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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예술과 기술을 선도하는 젊은 도시 뒤셀도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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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예술과 기술을 선도하는 젊은 도시 뒤셀도르프
  • 여행작가 황현희
  • 승인 2012.04.19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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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마법 같은 매력의 매직 시티와 유서 깊은 하이라이트 도시 탐방⑦

[투어코리아=황현희 여행작가] 1990년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냉전시대는 종말을 맞이했다. 이미 2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부흥을 위해 노력했고 그 성과를 거두었던 독일은 통일 이후 다시 한번 동·서의 문화적, 경제적 통일을 위해 노력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오늘날 독일은 세계 경제대국의 하나로, 대단한 기술력의 나라로 자리 잡았다. 이제 독일은 모두에게 자신들의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유구하며 복합적인 역사를, 수많은 음악가와 사상가를 배출한 나라의 자부심을 갖고 여행자들을 맞이하려는 독일을 탐방해보려 한다.

이 달에 돌아볼 도시는 현재 유럽의 예술과 기술을 선도하는 젊은 도시 뒤셀도르프와 슈투트가르트이다. 故백남준 선생이 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던 뒤셀도르프 예술 아카데미는 현대 유럽 예술을 선도하는 곳이며 라인 강변 미디어하버시티는 현재 명성을 떨치고 있는 현대 건축가들이 저마다의 개성과 솜씨를 뽐내는 곳으로 현대건축의 진수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슈투트가르트는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인 벤츠(Benz)와 포르쉐(Porche)의 본고장으로 기술 독일을 대표하는 도시. 또한 품질 좋은 와인으로 이름 높은 도시이기도 하다.

라인 강변 따라 흐르는 예술의 향기 가득한 뒤셀도르프
뒤셀도르프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주도로 라인 강 서쪽에 위치하며 라인-루르지방의 중심 도시이다.

인구수로 생각하면 독일 내에서 10위권에 자리하는 도시이나 독일 서북부 지역의 국제 비즈니스의 중심 도시로 패션과 무역 박람회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세계 유수의 대기업들이 이곳에 지사를 두고 있고 최대의 일본인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는 도시이며 독일 내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히는 곳이다.

그러다 주목해야 할 것은 비틀즈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최초의 일렉트로니카 밴드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가 결성되기도 했으며 많은 음악가와 예술가가 활동했고 지금도 현대 유럽 예술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예술의 도시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천문대를 리모델링한 공연장 톤할레
유럽의 건물들은 오래된 외관은 그대로 두고 내부를 리모델링해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런던 사우스 뱅크 지역의 버려진 화력발전소가 멋진 현대 미술관인 테이트 모던(Tate Modern)으로 탈바꿈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뒤셀도르프의 음악 공연장인 톤할레(Tonhalle)역시 그러하다.

▲톤 할레 외관. 천문대로 사용되었던 건물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둥근 지붕이 인상적이다.

1920년대 만들어진 천문대를 70년대 개조한 공연장이다. 메인 공연장은 2,500석 규모로 작은 편인데 그나마도 무대 뒤편 좌석이 판매되는 경우는 아주 적다고 한다.

작은 규모의 공연장인 만큼 연주자의 움직임, 표정 하나하나 모두 보이는 공연장으로 서울시향도 이곳에서 공연한 일이 있다고 한다.

천문대였던 과거를 잊지 않으려는 듯 내부 홀 천정 중앙은 둥근 구조물이 자리하고 천정은 모두 은으로 뒤덮여 있다고 한다. 이는 악기 소리의 흡수를 돕고 소리의 전달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라고.

로비 중앙에는 로마 원형극장의 형태로 된 작은 무대가 자리하는데 일 년 내내 젊은이들을 위한 테크노 파티 등 이벤트 장소로 사용된다.

▲테크노 파티 등이 열리는 1층 로비 공연장

로비 좌측에 자리한 카페 천정은 건물이 건설된 당시의 양식을 그대로 살린 신비한 분위기. 최대한으로 원형을 훼손하지 않고 천문과학의 장을 예술의 중심지로 탈바꿈한 장소인 것이다.

공연장 입구에는 이 도시에서 활동했던 작곡가들의 흉상이 자리하고 있다. 멘델스존, 부르크뮐러, 슈만, 그리고 클라라 슈만이 그들이다. 이곳은 뒤셀도르프에서열리는슈만페스티벌의주요 공연장소이기도 하다.

