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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들 삼삼오오 모여 情을 파는 ‘강화오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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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들 삼삼오오 모여 情을 파는 ‘강화오일장’
  • 유연태 여행작가
  • 승인 2012.03.31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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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맛 담긴 친환경 먹거리.특산물 풍성

▲ 강화오일장 어물전

[투어코리아=유연태 여행작가] 강화도는 섬이지만 강화대교와 초지대교로 시원하게 연결돼 있어 육지나 다름없다. 먹거리가 풍부하고 서해 낙조가 아름다워 수도권에서는 주말 나들이 코스로 많이들 찾는다.

강화도민들 사이에는 복사꽃이 만개할 무렵 서해에서 힘차게 한강으로 거슬러 오르는 숭어회를 맛보면, 한 해 건강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설이 전해온다.

봄바람 맞으며 강화오일장 여행을 떠난다.

▲오일장에 나온 싱그런 봄나물

옛날 강화도엔 다섯 군데에서 오일장이 섰지만 현재는 강화장, 화도장, 온수리장 세 곳만 남아있다. 강화오일장은 2일과 7일마다 강화풍물시장 주차장에서 장이 선다.


이때쯤 강화오일장터는 상큼한 나물들로 봄기운이 왕성하다. 산과 들녘에서 자라 비타민과 미네랄을 듬뿍 머금은 봄 전령사들이다. 바구니에 수북하게 담긴 냉이, 텃밭에서 자란 토종 근대, 새하얀 뿌리가 입맛을 돋우는 달래는 보는 것만으로도 달아난 입맛이 돌아온다.


봄볕에 앉아 손톱 끝이 검도록 더덕을 까는 할머니의 손길은 참 바지런하다.

▲자곡

봄나물 곁은 으레 지난 해 거둬들인 잡곡과 무말랭이, 참기름, 들기름, 고추 등 양념거리들로 푸짐하다. 겨우내 집안에서 보관해 온 속노랑고구마와 새순이 보일락 말락 하는 보랏빛 순무도 강화를 대표하는 특산물답게 곳곳에서 눈에 띈다.


강화의 속노랑 고구마는 일명 호박고구마로 불리기도 하는데, 여느 고구마보다 속이 더 노랗고 맛이 좋아 외지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사자발약쑥도 유명하다.


모양새가 ‘사자 발처럼 넓적하다’고 해서 그렇게 부르는데, 마니산 주변 얕은 산자락에서 자란다. 강화의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 한의학에서 피를 맑게 하고 몸을 따뜻이 해주는 등 각종 효능을 인정받아 찾는 사람들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


5월 단오 때 채취해서 바닷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말리면 시간이 흐를수록 은은한 박하향을 낸다. 달여서 즙으로 내려먹거나 쑥뜸용으로 많이 이용되는 사자발약쑥을 두고 강화사람들은 “이 쑥을 많이 먹어서 병치레를 덜 한다”고 자랑한다.

▲강화순무

통통한 팽이처럼 생긴 강화 순무는 보기에도 옹골차지만 맛이 달다. 암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피부미용에도 뛰어나다고 전해져 순무김치는 나이를 불문하고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대부분의 오일장은 외지 상인들이 물건을 갖고 들어온다. 하지만 강화장은 강화도 원주민들이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여느 오일장과 구별된다.


주민들이 직접 길러 정성스레 보관한 곡식과 산이며 들에서 직접 캔 나물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선지 신선한 물건들은 값도 싸고 인심까지 후하다.

강화도에선 풍물시장도 볼거리다. 강화읍 갑곶리에 들어선 풍물시장은 주차시설이 널찍하고 깨끗해서 나들이 때 들르기 좋다.


풍물시

▲강화젓갈
장 1층 안은 짭조름한 젓갈냄새가 진동한다. 붉은 양념을 뒤집어 쓴 칠게장과 먹음직스런 밴댕이젓갈, 새우젓에 막 버무려지고 있는 순무김치의 향이 입에서 군침을 돌게 한다.


강화도 새우젓, 빛깔 좋은 강화청결고추로 버무린 순무섞박지를 시식하자 알싸한 맛이 온 입안에 전해진다.


풍물시장 2층은 식당들이 자리한다. 그 중에서도 밴댕이회무침이 유명해서 외지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그 밖에도 막걸리를 넣고 부풀려 만든 옛날 찐빵은 어르신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간식거리로 인기가 높다. 강화풍물시장은 매월 세 번째 월요일에 쉰다.

▲고인돌

강화 오일장 구경을 마쳤다면 다음은 강화역사박물관을 둘러보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강화고인돌공원 내에 자리를 잡고 있다. 선사 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강화도의 역사가 모여있는 곳이다. 2층부터 관람을 시작하는 것이 올바른 동선이다.

