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타이완 북부 신베이시(新北市)는 타이베이와 함께 당일 여행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아름다운 해안 풍경, 특히 자연이 빚은 예술품 ‘예류지질공원’이 있으니 놓치지 말고 꼭 가보자.
# 천만년 세월과 자연이 빚은 조각박물관 ‘예류지질공원’
장소는 몰라도 어디선가 한 번쯤 사진, 영상 등으로 봤을 ‘여왕머리(女王頭) 바위’. 그 곳이 있는 곳이 바로 신베이시 완리구에 있는 ‘예류지질공원(Yehliu Geopark, 野柳地質公園)’이다.
천만년 전에 생성된 사암층이 긴긴 세월, 풍화·침식작용으로 깎이고 다듬어지며 조각작품을 빚었다.
버섯, 생강, 촛대, 해식동, 아이스크림석, 두부암, 선녀화 등 각양각색 기암들.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듯 이색적이다.
특히 예류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SNS 인증명소인 ‘여왕머리 바위’는 여전히 풍화작용 진행되고 있어 목이 점점 가늘어지고 있다. 때문에 지금의 모습을 언제까지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 그 유한성은 기록샷을 부른다.
여왕바위에 이은 인기 인증샷 스폿은 포니테일 머리를 한 듯한 ‘공주 바위’. 각을 잘 잡아 두 손가락을 반 하트 모양을 만들어 사진을 찍으면 하트가 완성된다.
일상을 벗어나 예류의 경이로운 자연 풍광을 즐기는 순간, 그 자체로 힐링이 된다. 탁트인 해얀 풍경과 기암괴석의 다채로운 풍경, 파도가 기암절벽에 부딪히며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스트레스도 스르륵 사라지고 발걸음이 절로 가벼워진다.
예류지질공원은 해안가에 있다보니 이 곳 현지 마을에는 싱싱한 해산물이 풍성하다. 멸치류 등의 해산물들의 감칠맛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예류지질공원의 멋진 풍경 즐기고 맛집에서의 식도락 여행 재미로 여행재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보자.
#스펀에서 소원 날려봐!
타이완 하면 떠올리는 대표 이미지 중 하나는 ‘하늘 뒤로 일제히 떠오르는 등불’이다. 매해 원소절(元宵節, 음력 정월대보름)에 열리는 ‘등불축제’가 아 니더라도 365일 등불을 날릴 수 있는 곳이 바로 핑시구에 있는 ‘스펀(十分)’ 이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자그마한 산골마을 ‘스펀’은 코로나 이전만 해도 등 불(천등)을 날리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던 ‘천등 명소’다.
특히 기차 철로가 집·상가를 사이에 두고 뻗어 있어 기차가 바로 문 앞을 지나가는 진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철로 앞 가게에서 구입한 천등에 소원을 적고 불을 붙여 바로 앞 철로에 서서 하늘 위로 등불을 날리는 이색 체험. 등불에서 손을 떼고 하늘 위로 잘 날 아가는지 고개를 젖히고 탄성을 내지르는 사람들의 모습도 이색적이다.
천등은 종이 색깔에 따라 빨간색 건강, 노란색 재물, 보라색 학업·시험, 분 홍색 행복, 주황색 애정·결혼, 파랑색 직업·일 등 비는 소원이 다르다. 4면 모두 갖은 색으로 해도 되고, 4면 모두 다른 색으로 고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