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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홀’에서 찐힐링! 때묻지 않은 순수에 ‘풍덩’ 마음이 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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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홀’에서 찐힐링! 때묻지 않은 순수에 ‘풍덩’ 마음이 녹다
  • 조성란 기자
  • 승인 2023.02.14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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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보홀 알로나비치
필리핀 보홀 알로나비치

때묻지 않은 순수를 만나는 곳, 필리핀 보홀. 

맑고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다를 기대하며 보홀에 도착한 첫날, 호우주의보가 내릴만큼 비가 쏟아졌다. “이번 여행 괜찮을까”, “내가 비를 몰고 오는 사람인가” 별별 생각이 스친다.

멍하니 나뭇잎에 후드득 떨어지는 빗줄기를 보자니 문득 소설 ‘소나기’가 떠올랐다. 순박한 보홀에 괜스레 마음이 끌린 순간이다. 

이후 모든 게 긍정. 맑게 갠 푸른 하늘 대신 흐린 날씨는 오히려 덥지 않아 좋았고, 유독 느긋하게 흐르는 보홀에서의 시간도, 알로나비치를 어슬렁거리며 즐기는 휴양지 특유의 낭만도 기꺼웠다. ‘보홀’에서 만난 찐힐링의 순간들, 날선 마음이 절로 스르르 풀렸다. 

인천·부산-보홀 직항으로 한층 가까워진 보홀의 매력에 풍덩 빠져보자.

필리핀 보홀 알로나비치
필리핀 보홀 알로나비치

# 우리도 그들처럼, 보홀 

엔데믹 시대, 해외여행 재개와 함께 보홀 직항이 뜨면서 주목받고 있는 휴양지 ‘보홀’. 최근 채널A ‘여행 설계자’를 통해 보홀의 매력이 전파를 타면서 여행 고팠던 이들의 마음을 홀렸다. 

7,640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필리핀에서도 청정 자연을 자랑하는 보홀. 섬 전체가 산호 보호 구역 지정될 정도로 훼손되지 않은 맑고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닷가 산책, 고래상어, 거북이와 함께 바닷속 탐험, 키세스 초콜릿을 닮은 초콜릿힐 장관, 필리핀 전통 음식 ‘부들파이트’, 푸짐한 해산물 등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도 가득하다. 직항의 편리함, 싼 물가도 매력적이다. 

‘타르시어 안경원숭이 보호구역’
‘타르시어 안경원숭이 보호구역’

#1,270여개 언덕이 빚은 이색 풍경 ‘초콜릿 힐’ 

‘초콜릿 힐’은 오직 보홀에서 만날 수 있는 진풍경이다. 봉긋 솟은 원뿔형의 언덕이 키세스 초콜릿을 닮아 ‘초콜릿 힐’로 불리는 곳으로, 무려 1,270여개나 되는 언덕의 향연이 이색적이다. 

이 곳은 200만 년 전 바다였던 곳이 융기하면서 산호층이 엷어져 언덕으로 변한 곳으로, 보홀을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됐다. 4∼6월 건기가 되면 언덕의 초록 풀들이 갈색으로 변해 진짜 초콜릿 같은 색으로 변한다고. 

초콜릿힐
초콜릿힐

언덕들 중 규모가 가장 큰 초콜릿 힐 정상(해발 550m)에 전망대가 조성돼 있다. 전망대는 총 214개의 계단을 밟고 나서야 오를 수 있다. 계단은 원래는 212개였는데,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에 맞추기 위해 2개 더 놓았다고 한다. 

자연이 빚은 이 장관에는 슬픈 사랑 이야기도 전해진다. 거인이 사랑하는 여인과 도망치다가 여인을 떨어뜨리고 발로 밟아죽여 흘린 눈물이 언덕이 됐다는 이야기다. 

초콜릿힐
초콜릿힐

전망대에 오르면 언덕들은 아름다운 전망에 시원스레 펼쳐진다. 초콜릿 힐 전망은 일출이나 일몰 때 특히 더 아름답다. 전망대에는 ‘소원의 종’도 놓여있다. 이 종을 치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하니 줄을 당겨보자. 

전망대에 오르기 전후 언덕을 배경으로 ‘I♥CHOCOLATE HILLS’글자 조형물이 놓여진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남겨도 보자.