고인돌의 땅, 신나는 청동기시대 탐험, 강화의 열린 바닷길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고인돌의 땅 코너에서는 강화의 구석기․신석기․청동기 문화와 우리나라의 고인돌 등에 대해 흥미롭게 배울 수 있다. 고인돌 축조 모형 디오라마가 이해를 돕는다.

▲강화역사박물관의 정족산성전투 모형

1층으로 내려오면 고려시대의 강화, 조선시대와 근대의 강화 그리고 강화인의 삶에 대해 배우게 된다. 병인양요와 정족산성 전투 모형, 광성보 전투 모형은 근대의 역사를 오늘의 우리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강화역사박물관 동쪽 편에는 ‘강화지석묘’라고 불리는 하점면 부근리 고인돌이 청동기시대 이래로 지금까지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두 개의 받침돌이 무게 52톤의 덮개돌을 받친 모습으로 남한 최대 규모라고 한다.

강화평화전망대는 분단된 조국의 현실을 지근거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강화평화전망대
3층 전망대에서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의 들판과 개성 송악산을 살펴볼 수 있다. 문화관광해설사가 상주하면서 이 지역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전망대 2층의 전시실은 강화도의 역사와 북한의 실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1층 특산품매장에선 들쭉술, 인삼술, 백로술, 장뇌삼술, 도토리술, 인풍술 등 북한 주류를 판매한다.

▲그리운금강산 노래비

옥외전시장에는 실향민들을 위한 망배단과 ‘그리운 금강산’ 노래비가 세워져 있고 성악가들의 이름이 적힌 버튼을 누르면 노래가 귀청을 울린다.

▲초지진

강화읍내 권역에서 가봐야 할 답사지는 고려궁지, 갑곶돈대, 강화산성 서문과 북문, 남문 등이다. 몽고의 1차 침입 후 고려 고종은 1232년 강화 천도를 단행한다.


고려궁지에는 고려 시대의 건축 기단과 돌계단, 그리고 조선시대의 유수부 동헌과 이방청, 외규장각이 남아있다.

▲강화산성

강화대교 인근 바닷가에는 갑곶돈대가 있는데, 5진 7보 53돈대 가운데 하나로 몽고의 침입, 병인양요, 신미양요 등 나라에 변란이 있을 때마다 수도 한양을 지키는 중요한 요새였다.

▲갑곶등대 대포

갑곶돈대에는 불랑기, 소포, 대포 등이 남아 고난을 이겨낸 역사를 대변해준다. 강화나들길 가운데 바닷가 돈대길이 이곳에서 시작된다. 국방유적에 관심이 많다면 광성보, 덕진진, 초지진, 분오리돈대까지 답사하고 동막해변에서 해넘이까지 감상해본다.

<당일여행 코스>
① 강화닷새장터→강화역사박물관과 강화지석묘→강화평화전망대→화문석문화관
② 강화닷새장터→고려궁지→갑곶돈대→광성보→덕진진→초지진→동막해변 낙조 감상
<1박2일여행 코스>
첫째날 / 강화닷새장터→강화역사박물관과 지석묘→강화평화전망대→고려궁지→숙박
둘째날 / 석모도→강화갯벌센터→전등사→광성보→덕진진→초지진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강화군청 www.ganghwa.incheon.kr
강화군 시설관리공단 www.ghss.or.kr
강화역사박물관 http://museum.ganghwa.go.kr
강화갯벌센터 http://tidalflat.ganghwa.incheon.kr/

○ 문의전화
강화군청 관광개발사업소 032-930-4338
강화역사박물관 032-934-7887
강화평화전망대 032-930-7062
강화갯벌센터 032-937-5057

○ 대중교통 정보
강화 - 서울 : 10∼15분 간격 운행
강화 - 인천 : 20∼25분 간격 운행
강화 - 부평 : 10분 간격 운행
강화 - 일산 : 20∼40분 간격 운행

○ 자가운전 정보
(1) 88올림픽대로→김포한강로→강화대교→강화풍물시장
(2) 김포시 양촌읍→대곶면→초지대교→강화풍물시장

○ 숙박정보
세인관광호텔(길상면 온수리, 032-937-6826)
강화로얄호스텔(길상면 선두리, 032-937-9401)

○ 축제 및 행사 정보
- 고려산진달래예술제 : 매년 4월 개최
- 강화고인돌문화축제 : 매년 5월 개최
- 강화개천대축제 : 매년 10월 개최
- 강화새우젓축제 : 매년 10월 개최

○ 주변 볼거리
마니산 국민관광지, 석모도, 보문사, 교동도, 교동읍성, 주문도, 볼음도, 은암자연사박물관, 철종외가, 옥토끼우주센터, 함허동천야영장, 동막해변, 강화 아르미애월드, 정수사, 백련사, 청련사, 적석사, 삼별초항몽유허비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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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관광정보 투어코리아, Tou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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