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김홍덕 외신기자] 가을에 가장 멋있고 독특한 이색 여행지는 어디일까? 도보여행이든 트레킹이든 많은 어디론가 멋지고 화려한 곳으로 떠나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이색 단풍 명소는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이다. 매년 백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맞이하는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여름 성수기때에 주로 사람들이 몰리지만 가을 풍경이 더 환상적임을 아는 여행객들은 의외로 많지 않다.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서 140km 남쪽에 위치한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코라나(Corana)강의 물살이 수천 년에 걸쳐 석회암을 녹여 만들어낸 석회암지대이다. 천연 댐과 종유굴 등의 독특한 지형이 16개의 호수와 92개의 폭포를 형성해 환상적인 색감을 자랑한다. 길게 이어지는 에메랄드빛 호수와 시냇물로 유명한 이 곳의 물 색깔은 10월말에 절정을 이루는 가을의 단풍과 기막힌 조화를 이루며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아바타' 등 영화 촬영지로도 자주 등장하는 플리트비체 호수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지 올해로 45주년이 되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이 이 지역의 탁월한 자연미를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10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특별 방문 홍보 주간을 진행중이다.
이 기간 동안 방문객은 할인된 가격으로 플리트비체 호수에 입장할 수 있다. 입장료는 평소에 성인 40유로, 학생 25유로, 어린이 15유로이지만 이 기간 동안에는 성인 10유로, 학생 6유로, 7~18세 아동 4유로로 입장료가 할인된다. 7세 미만 아동과 50% 이상의 장애 등급을 받은 사람에게는 입장료가 면제된다. 티켓은 사전에 온라인으로 구매해야 한다.
국립공원측은 방문객들을 모바일 앱을 사용해 미리 방문을 계획하고 주차장을 찾으며 숙박 시설과 레스토랑에 대한 정보를 얻기를 추천한다. 앱 사용자들은 공원의 역사와 생태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는데 이 프로모션 주간을 위해 다양한 관심사와 신체 건강 수준에 맞춰진 여러 투어 프로그램들이 가동 중이다.
하루 이상을 머무를 방문객들은 제제로와 플리트비체 호텔에서 운영하는 특별 가을 패키지를 이용할 수 있다. 이 프로모션 주간 동안 방문객은 국립공원 레스토랑의 식사비에서 15% 할인을 받게 된다.
국립공원측은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의 가을 홍보 주간의 일환으로 지역 문화 및 예술을 알리는 공연도 제공한다. 10월 26일과 27일의 공연에 이어 11월 2일과 3일에는 Dangubice Kuterevo와 Graničar Cvitović 공연이 무료로 펼쳐진다. 두 행사 모두 전통 복장을 한 공연단이 퍼레이드와 전통 음악을 선사한다.
노랑, 분홍, 빨강의 형형색색 단풍이 에메랄드 빛 물과 조화를 이루는 환상의 단풍 트레킹은 3.5km에서 17km에 이르는 8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지만 의외로 이런 길을 트레킹하는 사람들음 많지 않다. 우리나라처럼 인파가 몰려서 종종걸음으로 앞사람 뒤통수만 보며 걸어야 하는 '가을 숙제'의 분위기와는 딴판이다.
전 세계의 녹색 관광지를 선정하는 Green Destinations가 올해에 이 곳을 Green Destinations Top 100 리스트에 올릴 만큼 깨끗한 자연과 아름다운 색감의 폭포, 호수를 뽐내는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내년에는 이 곳으로 가을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감성 도보여행을 진행하는 워크앤런이 내년도의 일정을 위해 신청을 받고 있다. 참가자들은 두브로브닉 성벽을 밤과 낮에 걷고 흐바르 섬의 썬셋 투어를 포함해 숲속 요정의 나라로 일컬어지는 슬로베니아의 트리글라브 국립공원과 블레드 호수 트레킹도 하게 된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의 숲속에서 폭포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숙박하는 것은 기본.
2025년 10월 24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되는 이 일정의 참가비는 486만원이다. 12월 24일에 마감되는 조기 신청을 통해 등록을 하게 되면 10만원의 할인혜택도 제공된다. 조기 신청비는 200만원이며 오붓하고 한적한 행을 위해 참가자 수는 최대 8명으로 한정된다.
Written by Hordon Kim (hordonkim@tournews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