초콜릿힐
초콜릿힐

# 나무에 매달려 잠든 ‘안경원숭이’를 만나다

보홀의 명물 ‘안경 원숭이’를 만나려면 ‘타르시어 안경원숭이 보호구역’으로 가면 된다. 안경원숭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타르시어’는 영화 스타워즈의 요다와 그렘린 기즈모의 모티브가 된 세계에서 가장 작은영장류로, 10~15cm 남짓의 작은 몸집에 커다란 눈, 유독 긴 꼬리가 특징이다.

‘타르시어 안경원숭이 보호구역’
 안경원숭이  

아기일 때는 엄지손가락 크기로 앙증맞다. 야행성이어서 관광객이 찾는 낮에는 주로 나무에 매달려 잠들어 있어, 관광객이 다가가도 도망치지 않는다. 다만 안경원숭이는 온순한 편이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살한다고 하니, 인증샷을 찍을 때는 플래시를 터트리지 말고 조심해야 한다. 

안경원숭이의 모습을 근접 사진으로 담고 싶거나, 안경원숭이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싶다면 에 단돈 20페소(약 오백원) 정도만 내면 된다. 원숭이가 매달려 있는 곳곳에 도우미가 있어 사진을 찍어준다.

‘타르시어 안경원숭이 보호구역’
‘타르시어 안경원숭이 보호구역’

#피톤치드 가득 ‘마호가니 숲’ 

‘안경원숭이’를 만나고 나오는 길목, 도로를 사이에 두고 하늘로 치솟은 빽빽한 ‘마호가니 숲’이 반긴다. 자연재해 후 인공적으로 심은 마호가니 나무가 자라 울창하게 초록 터널을 이뤘다.

마호가니숲
마호가니숲

그 멋진 풍경에 여행객들은 잠시 멈춰 도로에서 인증샷을 남긴다. 싱그러운 초록 숲, 피톤치드 향이 느껴져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듯하다. 

마호가니숲
마호가니숲

# 알로나비치에서 모히또 한잔 

보홀 여행 중심은 알로나비치다. 팡라오섬 남서쪽에 자리한 알로나비치는 하얀 백사장과 맑고 투명한 물빛이 보라카이 화이트비치와 닮은 듯하다. 

알로나비치
알로나비치

특히 해안가를 따라 헤난 리조트 등 리조트, 카페, 레스토랑, 타투샵, 기념품을 파는 노점상 등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어 휴양지 특유의 자유분방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알로나비치
알로나비치

보홀에서의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 급할 것도없고 꼭 무엇을 할 필요도 없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멍타임을 만끽해 도 그저 좋다. 유유자적 해안가를 거닐고, 바닷물에 풍덩 빠져 물놀이를 즐겨도 좋고 해안가에 누워도 좋다.  해안가 바에서 모히또나 시원한 맥주 한잔 마셔도 보자. 

알로나비치는 산호초 근처에 있어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 장소로도 인기다. 버진아일랜드, 발리카삭 아일랜드로 향하는 배가 알로나 비치에서 출발한다. 

알로나비치
알로나비치

#다이빙 명소 ‘발리카삭 아일랜드’

섬들을 돌아보는 호핑투어도 보홀 여행의 즐거움이다. 그 중 ‘발리카삭 아일랜드’는 세계 3대 다이빙 포인트로 알려진 곳이다. 

최고의 다이빙 스폿 '보홀 발리카삭'
최고의 다이빙 스폿 '보홀 발리카삭'

팡라오섬 알로나 비치에서 배로 30여분 정도 이동하면 닿게 되는데, 맑고 투명한 바닷속을 탐험하며 알록달록 산호초와 갖가지 해양생물들을 마음껏 만나볼 수 있다. 바다거북과 함께 헤엄치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다. 

물살이 세지 않아 초보 다이버들이 도전하기에도 좋다. 수압의 무서움에 몸이 굳었던 이전의 경험을 떨치고 도전해봤다. 

초보자를 위해 가이드가 친절하게 구명조끼를 잡고 바닷속으로 이끌어주고 물고기들이 몰려들도록 먹이도 나눠준다.

최고의 다이빙 여행지 '보홀 발리카삭' /사진-필리핀관광부
최고의 다이빙 여행지 '보홀 발리카삭' /사진-필리핀관광부

# 세상과 동떨어진 듯한 순수 ‘버진 아일랜드’ 

발리카삭에서 15분 남짓 이동하면 ‘버진 아일랜드’와 만나게 된다. 산호가 부서져 만들어진 새하얀 모래톱, 에메랄드 빛 바다, 맹그로브 나무가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치 세상과 동떨어진 듯한 비현실적인 순수가 시선을 꽉 채운다. 

