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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묻지 않은 순수를 만나다 롬복(PulauLomb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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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묻지 않은 순수를 만나다 롬복(PulauLombok)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2.09.06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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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아일랜드

[투어코리아=오재랑 기자] “빠름, 빠름, 빠름~”숨 고를 사이 없이 빠르게 처리해도 산더미처럼 쌓인 일거리들. 이런 ‘빠름’에 지쳤다면 시간조차 멈춰버린 듯한 ‘느림’을 찾아 떠나보는 건 어떨까.

1만3677개나 되는 섬들이 동서로 길게 흩어져 있는 인도네시아. 그 중 ‘롬복(Pulau Lombok)’은 시간개념 없이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그야 말로 지상 낙원이다.

세계적인 휴양지로 널리 알려져 있는 ‘발리’와 이웃해 있는 ‘롬복’은 아직 개발이 덜 된 덕분에 때 묻지 않은 순수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울창한 원시림, 눈부신 에메랄드 바다가 이어지는 천혜의 자연환경에 반하게 된다. 원시 그대로의 자연과 독특한 문화가 잘 보존돼 있고, 시골스러움과 순박함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하루가 다르게 번잡해지는 휴양지가 아닌, 좀 더 조용하고 여유로운 휴가를 즐기고 싶다면 때 묻지 않은 원시림이 있는 롬복으로 향하자.

▲셍기기비치

산스크리트어로 ‘끝이 없는 길’을 뜻하는 ‘롬복’은 우리에겐 덜 알려졌지만 유럽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 곳의 매력에 반해 장기간 체류하는 유럽인들도 많다고 한다.

롬복을 찾는 관광객들은 주로 섬의 동북쪽 해안으로 몰린다. 셍기기(Senggigi) 지역과 길리아일랜(GiliIslands)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롬복의 중심지 마타람(Mataram)

셍기기(Senggigi)
검은 모래 해변이 펼쳐진 ‘셍기기(Senggigi) 지역’은 다른 곳들에 비해 비교적 편의시설이 많이 발달, 롬복 여행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 곳에는 호텔 리조트, 레스토랑과 숍이 많 모여 있어 활기가 넘친다.

특히 아름다운 석양은 셍기기 해변에서 놓치기 아까운 볼거리다. 셍기기 해변에서는 발리의 아궁산이 한눈에 보이는데, 때문에 해 질 무렵 바다와 산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일몰을 선사한다.

바다 중간 중간에 보이는 고기잡이배와 낚시를 하고 있는 현지인의 모습도 해안 정취를 더해준다.

▲셍기기비치

해변에서 가까운 얕은 바다에서 해수욕을 즐기거나 카누, 카약 등 무동력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에 좋다.

▲멍키마운틴

셍기기에서 북서쪽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울창한 야자수 숲들과 전망 좋은 언덕들이 번갈아 이어지는 멋진 드라이브 길이 이어진다.

드라이브하다가 ‘푸숙’지역 산길로 들어가면 원숭이 무리가 길가에 늘어서서 관광객을 반긴다.

원숭이들은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먹이를 받아먹는 것이 익숙한지 사람에 대한 경계심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길리아일랜드(Gili Islands)
셍기기 해변에서 배로 북서부를 향해 20~40분 정도 가면 길리 아일랜드(Gili Islands)라는 세 개의 작은 섬을 만나게 된다.

길리 아이르(Gili Air), 길리 메노(Gili Meno), 길리 트라왕안(Gili Trawangan) 등 길리 삼총사는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매력적인 곳이다.

