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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 세계화를 위한 1%의 소중한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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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 세계화를 위한 1%의 소중한 깨달음
  • 서병로 한국의료관광전문가교육원장
  • 승인 2010.03.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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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로 한국의료관광전문가교육원장

2007년 남미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해발 3,900m 지점에 위치한 공항은 우리나라의 여수 공항 크기만 했다.

세계 최고 높이 고지대에 펼쳐진 라파스의 도시경관, 즉 전통의 남미 음악과 인디오인들 그리고 도심 집들 속에 펼쳐진 밀집된 저택과 풍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그러나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심한 무력감과 의욕저하, 여기에 심한 두통은 나를 몹시 괴롭혔다.

현지가이드는 "이곳 고도가 높아 나타난 현상으로 한국에서 가져온 약은 효과가 없으니 현지인들이 먹는 고산증 약을 먹을 것"을 권했다. 라파스는 고도가 높아 1%의 산소가 모자라 어지간한 약을 효험이 없다는 게 이유였다.

지금 한국의 의료관광시장은 1%의 글로벌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이다.

2009년 정부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탄력을 받고 시작한 의료관광산업이 최근 눈에 뛰게 조용해졌다.

지난해 정부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각광을 받으며 많은 지자체들이 홍보와 전략적 제휴 등 눈부신 성적을 낼 것 같은 실력을 과시 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글로벌 마케팅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한국의료관광산업을 진단해 본다.


의료 세계대전 시작


21세기는 무한경쟁의 시대라고 한다. 국가나 기업, 개인이 살아남으려면 경쟁에서 이겨야만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잘나가던 일본도 국가채무와 GDP의 비중이 높아지는 일본도 성장의 동력을 잃으며 끊임없이 추락하며 대기업 JAL의 파산과 대기업 도용타와 혼다의 대규모 리콜 사태를 바라보며, 21세기는 세계를 상대로 무한 경쟁의 시대가 펼쳐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전 세계 초우량 기업들과 무한 경쟁을 하며, 전 세계의 국가와 기업, 국민들과도 눈에 보이지 않는 무한 경쟁을 통한 브랜드 전쟁 중이다.

세계의 경쟁 시장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오직 경쟁에서 생존 하는 자만이 생존을 보장해 준다.

국내 의료관광은 지난해 4월 의료법 개정안이 공포되고, 5월 관련 의료기관과 병원 유치업체들이 등록하면서 본격화 됐다. 정부는 의료관광산업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정부의 3대 부문 17개 사업부문중 고부가 가치산업에 포함시켰다.

이는 곧 아시아 의료관광 선진국인 태국, 싱가포르, 인도 등에 해외 환자 유치 경쟁을 선포하고 한국의 의료선진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나아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가족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관광공사 등은 해외환자 유치를 통한 의료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해 왕성한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아시아 국가(일본, 중국, 몽골)등을 제외한 미주나 유럽 시장은 정부가 관망하는 분위기다.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미주나 유럽 시장을 행해 단계별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펼쳐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데도 준비분위기는 차갑기만 하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차별화 전략 필요


필자는 그동안 해외 의학메디칼 학술 관련 단체를 이끌고 미주와 유럽 시장,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많은 나라들 여행 다녔다.

이의 경험을 토대로 지난해 7월 20명의 국내 의학관련 단체들과 태국 의료관광을 기획, 일부의 병원을 수배하고 직접 눈으로 서비스를 체험 할 수 있는 경험을 했다.

매년 200만 명의 해외 환자를 유치하는 태국 병원들의 사례에서 보면 범룽랏 병원이나 사미티벳 병원, 방콕의 파타야 병원들은 병원이라는 개념에 앞서 병원의 취약한 서비스를 집중 공략 하며 호텔이라는 개념(Concept)으로 감성 마케팅을 통한 글로벌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잘 정돈된 병원의 로비에서는 어미너티(Amenity)의 개념으로 청결과 깨끗함을 강조하며 유니폼 서비스와 친절함으로 다가 선다.

또한 병원의 내부 마케팅은 해외 환자의 언어적 장벽을 해소키 위해 입구의 동선에 통역코디네이터를 배치하고 있다.

비자문의와 여행 서비스, 외국인 환자들의 국적에 맞는 식사와 서비스 등으로 눈높이를 낮춰 모든 것을 환자 중심의 서비스로 다가 서는 병원의 마케팅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의사와 간호사들에게는 끊임없는 친절 서비스 교육을 시시하고 있으며, 언어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어에 능통한 인력도 배치해 놓았다.

더욱더 놀라운 것은 각각의 병원마다 정확한 국가별, 대상별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타깃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는 사실 이다.

특히 방콕 병원은 중동인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어 마치 중동의 병원을 방문한 느낌을 받았다.

또한 사미티벳 병원은 일본인을 대상으로 집중화 전략을 구사하고 범룽랏병원은 이제 세계 병원에 걸맞게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그 마케팅을 확대 하고 있었다.

전 세계 환자를 대상으로 다국어 홈페이지와 세계적인 포탈사이트와의 연동, 다국어 브로셔 , 다국어 검색 키워드 마케팅 등 다양한 홍보 활동도 전략적으로 펼치고 있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들 병원이 정확하게 선택과 집중을 통해 차별화 전략을 통한 타깃 마케팅을 구사 하고 있다는 점이다.

태국은 외국인 의료환자 급증에 따른 환자 수용 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국제공항 비자 서비스 혜택 등 다양한 정부의 정책을 구사 하고 있었다.

전 세계는 이제 생존의 경쟁을 뛰어넘어 국제 마케팅 전쟁을 치루며 자국의 의료시장 세계화에 불을 댕겼다. 1%의 외국인 환자 유치가 아쉬운 우리로서는 각각의 병원 마다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통한 선택과 집중, 그리고 차별화 전략이 너무나 아쉬운 상황이다.

우리로서는 중장기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을 수립함과 동시에 해외환자 수용태세 확보 및 전문 인력 양성, 의료관광기업 육성, 국제적 지원센타의 확충과 인센티브 상품 개발, 의료관광 자격증 제도 등 의료관광산업 발전 전략을 위한 1%의 소중한 글로벌 마케팅 인재 양성과 1% 해외환자를 더 유치하기 위한 병원들의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참 좋은 관광정보 투어코리아 2010년 03월호, Tou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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