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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의례 복합공간 ‘영덕 무안박씨 희암재사’ 국가민속문화재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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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의례 복합공간 ‘영덕 무안박씨 희암재사’ 국가민속문화재 지정 예고
  • 김지혜 기자
  • 승인 2022.09.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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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 창수면의 ‘영덕 무안박씨 희암재사’가 조선시대 사회 변화상을 보여주는 의례 복합공간으로써의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영덕 무안박씨 희암재사’는 임진왜란 당시 경주성 전투에서 큰 공을 세운 무의공(武毅公) 박의장(朴毅長, 1555~1615)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분암(墳庵) 성격의 재사 건축물이다.

전면에는 ‘덕후루(德厚樓)’라는 편액이 걸린 누문이 있고, 안쪽에 ‘집희암(集喜庵)’이라는 편액이 걸린 재사가 위치하며, 덕후루와 집희암 사이에는 좌우 익실이 연결돼 있다.

전체적인 배치 형태는 경북 북부지역의 ㅁ자형 건축물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 문루인 덕후루는 중층 누각 건물로 양측 퇴칸에는 위층 온돌방의 구들을 놓았는데, 그 형태가 전통 건축 형식 중 하나인 고상식의 모습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집희암은 맞배지붕 양쪽에 가첨 지붕을 달아낸 형태로 경북 북부지역 건축의 조형적 특징이 잘 반영되어 있고, 실내 천정에 우물마루 형태로 나무반자를 설치한 것이 특징적이다. 좌·우 익실은 방(온돌)과 부엌으로 구성된 부속시설로 집희암과 덕후루와 구조적으로 연결돼 있지는 않다.

특히, 영덕 무안박씨 희암재사는 분암으로써의 성격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재사 건축물이자 불교식 묘제사에서 유교식 묘제사로 변화되는 모습을 잘 드러내는 의례 복합공간으로, 당시 사회의 변화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문화유산이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민속문화재로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

한편, 영덕군에서는 지난 2019년 ‘영덕 영해장터거리 근대역사문화공간’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됐고, 2021년에는 ‘영덕 괴시마을’이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됐으며, ‘영덕 장육사 대웅전 벽화’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는 ‘영덕 옥계 침수정 일원’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후에도 가치가 뛰어난 관내의 고건축물과 역사문화공간 등이 국가문화재로 지정 및 등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영덕군이 보유하고 있는 문화재 및 역사문화자원의 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영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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