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3 16:51 (화)
시흥,국토 서남부 녹색거점도시로 ‘날갯짓’
상태바
시흥,국토 서남부 녹색거점도시로 ‘날갯짓’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0.04.07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린벨트 풀고 녹색성장 친환경도시로 탈바꿈

- 이무섭 공원관리과장


짭쪼롬한 갯내음을 맡으며 해안 드라이브를 만끽하면서 낭만도 함께 느끼고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하

는 가을 대하(大鰕)의 별미를 즐길 수 있는 곳, 경기도 시흥시가 ‘국토 서남부축의 핵심 거점 생명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행보를 재촉하고 있다.

시흥시는 수도권 서남부에 자리 잡은 임해도시로 서해안 시대 거점도시의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지만, 도시 면적(132.57㎢)의 75%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있다. 그린벨트가 시흥의 발전을 가로막는 최대 걸림돌로 꼽힐 정도다.

시흥시는 그러나 ‘2020년 수도권광역도시계획 및 시흥도시기본계획’에 따라 고질적 문제였던 그린벨트를 해제하면서 물왕호수~연꽃단지~보통천~갯골생태공원~월곶포구~오이도~MTV 등을 잇는 수변생태관광밸트 조성을 통해 개성이 풍부한 ‘친환경 녹색디자인 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시흥시 이무섭 공원관리과장을 만나 시흥시의 ‘친환경 녹색 디자인 도시’ 마스터플랜의 주요 사업과 핵심과제에 대해 알아본다.

시흥시가 그동안 추진해온 녹색성장사업은.

우리시는 도시미관 향상과 쾌적한 녹지공간 확보를 위해 구도심 그린벨트 해제지역 4곳에 근린공원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들 공원으로는 거모동 군자공원(2만 7413㎡), 미산동 신현공원(2만 2000㎡), 은행동 은행공원(3만 9410㎡), 매화동 매화공원(3만 4680㎡) 등이 있습니다.

군자공원은 지난해 3월 착공, 올 4월이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요 시설로는 생태습지, 숲속놀이터, 구릉전망대, 건강초화원, 시냇물, 물놀이장, 잔디마당, 벚꽃 산책길, 풋살구장, 다목적운동장, 체력단련시설 등이 들어서게 됩니다.

그동안 도시 흉물로 방치되던 땅이 공원으로 탈바꿈하면 군자동 일대는 아름답고 생동감 넘치는 마을로 변신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산공원과 은행공원, 매화공원도 연차적으로 시민들 품에 안기게 될 것입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정왕동 완충녹지 일대에 조성한 '희망동산'(옛 그린테마공원)이 제 모습을 갖췄습니다.

희망근로자들의 땀과 노력으로 일군 희망공원은 인공연못과 암석원, 풍차동산, 물레방아 체험관 등의 시설을 갖췄습니다.

◆ 올해 역점 추진할 시책은

지난해 ‘늠내길’ 1코스(숲길), 2코스(갯골길), 3코스(옛길)을 개장한데 이어, 올해는 논과 어우러진 수로를 따라 사시사철 색다름을 담아내는 '물길', 낭만적인 바다와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해안길', 저수지와 더불어 드넓게 펼쳐지는 들판을 가로질러 걸어보는 '들길' 코스를 조성해 개장할 계획입니다.

시는 이렇게 완성한 늠내길을 ‘수도권 제1의 도보 여행코스’로 본격 개발할 방침입니다.

'늠내길'이란 고구려 시대의 지명인 잉벌노(仍伐奴)란 이름의 당시 표현인 늠내에서 유래됐으며, '뻗어가는 땅'이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늠내길은 시멘트 포장 하나 없는 온전한 흙길로 만들어진 데다, 출발점으로 될 돌아 올수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낚시터로 유명한 물왕저수지는 오는 2013년까지 스마트분수, 수변무대, 물왕폭포, 생태학습장, 자전거도로, 생태체험학습장 등을 꾸며 시민의 여가·휴양·생태체험이 가능한 친자연형공원으로 바꿔갈 계획입니다.

물왕저수지는 1946년 농업용으로 축조된 곳인데 1950년대 후반 이승만 전 대통령의 전용 낚시터로 이용되면서 유명해졌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연 재배지인 하중동 관곡지(官谷池) 주변엔 내년까지 '연꽃역사공원'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연꽃역사공원엔 전통체험학습관, 전통놀이공간, 수경시설, 정자 등 연꽃과 물을 주제로 한 시설이 들어설 것입니다.


◆ 시흥에서 조경이 잘 된 공원을 꼽는다면

정왕동에 있는 옥구공원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시흥시가 공공근로 참여자를 활용해 조성한 옥구공원(2000년 초 개장)은 해양생태공원·산책로·수목원·민속생활도구전시관·정자, 숲속교실 등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 이곳에서는 매년 공원 특성과 자원을 활용한 체험과 교육 위주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산 정상에 오르면 인천 앞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시화방조제와 대부도 등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공원 방문에 앞서 예약 신청을 하면 도시 숲 해설가의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는 10월초에는 이곳에서 '2010 경기정원박람회'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경기정원박람회는 공원 조성에 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의 특성을 나타낼 수 있는 공원 이미지를 창출하기 위해 개최하는 행사입니다.

정원박람회는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전문가와 일반 시민의 작품을 옥구공원 곳곳에 설치하게 되는데, 행사가 끝난 뒤에도 공원 이용객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그대로 남겨둘 생각입니다. 박람회가 끝난 뒤 옥구공원은 가든 형태의 공원으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 장곡동 일대 갯골 생태공원 조성은 어떻게 되고 있나

시는 현재 갯골과 폐염전을 활용해 자연과 염전문화가 조화를 이룬 친환경생태공원을 만들고 있습니다.

생태공원 조성지역은 경기만 유일의 수로와 내만(內灣) 갯벌을 가진 곳으로 나문재 등 염생식물과 모새달 등 희귀 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농게와 방게 등 각종 어류가 풍부하게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오는 2012년 말까지 700억 원을 들여 중심시설지구와 자연에너지관찰지구, 갯골생태관찰지구, 습지생태관찰지구, 산림생태관찰지구 등 5개 지구로 나눠 개발이 이뤄집니다.

중심시설지구에는 염전체험장과 소금창고, 소금박물관 등이 조성되고, 자연에너지관찰지구에는 태양광과 풍력발전기, 기상관측시설이 등이 꾸밀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공원내 5개 지구는 7㎞에 이르는 생태탐방로로 연결하게 됩니다.

◆ 친환경 보행녹도 및 자전거도로 건설은 어떻게 추진 중인가.

시흥에는 갯골생태공원에서 물왕저수지까지 이어지는 총 7.5㎞의 그린웨이 자전거길이 있습니다. 자전거 여행 코스로 수도권에서 최적이죠. 그린웨이를 따라 달리다 보면 우리나라 연꽃 시배지인 관곡지까지 닿을 수 있고,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월곶포구와 옥구공원을 거쳐 오이도까지도 페달을 밟을 수 있습니다.

특히 옥구공원 일대는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공원 무궁화동산 꼭대기에 위치한 옥구정에서 바라보는 전망 또한 일품입니다. 갯골생태공원에서 오이도를 잇는 자전거 길(24km)은 내년에 완비될 예정입니다.


(참 좋은 관광정보 투어코리아 2010년 03월호, Tour Korea)

<저작권자(c)투어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카카오플러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에디터 초이스
투어코리아 SNS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