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는 이달 17일까지 ‘제다 북페어(The Jeddah Book Fair)’를 ‘책을 통해 엿보는 미래(A Glimpse Into the Future Through Books)’를 주제로 개최한다.
특히 축제가 열리는 제다 슈퍼돔(The Jeddah Superdome)은 세계에서 가장 큰 돔 형태의 건물로 기네스 기록을 세운 곳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제다 북페어는 사우디 문화 계획 아래 세 번째로 진행되는 주요 국제 도서전으로, 900여개 이상의 국제 및 지역 출판사가 함께 참여한다.
이번 도서전은 방문객들이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장소로 ‘시가 있는 저녁(poetry evenings),’ 콘서트, 만화 및 애니메이션 섹션 등 100개 이상의 문화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공상과학 컨퍼런스(Science Fiction Conference)’에는 ▲'문 나이트'의 영화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 모하메드 디아브(Mohamed Diab), ▲‘얼터드 카본’의 작가인 리차드 모건(Richard Morgan),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의 공동 프로듀서 리차드 디놀트(Richard Denault), ▲어린이용 팝업북의 일러스트레이터 매튜 라인하르트(Matthew Reinhardt) 등 저명한 작가 및 전문가들이 행사의 패널로 참석해 관람객들에게 유익한 시간을 제공했다.
‘공상과학 컨퍼런스’ 직후 12월 10일 사우디에서 처음 열린 ‘디지털 출판 컨퍼런스 (Digital Publishing Conference)’에서는 디지털 출판의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워크샵 및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해당 컨퍼런스에는 사우디 및 국제 전문가들이 패널 토론에 참여하여 마케팅, 유통 및 번역 관련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개최됐다.
사우디 문학, 출판 및 번역 위원회 대표인 모하메드 하산 알완(Mohammed Hassan Alwan)은 “제다 북페어는 지적인 욕구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 파트너십 및 투자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며 "출판 및 문학 교류의 ‘글로벌 허브’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햐 성장 중인 문화 산업에 사우디 자국민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발굴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학 및 판타지 픽션 전문가들과 함께 장르의 잠재력을 탐구해보는 ‘공상 과학 컨퍼런스', 업계의 최신 기술적 발전과 우수사례를 짚어보는 ‘디지털 출판 컨퍼런스'처럼 이번 행사를 통해 사우디 왕국 내에서 새로운 시도를 두 가지 해볼 수 있었던 것도 매우 뜻깊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다 북페어는 올 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던 ‘리야드 국제 도서 박람회’와 ‘메디나 도서 박람회’에 이어 열리는 도서전이다.
리야드 국제 도서 박람회 같은 경우 10일간의 행사 기간 동안 1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맞이해 눈길을 끌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