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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이런 여행이 뜬다!..오프그리드·가상현실·레트로·웰빙·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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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이런 여행이 뜬다!..오프그리드·가상현실·레트로·웰빙·모험
  • 조성란 기자
  • 승인 2022.12.07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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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킹닷컴, 2023년 7대 여행 트렌드 전망 발표
위드코로나시대, 여행 패턴 더욱 다각화 될 전망

앞으로의 여행은 어떤 모습일까?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불확실했던 여행 시장이 변화에 적응해 나가며 활로를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오프그리드, 가상현실, 레트로, 웰빙 등 여행 패턴이 더욱 다각화 될 전망이다. 

부킹닷컴이 한국인 1,000여 명을 포함 전 세계 32개국 24,000명 이상의 여행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와 26년간 축적한 자사 인사이트를 함께 종합적으로 분석, '2023년 달라질 여행 모습'을 예측한 7가지 트렌드를 발표했다. 

오프그리드 여행의 부상

올해 팬데믹은 물론 극심한 자연재해와 정치적 불안을 겪으며 문명의 허약함을 느끼게 된 사람들은 내년에 속세를 벗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여행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 중 44%는 최소한의 필수품만 가지고 생활하는 ‘무소유’의 삶을 여행에서 경험하길 원하며, 절반 이상(53%)은 문명의 혜택을 거부하는 ‘오프그리드(off-grid)’ 스타일의 휴가를 떠나고 싶다고 밝혔다. 

오프그리드는 전기, 수도, 가스 등 외부의 에너지 공급을 차단한 채 자급자족하는 방식을 말한다. 

실제로 응답자의 52%는 여행을 통해 깨끗한 물을 구하는 법, 불을 피우는 법 등 생존 기술을 배우고 싶다고도 답했다.

다만, 한국인 응답자 10명 중 6명 이상(63%)은 오프그리드 여행에서 필수 불가결의 조건으로 ‘여행지에서 핸드폰과 인터넷이 연결될 것’을 꼽아 야생에서 모든 속세의 조건을 버리더라도 통신만큼은 포기할 수 없는 현대인의 면모를 드러냈다.

가상현실로의 확장

2023년에는 여행 산업도 본격적으로 대세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는 메타버스에 진출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대한 수요는 한국인 여행객 절반 이상(54%)이 내년 여행지로 가상현실을 선택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특히 VR 여행을 며칠간 체험해 볼 의향이 있다고 답한 한국인의 비율(51%)은 글로벌 평균(35%)을 훨씬 웃돌았는데, 이는 한국이 높은 IT 수준으로 인해 VR이나 메타버스의 개념에 상대적으로 익숙하며 디지털 기술 수용성이 높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메타버스는 물리적 제약 없이 다양한 여행 체험을 가능케 하는 플랫폼으로서 많은 이들이 새로운 여행에 도전하고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전망이다. 이를 증명하듯 56%의 한국인 응답자가 가상 경험 후 이전에 고려하지 않았던 여행지로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새로움을 찾아 나서는 모험, 즉흥여행

지난 몇 년간 코로나에 억압됐던 상황 등으로 인해 전 세계 여행객들은 내년에 완전히 다른 문화와 새로운 자극을 느껴보고 싶은 심리를 드러냈다. 

한국인 여행객도 절반 가까이(49%)가 문화 충격을 경험하고 싶다고 말했으며, 무려 10명 중 8명(80%)이 익숙하고 편안한 공간을 벗어나 자신의 한계를 체험하는 여행을 경험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러한 독특한 여행 경험으로 사람들은 가장 매운 고추, 가장 비싼 트러플 등의 별미 시식(59%), UFO 또는 외계인 관찰 투어(40%)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인 10명 중 4명가량(36%)이 편도 티켓을 끊고 발길이 이끄는 대로 여행하고 싶다고 답변한 것을 볼 때, 내년에는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여행을 떠나는 자유 여행이 여전히 인기의 한 축으로 굳건히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트로 여행으로 회귀

내년에는 여행업계도 사회 도처에 불고 있는 레트로 열풍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여행객 대다수(92%)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여행지에서 단순해서 좋았던 아날로그 감성을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러한 욕구는 모든 세대에 걸쳐 드러나지만 세대별로 Z세대(90%), 밀레니얼 세대(91%), X세대(87%), 베이비붐 세대(81%)와 같이 차이를 보이며, 특히 그 시절을 살아보지 못한 젊은 세대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여행의 모습으로는 테마파크, 방 탈출, 보물찾기 등 어린 시절 즐겼던 놀이들을 다시 찾는 것(59%), 유명한 레트로 영화에 등장하는 랜드마크를 찾아가거나 수학여행처럼 버스 여행을 떠나는 것(25%) 등이 꼽혔다. 

심신의 건강 중시, 웰빙여행 부각

2023년에는 여행을 통해 몸과 마음의 웰빙을 챙기겠다는 의지도 눈에 띈다. 한국인 응답자 절반 정도(49%)는 명상이나 정신 건강을 위한 여행을 떠나겠다고 답했으며, 10명 중 4명가량(43%)은 조용한 휴양지에서 내면의 평화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세대별로는 Z세대(45%)와 밀레니얼 세대(48%)가 X세대(35%), 베이비붐 세대(19%)에 비해 조용한 휴양지를 더 많이 찾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강의 회복에 집중하거나, 갱년기 또는 임신과 같은 인생의 전환점을 맞아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잠시 하던 일을 내려놓고 휴식의 시간을 갖고 싶다고 대답한 이들이 10명 중 6명에 이르렀다. 

출장에서 다지는 팀워크

코로나 시대를 거치며 출장 및 비즈니스 여행의 니즈도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이 유행하기 이전 비즈니스 여행이 주로 일을 위해서였다면 이제는 업무보다 관계 강화 및 기업 레크리에이션에 중점을 둔 형태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인 응답자 절반 이상(53%)이 회사에서 떠나는 야유회나 여행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사무실에서 벗어나 친목을 쌓을 기회가 없었던 만큼 동료 간의 팀워크를 다지는 시간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비춰진다. 

합리적 여행을 위한 절약

현재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 2023년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은 여행 예산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에 더 주의를 기울일 전망이다. 

한국인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8%)가 휴가에 투자하는 것이 최우선 순위라고 생각한다면서도 63%가 가성비를 중시하면서 예산을 합리적으로 소비해야 한다고 답했다.

결과적으로 내년에는 할인 혜택이나 특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여행 시기를 조정해 여행에 나서는 한국인 여행객들이(54%)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할인 및 로열티 프로그램을 통해 혜택을 받고(59%), 비수기인 여행지나 장거리 노선으로 여행 비용을 절약하며(53%), 특가를 위해 한층 더 이른 시점에 예약을 진행하는(61%) 등 다양한 방법들을 고려해 합리적인 여행을 계획할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얀 다이크(Arjan Dijk) 부킹닷컴 부사장 및 CMO는 “여행 트렌드 예측 설문조사는 여행객들이 보이는 다각적인 여행 패턴이 여행업계에 동력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여행을 갈망하는 것은 사람들이 우울한 현실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숨통을 트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도 여실히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어 "부킹닷컴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모든 사람이 더 개인화되면서도 연결된 방식으로 여행에서 자신만의 행복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나아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진/부킹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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