▲은으로 덮인 천정의 중앙 공연장

Tonhalle
주소 : Ehrenhof 1
홈페이지 :
www.tonhalle-duesseldorf.de


2012년 슈만 페스티벌
일정 : 5월 24일 ~ 6월 4일
홈페이지 :
www.schumannfest-duesseldorf.de

유럽 예술의 흐름을 볼 수 있는 곳 쿤스트 팔라스트
뒤셀도르프의 쿤스트 아카데미는 1773년에 설립된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미술학교로 독일 내 플럭서스 운동의 중심지였던 곳으로 故백남준 선생이 교편을 잡았던 곳이기도 하다.

회화와 사진 분야가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 아카데미의 컬렉션은 유럽의 예술 트렌드를 결정짓는다고 한다.

▲쿤스트 팔라스트 외관

그리고 이러한 흐름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쿤스트 팔라스트(Kunst Palast). 중세 유럽 회화부터 르네상스, 바로크를 거쳐 최근의 작품들까지 한 곳에 모여있는 곳으로 회화뿐만 아니라 유리 공예, 조각 & 응용미술, 현대미술, 판화와 드로잉 등 다양한 작품들을 한 곳에서 관람할 수 있다.

미술관에서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회화관은 방마다 전시되어있는 그림들의 시대 사조와 지역에 따라 내부의 벽의 컬러가 다르다. 같은 바로크 시대 회화일지라도 전기 바로크냐 후기 바로크냐에 따라 벽 컬러가 다르게 칠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바로크 회화 작가 루벤스의 <성모 승천>

또한 응용미술관 쪽으로 오면 쿤스트 아카데미에서 교수로 활동했던 故백남준 선생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이 외 현대 미술작품을 주로 전시하는 K20과 현대 조각, 설치미술 작품 등을 전시하는 K21도 예술 애호가라면 뒤셀도르프를 방문했을 때 놓쳐서는 아쉬울 볼거리이다.

▲강렬한 컬러의 유리공예 작품

Kunstmuseum D sseldorf
주소 : Ehrenhof 4-5
홈페이지 :
www.smkp.de
운영 : 화~일 11:00~18:00 (목 ~21:00)
휴일 : 월요일

뒤셀도르프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 알트비어
독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라면 각 지방마다 갖고 있는 특색있는 맥주를 맛보는 것일 것이다.

뒤셀도르프 일대는 서늘한 기후로 인해 일년 내내 맥주를 만들고 보관이 가능했기 때문에 상면발효(15~20℃에서 효모를 발효시키면 맥주 표면에 효모가 뜨면서 발효되는 현상) 맥주가 만들어졌다.

▲달콤 쌉싸름한 알트비어와 지친 몸을 채워줄 푸짐한 바비큐 오리

그래서 이러한 맥주는 남부 바이에른 지방처럼 만들어서 금세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저장 & 숙성이 가능해 알트(=Old)비어라고 불린다.

진한 브라운색을 갖고 있으며 향긋한 향과 묵직한 바디감, 그리고 적은 탄산으로 인해 부드러운 맛을 갖고 있다.

다른 독일 도시들도 그렇지만 뒤셀도르프 역시 이러한 알트비어를 직접 만들어내 신선한 맥주 맛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는데 대표적인 곳이 춤 유리게(Zum Uerige).

▲춤 유리게 Zum Uriege
주소 : Berger Straße 1 홈페이지 : www.uerige.de
운영 : 매일 10:00 ~ 24:00, 12/24, 12/31 14:00 ~ 24:00
휴일 : 12/25, 재의 수요일 전 월요일

커다란 쟁반 가득 담겨 나오는 바비큐 요리와 알트비어 한 잔은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고 지친 몸을 든든하게 채워준다.


<취재 협조 : 바이에른 주 관광청(www.bayern.co.kr), 뮌헨 관광청(www.muenchen.de), 독일 매직시티 (www.magic-cities.com), 독일 히스토릭 하이라이트(www.historicgermany.com), 월드레일(www.worldrail.co.kr)>

독일 매직시티는...
독일의 유명한 11개의 대도시 연합을 말한다. 베를린, 라이프치히, 함부르크, 뒤셀도르프, 드레스덴, 하노버, 뉘른베르크, 뮌헨, 프랑크푸르트, 슈투트가르트, 쾰른이 소속되어 있으며 비즈니스, 쇼핑, 문화체험 등 그 어떤 것이라도 가능한 마법 같은 도시들이다.

독일 역사 하이라이트 도시는...
독일의 역사와 문화, 경제, 학문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도시들로 로스톡, 오스나브루크, 뮌스터, 포츠담, 코블렌츠, 에어푸르트, 비즈바덴, 트리어, 마인츠, 뷔르츠부르크, 하이델베르크, 프라이부르크, 아우그스부르크가 속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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