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 추사고택 일원에 봄 햇살로 곱게 물든 수선화가 활짝 피어나 ‘노란 물결’을 이루고 있다.
금잔옥대(金盞玉臺) '수선화'는 추사 김정희선생이 아끼고 사랑한 꽃이다.
추사가 제주 유배시절(1840∼1848) 겨울을 이겨내고 자라는 그윽하고 담담한 기품에 반해 '칠언시(七言詩)'를 비롯해 수선화를 노래한 여러 수의 시도 지었을 정도다.
추사고택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지난해 수선화를 추사고택 주변의 산책로와 화순옹주 홍문에 추가로 심었고, 올 봄 꽃을 피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추사고택 수산화는 이번 주에 가장 활짝 피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예산군 관광시설사업소 관계자는 “고택이 단순 역사유적지 뿐만 아니라 문화 여가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수선화로 꾸몄다"며 "고즈넉한 추사고택과 수선화가 어우러진 경관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다스리고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추사 김정희의 칠언시(七言詩) -
碧海靑天一解顔(벽해청천일해안) 푸른바다 파란 하늘 얼굴을 활짝 펴니
仙緣到底未終慳(선연도저미종간) 신선 인연 끝끝내 인색한 것 아니로다
鋤頭棄擲尋常物(서두기척심상물) 호미질로 내다 버린 심상한 이 물건을
供養窓明几淨間(공양창명궤정간) 밝은 창가 깨끗한 책상 사이에다 공양하네
<사진/예산군>
저작권자 © 투어코리아 - No.1 여행·축제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