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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한양 길 걷는 서울역사편찬원 답사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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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한양 길 걷는 서울역사편찬원 답사 떠나볼까?
  • 김지혜 기자
  • 승인 2022.04.08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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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편찬원, 조선시대 한양 사람들 일상 따라 걷는 답사 진행
서울역사편찬원 서울역사문화답사./사진 서울역사편찬원
서울역사편찬원 서울역사문화답사./사진 서울역사편찬원

봄꽃이 아름다움을 뽐내는 계절이 돌아왔다. 커피 한 잔 들고 따뜻한 봄볕을 느끼며 어디든 걷고 싶어지는 요즘. 도심 속 역사의 숨결을 따라 걸어보면 어떨까? 

서울역사편찬원이 올 한해 진행하는 서울역사문화답사 주제와 일정을 소개한다. 

서울역사편찬원은 매년 시민들과 함께 서울사람들의 삶과 역사의 흔적을 찾아 곳곳을 답사하는 ‘서울역사문화답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북한산ㆍ도봉산 등 외사산 일대, 한강 일대, 인왕산ㆍ백악ㆍ낙산ㆍ남산 등 내사산 일대의 권역별 답사를 마무리하고, 그 결과물을 ‘서울역사답사기’ 시리즈로 발간한 바 있다. 

올해는 ‘역사 속 한 장면을 따라 서울의 길을 걷다.’란 주제로 한양에 살았던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알아볼 계획이다. 

이번 답사에서는 왕들이 걸었던 한양의 여러 발자취를 따라간다.

조선시대 왕들은 종묘ㆍ사직의 제례나 성묘를 위해 출궁하곤 했으며, 그 길에서 백성들의 고충을 듣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1691년 정릉 참배를 갔다 돌아오는 길에 동관왕묘에 들른 숙종, 1760년 청계천 준천을 점검하며 백성들을 만났던 영조, 1795년 어머니를 모시고 효행길에 나섰던 정조 등 사료 속 다양한 역사의 현장을 찾아본다. 

서울역사편찬원 서울역사문화답사./사진 서울역사편찬원

한양에는 많은 관료들도 살았다. 

이들 중에는 ‘이재난고’를 남긴 황윤석(1729~1791)처럼 과거에 급제해 관청으로 출근을 위해 상경한 선비들도 있었다. 

과거에 합격한 선비들은 양반이긴 했으나 비싼 한양의 집 값으로 녹녹치 않은 서울살이를 했다고 한다. 

이번 답사를 통해 성균관과 반촌, 의정부 등 관청을 오갔던 관료들의 삶과 발자취를 알아본다.

 오늘날 외교관인 조선통신사들을 따라 걷는 답사도 준비 돼 있다. 

신유한(1681~1752)은 ‘해유록’에서 일본 사행에 대한 시록을 남겼다. 시록에는 일본의 풍습과 문물에 대한 내용이 많지만 이번 답사에서는 한양에서 길고 긴 출행을 나섰던 조선통신사들의 걸음을 쫓아본다.

또 서민들의 일상과 관련한 길을 주제로 구름처럼 사람이 모였던 운종가와 시장길, 도성 치안을 위해 순찰했던 순라길, 서민들의 뒷골목 피맛길도 답사한다. 

무심코 지나쳤던 도심의 길목은 서울 사람들이 2천년을 살아온 역사의 흔적으로, 일상의 새로운 재미를 찾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서울역사편찬원 서울역사문화답사./사진 서울역사편찬원

서울역사편찬원은 지난달 26일 시장길을 시작으로 ‘2022년 서울역사문화답사’의 문을 열었다. 

당시 답사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소규모의 시민들만 참여했지만, 조선시대 역사학자와 함께 운종가와 이현, 청계천 주변을 중심으로 발달한 한양의 상업을 알아본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한 참가자는 “그동안 종로를 그저 시내거리로만 생각했는데,답사를 통해 역사유적 흔적을 찾아보고 종로거리를 새롭게 볼 수 있어 참 좋았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서울역사문화답사는 4월부터 6월, 9월부터 11월까지, 매월 1차례씩 운영되며, 사회적거리두기로 30~50명씩 점차 참가원을 늘릴 예정이다.

참가 인원은 매회 추첨을 통해 선발하며, 4시간 정도 도보 답사를 할 수있는 성인은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서울역사문화답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역사편찬원로 문의하면 된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서울역사문화답사에 참여하면 왕부터 관료, 서민까지 한양 사람들의 삶을 한층 더 가깝게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잘 알지 못해 지나쳤던 2천년 역사의 현장을 함께 공부하고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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