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의 건국과 후백제 역사문화를 공유한 전주시와 진안군이 상생 발전과 주민편의를 위한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범기 전주시장과 전춘성 진안군수는 상호 지역에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하며 고향사랑기부제의 조기 정착을 응원하고, 교류·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양 시·군은 20일 진안군수실에서 고향사랑기부금 상호협약식을 갖고, 전주시민과 진안군민의 행복과 상생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양 측은 같은 ‘후백제역사문화권’에 포함된 지자체로서 후백제의 찬란한 역사문화를 복원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한 전주승화원 현대화사업 업무협약을 통해 양 시·군 주민들이 동등한 자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협력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전주와 진안은 조선 건국 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지역이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는 남원 운봉 황산에서 왜구를 토벌하고 전주한옥마을 오목대에서 한고조 유방이 불렀다는 ‘대풍가(大豊歌)’를 부르면서 개국의 결의를 굳혔다고 한다.
이성계는 꿈에서 신선에게 금척을 받았던 장소와 꼭 닮은 마이산 봉우리 바로 밑 은수사에서 왕조를 꿈꾸며 100일 기도를 드렸기 때문이다.
전춘성 진안군수는 “진안군과 전주시는 후백제역사문화권을 비롯해 용담호 식수 공급 등 과거에서 현재까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번 고향사랑기부 행사가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발전을 도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번 상호기부를 통해 전주시와 진안군이 고향사랑기부제로 함께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전주만의 성장과 발전이 아닌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둔 도내 14개 시군이 함께 성장하는 데 앞장서 그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국민들이 현 주소지를 제외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기부금을 납부하면 10만 원까지 전액 세액공제, 10만 원 초과분에 대해 16.5%의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금의 30% 이내의 답례품을 기부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제도다.
모인 기금은 주민의 복리를 증진 사업에 쓰인다.
참여 방법은 온라인 ‘고향사랑 e음 시스템을 이용하거나, NH농협은행을 방문해 기탁서를 작성한 후 기부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