특히 모래톱 가운데에 있는 나무 옆은 세상의 끝에 있는 듯한 모습을 담아낼 수 있는 최고의 인생샷 명소다. 

버진아일랜드
버진아일랜드

썰물 때를 잘 맞춰 방문하면 하루 1시간 ‘모세의 기적’처럼 바다 위로 버진 아일랜드의 모습이 드러나는 데 물이 빠진 정도에 따라 다른 모양의 섬을 만날 수 있다. 

버진아일랜드
버진아일랜드

해안의 맑고 투명한 물빛이 농도를 더하며 에메랄드빛으로 빛나는 물빛도 예술이다. 해안가에 정박한 작은 배들도 한 폭의 그림 같다. 얕은 수심의 바다를 찰박찰박 거닐며 불가사리, 이름 모를 바다 생물도 관찰해 본다. 평화로운 풍경에 마음도 편안해진다. 

버진아일랜드
버진아일랜드
버진아일랜드
버진아일랜드

#오랜 세월이 느껴져 멋스러운 ‘바클레욘성당’ 

보홀을 지나다니다 보면 주택이나 거리에 ‘별’ 장식이 눈에 들어온다. 필리핀은 국민 10명 중 8명이 가톨릭 신자일 정도로 가톨릭국가로, 동방박사가 별을 따라갔던 것을 나타낸다고 한다. 

바클레욘성당
바클레욘성당

성당도 여럿 있는데, 그중 ‘바클레욘성당’는 보홀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유명하다. 스페인 식민 시대인 1599년에 산호 가루와 달걀흰자를 섞은 코랄스톤으로 만든 건축물이 인상적이다. 지진과 화재 등으로 인해 소실됐다가 재건됐지만, 오래된 건축물의 멋스러움, 건물 외벽에 그을린듯한 거뭇한 모습이 시선을 끈다.

바클레욘성당
바클레욘성당

상시 개방되지 않고 결혼식 등 특별한 날에만 열린다고 한다. 성당을 찾은 날에도 닫혀 있어 성당 내부는 들어가 볼 수 없었다. 

이외에도 보홀에서는 동남아시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로복강 크루즈투어’, 배를 타고 가며 즐기는 ‘반딧불 투어’, 고래상어와 함께 헤엄치는 여행도 즐길 수 있다. 

바클레욘성당 내부
바클레욘성당 내부

# 보홀 맛집탐방
보홀에는 한국인 여행객이 많다 보니 한국식당들도 많다. 그러나 여행을 왔다면 현지식을 맛봐야 하는 법. 

그 중 대표적인 필리핀 전통 먹거리는 ‘부들 파이트(boodle fight)’다. 긴 바나나 잎 위에 바베큐 음식을 차려 놓고 전쟁하듯 맨손으로 먹는 모습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중앙에 쌀밥을 놓고, 우리의 잡채 같은 ‘빤시’, 새우, 고기 등 다양한 음식을 쌀밥 양옆으로 늘어놓고 먹는다. 

부들 파이트(boodle fight)’
부들 파이트(boodle fight)’

보홀 뷰맛집인 란타우(lantaw pochero) 레스토랑에서는 모닝글로리볶음, 겉이 바싹한 포크밸리, 감바스, 해산물요리 등 현지식 식사를 맛볼 수 있다. 망고 전문점 ‘할로망고(HALOMANGO)’에선 달콤 시원한 망고 쉐이크, 망고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다. 

란타우(lantaw pochero) 레스토랑
란타우(lantaw pochero) 레스토랑

# 보홀 가는길
로얄에어필리핀이 인천-보홀 노선을 2월말까지 매일 운항하고, 3월에는 주 5일(월·수·목·토·일) 운항한다. 인천-보홀 노선은 인천에서 오전 6시50분 출발해 보홀에 오전 10시20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또 부산-보홀 노선은 2월말끼지 주 2회(수·토 출발) 운항한다. 

# 여행팁
보홀 입국을 위해서는 비행기 탑승 전 필리핀 원스톱 전자여행신고 시스템(https://etravel.gov.ph)을 작성해야 한다. 백신 미접종자 또는 접종완료 증빙이 불가한 경우는 출국 48시간 전 PCR검사 또는 출발시간 24시간 내 검사한 신속항원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할로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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