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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원제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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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원제 국회의원
  • 국회의원 허원제(한나라당, 부산진(갑)
  • 승인 2010.03.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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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 탐사사업 범국민적 관심이 필요한 시기

- 거북선 찾기, 한반도 해안의 관광벨트화 추진 자원으로 활용

거북선은 문헌이나 사기로만 전해지고 있을 뿐, 잔해조차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거북선의 성공적인 탐사와 인양은 국난극복과 나라사랑하는 정신을 현 세대에게 심어주고 우리 민족의 창조적 과학기술 빚어낸 ‘세계 최초 철갑선 거북선’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에 허원제 의원은 본지의 기고를 통해 “일부 지자체에서 자체사업으로 거북선 찾기 탐사를 추진하고 있으나 많은 사업비가 소요되는 등 대형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범국가적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허 의원은 “영남과 호남이 화합하는 정신으로 거북선 찾기 사업이 추진된다면 ‘신화로 굳어진 역사’를 ‘살아 있는 역사’로 만드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편집자 주-


거북선의 역사적 의미


이 충무공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일본의 침략으로부터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나라와 국민을 구해낸 구국의 영웅이다.

그 분의 빛나는 임진왜란 해전 승리의 배경에는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나라의 미래를 준비하고 거북선이라는 우수한 전함을 만들어 냈기에 가능하였다고 생각한다.

조선왕조실록에는 거북선의 우수성에 대한 기사가 많이 나와 있다. 실록을 보면 1413년 태종대에 거북선을 사용하여 왜선을 무찔렀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거북선은 오랜 시간을 통하여 우리 선조들의 과학적 지혜가 축적되어 있는 전함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충무공의 거북선은 임진왜란 당시 한산도 해전, 사천해전 등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임진왜란 이후에도 거북선은 국방상 요충지에 배치되어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나라를 지킨 우수한 전함이었다.

문헌기록상 경남 거제에 위치한 칠천량 일대에는 거북선과 판옥선 등이 약 160척 침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거북선 찾기, 국가 차원의 대업으로


거북선 찾기 사업은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해군과 지자체(경상남도)가 주체가 되어 지속적으로 조사를 실시하였으나 우리나라의 해저 지형상 갯벌이 많고 조류 등 수중 조사의 한계로 인하여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였다.

이처럼 거북선 사업은 그 역사적 중요성으로 인하여 국민적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추진되어 왔으나 한편으로는 보완되어야 할 여러 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

첫째는, 이순신장군의 거북선 찾기 사업이 지자체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의 대업으로 추진되어 이 충무공의 리더십을 재조명하고, 임진왜란의 주무대가 되었던 경남과 전남 해역의 수중문화재 발굴을 통하여 영․호남의 화합을 추구할 수 있는 계기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둘째는, 수중문화재를 안정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법·제도의 정비가 필요한 시기이다. 국제적 흐름을 보아도 2009년 유네스코에서는 수중문화재 보호협약을 제정하여 수중문화재 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수중문화재 보호체계는 수중문화재에 대하여 육상의 매장문화재와 같은 발굴조사 절차 및 보호를 규정하고 있다. 육상의 매장문화재와 같은 발굴 절차를 규정하는 현행 수중문화재 발굴조사 법령을 이제는 국제적 수중문화유산보호협약에 맞도록 개선,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수중문화재 보호의 중요성


셋째는, 수중문화재 발굴에 필요한 인재와 장비의 확보이다. 1976년 신안선 발굴 이후 우리나라의 수중문화재 신고건수는 총236건, 출토된 유물만하여도 10만점이 훨씬 넘는다.

그러나 현재 수중발굴 전문인력과 장비는 열악한 실정이다. 특히 거북선 수중 탐사는 첨단 수중장비·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남해안 지역은 역사적으로도 한·일간 국제무역 및 해상교류의 중요한 루트로서 한·중·일의 수중문화재가 무한하게 분포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수중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할 때 장비 및 조사전문 인력의 확보가 거북선 사업의 성패를 가름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고 생각된다.

넷째, 거북선 프로젝트 사업 추진은 해저 문화재조사 및 수중발굴의 일대 전환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며, 해상 관광지와 해전유적을 포괄하는 관광 벨트화 추진의 자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자원으로 활용


끝으로 거북선 탐사 사업은 국가적 지원 정책과 예산이 수반되는 장기적 계획이다. 본 사업의 추진에는 거북선의 발굴로 우리 국민들의 역사적 관심과 애국심을 고취, 수중문화재의 적극적 보호와 발굴을 추진, 영·호남 지역의 화합의 장 마련, 한반도 해안 일대의 관광벨트화 추진 등 국가적 과업이 포괄되어 있다.

이제는 국가적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거북선 탐사사업에 범국민적 관심이 필요한 시기이다. 국민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거북선을 역사적 무대에서 실체로 끌어내어 세계적으로 브랜드화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프로필>

허원제 의원은

◎ 부산고-서울대 졸업

◎ 경향신문·SBS 기자

◎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방송특보

◎ 18대 국회의원

◎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

(참 좋은 관광정보 투어코리아 2010년 03월호, Tou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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