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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재단, 해외관광시장 재개 맞춰 해외 핵심여행사 협력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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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재단, 해외관광시장 재개 맞춰 해외 핵심여행사 협력체계 구축
  • 유경훈 기자
  • 승인 2022.05.23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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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자문회의 10일 개최... 인바운드 관광시장 활성화 지원
서울관광의 핵심 키워드로 ‘안전·안심’, ‘디지털 전환’, ‘ESG’ 꼽아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글로벌 관광 재개에 대비 ‘해외 핵심여행사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 10일 국내 관광 업계 및 관련 기관, 해외 관광청 등 분야별 전문가들을 초청,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자문회의는 글로벌 관광시장 재개를 앞두고 해외 주요 여행사들과 방한상품 판매 현황 및 전망을 공유하고 향후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 및 시장 지원을 위한 다양한 의견과 주요 관광시장 타깃 마케팅을 위한 조언, 아이디어를 내놨다.

자문위원으로는 박재영 롯데제이티비 대표, 정명진 코스모진 여행사 대표, 미카엘 프로하스카 체코관광청 한국지사장, 정경륜 익스피디아그룹 상무, 손민호 중앙일보 레저 팀장, 김영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마케팅팀 팀장, 박려정 클룩 사업개발팀 팀장, 김용하 신세계면세점 해외영업팀 과장, 심성우 백석예술대학교 관광학부 교수, 윤혜진 배화여자대학교 글로벌관광과 교수, 반정화 서울연구원 박사 등 총 13명이 참석했다.

​서울관광재단은 이날 자문회의에서 지난 4월 초 실시한 ‘해외 핵심여행사 대상 관광동향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지역별 여행사들의 방한상품 판매 현황 및 모객 현황, 상품개발 의향 및 계획 등에 대한 설문결과를 공유했다.

이번 조사 결과, 응답한 33개사 중 52%가 현재 서울관광이 포함된 방한 상품을 판매 재개했으며, 그 중 61%가 방한 상품의 모객상황이 코로나19 이전의 1/4 수준이라고 답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협력 여행사의 경우는 모객 현황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답해 한류 영향이 강한 동남아시아의 경우 서울관광에 대한 기대감과 호응이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현재 서울관광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 않은 여행사의 경우에도 46%가 한국의 입국 규정이 완화되는 대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답했으며 90% 이상의 여행사가 빠르면 1개월 이내, 대다수는 2~5개월 이내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장 모객이 많은 서울관광 테마로는 경복궁, N서울타워 등 랜드마크 방문 중심의 상품(28%), 드라마 촬영지, K-POP 스타 관련 콘텐츠 등 한류 테마 상품(23%)이 1~2위로 꼽혔다. 이는 향후 판매 예정인 관광상품의 경우에도 유사했다.

향후 계획 중인 상품의 경우, 럭셔리 테마 및 현지 로컬 체험 상품의 비중이 꽤 높았는데 이는 코로나19 이후 부각되고 있는 소규모의 현지 체험형 관광, 보복관광 등의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참석한 자문위원들은 엔데믹 시대 서울이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선도하는 동시에 재도약 하기 위한 의견 등을 자유롭게 논의했는데, 새로운 서울관광의 키워드로는 ‘안전·안심’, ‘디지털 전환’, ‘ESG’로 의견을 모았다. 

박재영 롯데JTB 대표는 “서울은 이전에도 치안이 좋은 도시로 브랜딩이 되어 있었지만, 코로나19 이후 방역이나 위험상황 대응이 우수한 도시로 그 이미지가 확대되었다”라며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관광지로 확실히 자리매김해야 한다”라고 의견을 전달했다.

​미카엘 프로하스카 체코관광청 한국지사장은 “ESG는 북미나 유럽을 타깃팅 할 때 특히 중요한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정경륜 익스피디아그룹 상무 역시 “최근 리서치 결과 MZ세대는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해 더 많은 소비를 할 수 있다고 답했다”라며 관련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보탰다.  

한편, 관광재개에 따른 함께 현실적인 고민이나 다가올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정명진 코스모진 여행사 대표는 “이미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는데 막상 방역지침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명확하지 않다. 가령 대형버스에 몇 명까지 태워도 되는지 모르겠다”라며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한 일관성 있는 방역지침을 요청했다.

심성우 백석예대 관광학부 교수와 윤혜진 배화여대 관광과 교수는 “코로나19를 겪으며 관광업 종사를 희망하는 학생이 줄어들었다”라며, “전통 호스피탤러티 교육과 IT기반의 관광기획가 양성을 투트랙으로 동시에 진행하는 등 변화된 시대에 발맞춰 고숙련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관광 전문인력을 전략적으로 양성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연구원 반정화 박사는 “글로벌 팬데믹을 겪으며 전세계가 디지털화의 급물살을 탄 만큼, 관광분야에 있어서도 디지털 전환에 대한 민첩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명진 대표 역시 “팬데믹을 지나며 서울시를 비롯한 정부차원의 디지털 전환 지원에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향후에도 여행업 종사자들이 관련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 손민호 레저 팀장은 “방한 관광객 숫자에 연연했던 실적 지표에 대한 고민도 다시 해봐야 한다. 가령 숙박 일수를 기준으로 하는 스위스의 사례 등을 참고해서 지표 자체의 변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공항과 면세점, 글로벌 OTA, 미디어 등 각 분야에서 참석한 자문위원들은 “우리의 목표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이전의 폐해나 한계를 극복하고 더 나은 서울관광으로 재도약하는 것인 만큼 양적 회복이 아닌 질적 성장을 위한 과감한 태세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는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 관광의 희망이 보이는 시기에 발맞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행사를 개최하게 되었다”라며 “이번 자문회의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꾸준한 소통을 통해 후속 조치를 이어가는 동시에 해외 핵심여행사를 비롯한 주요 시장에 대한 전략적인 타깃 마케팅을 통해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서울관광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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