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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과 채움이 있는 ‘가을 정원’ 속으로!②..‘진도 운림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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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과 채움이 있는 ‘가을 정원’ 속으로!②..‘진도 운림산방’
  • 정리 투어코리아/ 글·사진 문일식 여행 작가
  • 승인 2022.10.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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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림산방의 아름다운 가을 /사진제공 진도군청
운림산방의 아름다운 가을 /사진제공 진도군청

초록 대신 울긋불긋 단풍으로 갈아입은 자연을 만나려는 발길도 분주해지는 계절이다. 북적이는 단풍 명소 대신 바람 따라 구름 따라 차분하게 거닐며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고즈넉한 풍경이 그립다면 특별한 정원따라 가을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한국관광공사가 ‘비움과 채움이 있는 가을 정원’ 6곳을 10월 여행지로 추천했다.

남종화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빚다 ‘진도 운림산방’

삼락(민요·서화·홍주)의 고장 진도. 진도 삼락 중 ‘서화’를 대표하는 곳은 운림산방(명승)이다. 첨찰산 아래 들어앉은 진도 운림산방은 ‘남종화의 대가’라 불리는 소치 허련이 말년에 낙향해서 지은 화실이다. ‘첩첩산중에 아침저녁으로 피어오르는 안개가 구름 숲을 이룬다’는 뜻으로,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운림지와 어우러진 소치화실
운림지와 어우러진 소치화실

진도에서 태어난 허련이 초의선사와 추사 김정희를 스승으로 모시고,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화가가 돼서 임금 앞에 나아가 그림을 그리는 최고 영예를 누렸다. 허련이 헌종에게 바친 그림이‘설경산수도’다.

1856년 추사가 세상을 떠나자, 허련은 고향으로 돌아와 운림산방을 짓고 이곳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시를 짓고 그림을 그렸다. 

운림산방은 허련의 삶과 주변의 빼어난 풍광, 아름다운 남종화까지 산책하듯 만나는, 가을에 딱 어울리는 공간이다.

운림산방의 전경
운림산방의 전경

운림산방에 들어서면 커다란 소나무 너머로 운치 있는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첨찰산 봉우리를 배경으로 운림산방의 화실과 배롱나무를 품은 연못이 그림 같다. 

소치1·2관은 허련 일가의 작품을 만나는 공간이다. 소치1·2관에는 허련의 작품 40점을 비롯해 허련부터 5대에 이르는 후손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소치 허련의 작품을 만나는 소치1관의 전경
소치 허련의 작품을 만나는 소치1관의 전경

특히 소치2관에 마련된 ‘소치 작품이머시브룸’이 눈에 띈다. 대나무 정원을 배경으로 한 홀로그램, 허련의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연출하고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작품이 변해 유연하고 편안한 미술 감상이 가능하다. 화면 속 꽃을 손으로 만지면 꽃잎이 화사하게 흩날려 감동을 자아낸다. 

소치2관의 소치작품 이머시브룸
소치2관의 소치작품 이머시브룸

운림산방과 이웃한 절집 쌍계사가 있다. 쌍계사와 함께 첨찰산 기슭에 있는 진도 쌍계사 상록수림(천연기념물)도 만나보자. 

운림산방의 배경이 되는 첨찰산은 정상 인근에 진도기상대가 있어 차로 오를 수 있다. 운림산방로를 따라 향동리 방면으로 가다 보면 두무골재에 이르고, 여기서 좌회전하면 진도기상대까지 이어지는 임도가 나온다.

진도기상대 주차장에서는 해남과 진도 사이의 바다, 해남 두륜산과 달마산의 멋진 풍경이 보인다. 

소치2관의 전경
소치2관의 전경

* 운림산방 관람 시간 : 오전 9시~오후 5시 30분(동절기 오후 4시 30분 / 연중무휴)
* 관람료 :어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800원
* 주소 전남 진도군 의신면 운림산방로

첨찰산의 배경으로 한 운림산방과 운림지
첨찰산의 배경으로 한 운림산방과 운림지
해질녘의 진도대교와 울돌목 풍경
해질녘의 진도대교와 울돌목 풍경

 

<자료/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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