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흑산공항 2026년 개항에 청신호가 켜졌다.
31일 신안군에 따르면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이날 대회의실에서 제136차 회의를 열고 흑산공항 예정지 국립 공원해제 등이 포함된 ‘제3차 국립공원구역조정 타당성 조사 안’을 가결했다.
흑산공항 건설의 가장 큰 걸림돌이 제거됨으로써 빠르면 올 하반기 공항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흑산공항은 당초 2020년 개항 예정이었으나, 지난 2016년부터 ‘다도해해상 국립공원계획 변경’심의에서 환경성, 경제성, 안전성 문제에 대한 위원들간의 이견으로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고 번번이 보류되는 고통을 겪었다.
그럼에도 신안군은 환경부의 국립공원타당성조사 제도를 활용해 흑산공항 예정지를 국립공원에서 해제하고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을 편입하는 ‘국립공원계획 변경안’을 환경부에 건의하는 등 흑산공항 착공을 위해 혼신을 다해왔다.
특히 박우량 군수를 비롯한 공무원들은 국립공원위원회 전체 위원들과 개별적으로 소통하면서 국가균형발전 차원의 흑산공항 건설사업의 당위성을 설득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우량 군수는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통과로 신안군의 오랜 숙원사업인 흑산공항 건설이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2026년 개항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토부와 긴밀히 협의해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흑산공항은 사업비 1,833억 원을 들여 흑산면 예리 산4번지 일원에 건설, 50인승 항공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흑산공항이 개항하면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배길 등을 이용하면서 7시간이 걸리던 것이 1시간대로 단축돼 섬 주민과 관광객 등 이동권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연간 1,535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645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1,189명의 고용유발효과 등 지역관광 산업활성화 및 인구소멸 위기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