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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유산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 세계유산 우선 등재 목록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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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유산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 세계유산 우선 등재 목록에 선정
  • 정하성 기자
  • 승인 2022.12.14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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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경기도·고양시, '조선의 수도성곽 및 방어산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공동 추진
북한산성 대남문 및 성벽
북한산성 대남문 및 성벽

문화재청이 지난 8일 조선 왕조의 수도 한양의 방어를 위해 18세기에 완성된 성곽군인 한양도성, 북한산성, 탕춘대성을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올렸다.

경기도와 서울시, 고양시가 공동으로 2021년부터 한양도성, 북한산성, 탕춘대성까지 연계해 ‘조선의 수도성곽과 방어산성’을 연속 유산으로 구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통합등재'를 추진한 지 2년 만에 이룬 성과이다.

우선등재목록에 오른 '조선의 수도성곽과 방어산성’은 고양시와 서울시에 걸쳐 있는 성곽군으로, ▲수도를 둘러싼 한양도성(사적)과 ▲위급 시 왕과 백성이 피난할 목적으로 쌓은 북한산성(사적) ▲그 둘을 연결하는 탕춘대성(서울시 유형문화재 제33호)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성연융북한합도
도성연융북한합도

경기도, 서울시, 고양시, 경기문화재단은 2021년부터 실무협의회를 통해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 이번 우선등재목록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앞서 경기도와 서울시, 고양시는 올해 9월부터 통합등재를 위한 TF팀을 운영하고, 9월 30일 ‘수도성곽 방어체계와 군사유산’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한양도성과 배후지역인 북한산성, 그 사이를 연결하는 탕춘대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려왔다. 

북한산성 행궁지 외전지
북한산성 행궁지 외전지

특히 18세기 조선의 성곽관리 및 운영이 체계적이고 조직화 됐음을 입증하고, ▲등재 신청을 위한 공동연구 수행 ▲전문가 자문 ▲국내·외 유사 유산의 비교연구 ▲국제학술심포지엄 개최 ▲세계유산 등재 특별전담조직(TF팀) 구성 등 등재신청서 작성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왔다.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은 고대로부터 18세기까지 한반도에서 수도방어시설의 유형과 축성기술이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탁월한 성곽군으로, ‘조선의 수도성곽과 방어산성’의 구조와 특징을 잘 보여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당대의 신기술인 표준화된 소성석(축조 방식의 일종) 축성기술 적용, 성벽의 축성 및 보수와 관련헤 각자성석 등의 기록자료가 잘 남아있는 것은 다른 성곽유산과는 차별된 중요한 가치이다.

북한산성 중성문
북한산성 중성문

서울시·경기도·경기문화재단·고양시는 내년 상반기 중에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등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기관 간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체계적인 보존 관리를 위한 통합관리체계를 갖추어 나갈 계획이다. 또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조선의 수도성곽과 방어산성’에 대한 학술연구와 국내외 유사유산과의 심도깊은 비교연구를 추진한다.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은 잠정목록 중 등재 준비가 잘 된 유산을 선정하는 단계로, 앞으로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기까지 등재신청 후보 선정, 등재신청 대상 결정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최종 등재신청 대상이 되면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해 그로부터 1년간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현장실사 등 여러 차례 평가를 거친 후 세계유산위원회 정기총회를 통해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향후 세계유산 등재추진 및 유산보호관리를 위해 경기도-서울시-고양시 간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통합연구조직을 구성하는 등 세계유산 등재 업무에 공동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시에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 중 서오릉, 서삼릉이 있다. 서울의 한양도성, 탕춘대성과 함께 북한산성이 세계유산으로 최종 등재된다면 ‘고양시’의 도시 브랜드 향상에도 큰 기여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앞으로 문화재청의 최종 선정이 이뤄지도록 그 가치와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사진/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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