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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미'가 톡톡...부안 미식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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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미'가 톡톡...부안 미식 여행
  • 유경훈 기자
  • 승인 2024.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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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여행자에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묘미 중 하나가 바로 '먹는 재미'다.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데 맛난 음식만큼 좋은 것도 없기 때문일 것이다. 아름다운 서해 낙조와 다채로운 체험활동, 여기에 '맛집'까지. 그래서 전북 부안은 가고 또 가고 싶은 여행지이다.

기품 있는 청자밥상

부안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고려창자 산지로, 고려청자의 극치미를 보여주는 최고의 걸작인 ‘비색청자’와 ‘삼감청자’가 바로 부안 유천리 청자가마 불에서 구워졌다.

부안에서는 고려청자 반상기에 차린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여행지인 데, 부안 음식 맛과 청자의 멋을 널리 알리고자 부안군이 개발해 지원 하는 ‘청자 밥상’이다.

청자밥상
청자밥상

‘당산마루한정식집’은 기품이 느껴지는 청자밥상을 맛볼 수 있는 음 식점 중 하나로, 2대째(30년) 이어오고 있는 부안 맛집이다.

청자밥상(3~4인)은 예약을 받아 차리는 코스요리로, 바라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반찬이 백합전, 전복찜,장어, 꽃게장, 주꾸미무침, 육사시미(또는 육회무침), 뽕잎굴비, 뽕잎청국장 등 30여 가지에 달한다.

이 많은 반찬은 음식점에서 일률적으로 내놓은 것이 아니다. 사장님이 예약을 받을 때 손님에게 드시고 싶은 메뉴가 무엇인지 물어 손님 취향에 맞춰 음식상을 차린다.

그렇다 보니 김현희 사장은 식재료 구입을 위해 하루에도 여러 번 장을 보는 게 습관이 됐다.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은 김치는 직접 재배한 무와 배추를 사용한다고 한다.

주인장의 정성 가득한 청자밥상은 손님들 마음에 전해져 유독 단골이 많다고 한다. 식후 음료는 매실차를 내놓는데, 천연 소화제인 데다 요즘 같은 여름철 기력 회복에 좋아서란다. 

고소한 변산의 맛 '백합죽'

부안을 여행한다면 빼놓지 않고 맛 봐야 할 또 하나의 음식이 백합죽이다. 부안은 백합(白蛤)이 하도 유명하다 보니 어느 음식점을 가더라도 백합죽은 기본으로 맛볼 수 있고, 실망하지도 않는다.

백합죽
백합죽

조개의 귀족이라 불리는 백합은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을 챙기는데 제격이다. 탕이나 구이, 회, 찜 등 어떻게 먹어도 맛이 좋은데, 백합요리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죽이다.

백합죽은 백합정식과 함께 예부터 부안의 별미로 소문이나 있다. 백합죽은 백합육수에 잘게 썬 속살, 그리고 식당에 따라 찹쌀, 녹두, 흑미 등을 넣고 참기름과 소금을 약간 넣어 푹 끓이는데, 진한 백합향과 담백함이 달아난 입맛을 되찾아 준다.

백합죽은 그대로 먹어도 좋은데, 곰소젓갈을 곁들이면 맛을 더한다. 백합죽은 여름철(7~9월)에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위에 부담을 주지 않아 어린이와 노약자들에게도 좋은 음식이다.

담석증과 간질환 예방은 물론, 철분이 많아 여성의 빈혈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백합은 핵산이 많아 단백질 형성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부안의 대표 관광지 변산 채석강 소노벨 변산 인근에 위치한 백합식 당은 아침 8시 문을 여는데, 고명으로 올린 김 가루와 볶은 참깨가루 가 백합죽의 고소함에 풍미를 더한다.

백합죽
백합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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