▲길리아일랜드

‘길리’는 사사크어로 ‘작은 섬’을 뜻하는데, 이 섬들을 둘러보는데 한 시간 정도면 충분할 정도다. 이들 섬들은 모두 백사장의 해변과 아름다운 산호로 둘러싸여 있고, 인간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길리 아일랜드

특히 길리 여행의 백미는‘길리 트라왕안’섬 투어다. 자연 그대로를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세계 3대 다이빙 포인트로도 손꼽힌다. 다이빙을 하지 않더라도 스노클링만으로 형형색색의 물고기와 신비한 산호초를 만날 수 있다. 바다거북이나 상어 등도 볼 수 있다. 워낙 바다 속이 깨끗하고 아름다워 바다 속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

특히 트라왕안에선 오토바이나 자동차 등 모터 차량을 찾아 볼 수가 없다. 섬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섬 주변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동력 시설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섬을 둘러보려면 관광객들은 마차와 자전거를 이용해야 한다. 마차를 타고 둘러보는 섬 투어는 그 자체로 이색적이다.

이렇듯 트라왕안은 동력 시설이 별로 없고 자연적인 것에 의존해 즐겨야 하기 때문에 더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길리아일랜드

트레킹의 메카, 린자니산
인도네시아는 최고의 트레킹 지역으로 각광받는 해발 3,726m의 ‘린자니 산’은 롬복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관광코스다.

인도네시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이 곳 산 중턱에는 열대림과 조화를 이룬 계곡과 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 정상에는 거대한 칼데라호가 있으며, 칼데라호 중앙에는 600m 높이의 ‘구눙바루’라는 활화산이 있어 신비로움을 더한다. 바다를 내려대 보면 화산 트레킹을 즐길 수 있어 이색적이다.

▲사원

링사사원(Lingsar Temple)
또 다른 관광 명소는 링사 사원(Lingsar Temple)이다. 1714년 아낙아궁 눙구라 왕(Anakk agung Ngurah)에 의해 지어졌고, 이후 이슬람 계열의 사삭족들이 다시 기존 정착민들과 통합의 상징으로 재건한 곳이다.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 간 평화로운 공존의 상징물이기도 한 이 사원은 하나의 사원 안에 힌두교와 이슬람교가 함께 공존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힌두 사원 안에는 아궁산을 바라보고 있는 신전과 린자니를 바라보고 있는 신전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이슬람 사원에는 가루다상과 몸과 마음을 치료한다는 린자니의 신성한 성수가 끊임없이 흘러내린다. 사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노란색 슬렌당이라 불리는 띠를 허리에 둘러야 한다.

▲사원

코코비치
코코비치는 눈 앞에는 바다가 펼쳐져 있고, 등 뒤에는 열대 숲으로 둘러싸인 최고의 휴양지다.

▲코코비치

특히 바다를 바라보며 오두막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으로, 파도소리를 양념 삼아 나시고렝(볶음밥), 미고렝(볶음면), 박소(오뎅국) 등 인도네시아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코코넛 껍데기를 태운 불에 구워 먹는 갓 잡은 신선한 해산물 맛을 그야말로 일품이다. 숙소나 식당 벽에 달라붙어 있는 도마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니, 놀라지 말자.

꾸따비치(KUTA)
롬복 남부에 있는 꾸따비치는 셍기기 해변에서 스쿠터로 2시간 가면 닿을 수 있다. 발리에도 꾸따비치가 있어 꾸따비치하면 발리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롬복의 꾸따비치는 발리에 비해 한결 한적하고 여유로워 진정한 휴식을 원한다면 롬복의 꾸따비치로 갈 것을 권한다.

여행객들의 손이 타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더 매력적이다. 푸른 하늘과 에메랄드 빛 바다, 환상적인 해안선 등 보기만 해도 마음 한가득 여유가 생긴다.

바다가 돌출한 곶에는 간단한 도구를 이용해 하루 종일 작은 물고기를 잡아도, 파도 소리 들으며 여유자적 거니는 것도 이곳에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꾸따비치

* 가는 길
롬복까지 가는 직항 노선은 없다. 자카르타나 발리, 싱가포르를 경유해야 한다. 대한항공과 가루다항공이 인천~자카르타, 인천~발리 직항 편을 운항한다. 또 인도네시아까지 비행시간은 약 7 시간이 소요되며 국내선을 타고 자카르타에서는 2시간, 발리에서는 20~30분이면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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