오봉산

높이 205m로 아담한 산이지만 짜릿한 암벽등반의 명소로 유명한 ‘오봉산’. 의왕시청 뒤에 자리해 접근성도 용이하고 특히 오봉산 내에 위치한 높이 18m, 폭 30m의 병풍바위는 전문 산악인들과 암벽등반 관광객들에게 감칠맛을 더해주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백운호수’로 모두 함께 떠나요~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다양해 가족나들이 장소로 으뜸

그 흔한 유흥업소, 청소년 유해업소 하나 없고 사방으로 병풍같이 푸른 산이 둘러싸고 있는 곳.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로, 자전거를 타고 오가는 젊음의 장소로 간단한 운동복 차림으로 걷기 좋은 운동 장소로 좋은 이곳은 바로 ‘백운호수’다.

백운호수는 원래 안양, 평촌의 농업용수를 공급하던 저수지였다고 한다. 하지만 신도시 개발로 인해 농지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호수로 변모했다. 또 인근에 까페, 음식점 등이 들어서면서 자연스레 유원지 형태로 탈바꿈했다.

안양과 성남, 과천, 강남 등지와의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백운호수에는 수도권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게다가 주말에는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많이 찾는데 자녀들을 동반한 젊은 부부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띤다. 백운호수 인근에는 천연염색체험장, 허브농장 등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 산재해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오전에 간단히 자연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고는 허기가 질 무렵에는 근처 매운탕집, 한정식집, 바비큐집 등 다양한 먹을거리를 찾아 들어간다. 백운호수에는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한 데 모여있기 때문이다.

또 매년 10월에는 ‘의왕백운예술제’가 개최된다. 예술제 기간에는 물레체험, 탈만들기, 삼족오목걸이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관광객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현재 시에서는 백운호수를 중심으로 도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앞으로 수도권의 쉼터로 나날이 발전해가는 백운호수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 최대의 철새도래지, ‘왕송호수’

인근 가볼 곳, 볼거리 풍성~

수도권 최대의 철새도래지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왕송호수’에는 많은 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 청둥오리와 원앙, 딱따구리, 박새 등과 같은 겨울철새들과 해오라기, 뻐꾸기, 두견이, 꾀꼬리 등 여름철새, 도요새, 종다리 등 다양한 새까지 130여 종의 새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이와 함께 조개나물, 할미꽃, 콩배나무, 떡신갈나무 등 다양한 식물들도 산재해있다.

특히 이곳은 수면이 넓어 붕어, 잉어 등 물고기가 많다. 예전에는 수도권의 강태공들이 즐겨찾는 낚시터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낚시가 금지되어있는 상태다. 하여 지금은 호수를 바라보는 자리에는 주차장이 마련되어있어 낙조의 운치를 즐기는 데이트족들이 많이 찾는다.

왕송호수 인근에는 자연학습공원, 철도박물관 등 아이들의 학습장으로도 인기가 좋다.


왕송호수 인근 가볼만한 곳

자연학습공원

2002년 10월에 준공된 이곳은 습지대, 도섭지, 관찰테크, 조류탐사대, 미니동물원 등 자연스럽게 각종 생물이 서식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또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학습공간과 휴게광장, 산책로가 있어 주말이면 가족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개장: (하절기)오전 10시~오후 8시

(동절기)오전 10시~오후 5시

문의: 031)345-2442~3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장

철도박물관

우리나라 철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산 교육장으로 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철도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이 역사실, 차량실, 전기신호통신실, 등 각 분야별로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며 미래철도실, 열차운전체험실, 철도모혀파노라마실, 영상실 등을 통해 우리나라 철도의 발전과정을 잘 보여주는 곳이다. 이밖에도 세계의 철도와 관련된 실물차량전시물 2,600여 점 가량을 보유하고 있어 아이들의 꿈과 상상력을 키워준다.

개장: 오전 9시~오후 6시

문의: 031)461-3610

*매주 월요일, 공휴일의 다음날, 1월1일, 설날연휴와 추석연휴


오랜 역사를 지켜온 ‘청계사’

범종, 목판 등 전통문화유산이 가득

전통사찰의 비범한 분위기는 언제나 마음에 경종을 울린다. 산 중턱에 자리한 사찰에 올라 맑게 울리는 목탁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노라면 어느새 지난날의 나 자신을 반성하고 새로운 날을 기다리게 되곤 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많은 사람들이 시시각각 고찰을 찾나보다.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돼 고려 충렬왕 10년에 중창한 사찰인 ‘청계사’ 역시 연중 어느 때고 할 것 없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고찰이다. 청계산을 오르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씩 걸쳐가는 이곳은 단순한 사찰이라기보단 전통문화유산을 고이 간직한 명소 중의 명소다.

청계사에는 조선 숙종 15년에 세운 청계사사적비와 조선후기 건물로 추정되는 극락보전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1701년에 제작된 ‘청계사 동종’은 18세기 종의 형태를 잘 보여주는 문화산물로 조선후기 범종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꼽히기도 한다. 또 ‘청계사 목판’ 역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잘 나타내주는 것으로 현재 청계사에는 총 18부 466매의 경판이 남아있다.


청계사 인근 가볼만한 곳

하우현성당

청계산과 광교산맥을 잇는 골짜기에 ‘하우현성당’이 있다. 이곳은 신자수 200여 명의 작은 본소지만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곳으로 유명하다. 기념물 제176호에 지정되어있는 하우현성당은 19세기 초반 천주교인의 피난처로 교우촌이 형성되었다가 1894년 공소되어 알릭스 신부와 하우현 교우들이 모금한 1,500냥으로 초가목조 강당 10칸으로 지어졌다. 이후 1900년 왕립본당에서 분리되어 본당으로 독립하고 이후 1965년 현재의 성당으로 신축됐다.


의왕도깨비도로

‘내리막길에서 차가 후진해 언덕길로 올라간다’는 분명 잘못된 표현이다. 하지만 표현의 옳고 그름을 떠나 실제로 의왕시에 가면 내리막에서 운전자도 없이 세워둔 차가 저절로 후진해 언덕길을 올라가는 신기한 모습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른바 도깨비도로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제주, 전라, 경상 등지에서 발견되어 관광객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곳이 경기도 의왕시에도 있다. 인덕원 사거리에서 성남시 정신문화연구원을 잇는 국지도 57호선의 청계동 원터마을에서 성남 방면 500m의 우측 출구도로 100m 가량이 바로 ‘의왕시 도깨비도로’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 도로의 정체는 주변 지형과 환경에 의한 착시현상으로 실제 오르막길을 내리막길로 보이게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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