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8 20:38 (목)
4대 궁·종묘·조선왕릉으로 봄꽃 나들이..3월에서 5월말까지 봄꽃 개화
상태바
4대 궁·종묘·조선왕릉으로 봄꽃 나들이..3월에서 5월말까지 봄꽃 개화
  • 김지혜 기자
  • 승인 2022.03.25 14: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덕수궁, 전각내부 특별관람 3월29일~4월3일까지
창덕궁 낙선재 후원 3월29일~4.월6일 개방
낙선재 후원 승화루 권역 봄풍경/ 사진-김근용촬영
창덕궁 낙선재 후원 승화루 권역 봄풍경/ 사진-김근용촬영

3월 중순에서 5월말까지 봄꽃이 반기는 4대 궁, 종묘, 조선왕릉으로 봄꽃나들이에 나서보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봄꽃 개화시기에 맞춰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이 봄 정취를 즐길 수 있도록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의 개화시기를 알리고, 다양한 봄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궁궐과 조선왕릉의 봄꽃은 평년보다 3~11일 정도 빨리 꽃망울을 피울 것으로 전망된다. 

궁·능의 봄꽃 명소로 ▲ 경복궁 아미산 앵두꽃, 자경전 주변 살구꽃, ▲ 창덕궁 관람지 생강나무, 승화루 능수벚꽃, 낙선재 매화, ▲창경궁 경춘전 화계 생강나무, 앵두꽃, ▲ 덕수궁 대한문~중화문 산벚꽃, 함녕전 뒤 모란, ▲ 종묘 향대청·재궁 앞 개나리, 오얏꽃, ▲ 조선왕릉 관람로 일대가 있으며, 이곳에서는 고유 식생환경과 함께 진달래, 때죽, 산수유 등 다양한 봄꽃을 만나볼 수 있다.

낙선재 후원 돌배꽃 , 승화루 능수벚꽃, 낙선재 수양버들, 낙선재 후원에서 보는 낙선재 권역 봄풍경 /사진-김근용 촬용
(위 좌측부터)승화루 능수벚꽃, 낙선재 수양버들, 낙선재 후원 돌배꽃
(아래) 낙선재 후원에서 보는 낙선재 권역 봄풍경 /사진-김근용 촬용

궁궐과 조선왕릉의 봄꽃은 3월 중순을 시작으로 4월에 절정을 이루고 5월 말까지 핀다. 서로 다른 종류의 봄꽃들이 연이어 개화하면서 아름다운 전통경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향긋한 꽃내음 가득한 고풍스러운 옛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봄철 궁·능을 찾는 관람객들이 즐길만한 각종 문화행사도 마련된다. 궁궐 행사로, ▲경복궁에서는 실제 임금이 먹었던 궁중병과와 궁중약차를 즐길 수 있는 '생과방'이 4월20일부터 6월25일까지 운영된다.

또 ▲ 창덕궁에서는 봄맞이 정원가꾸기가 3월25일 열리고, '봄철 낙선재 후원 한시개방 및 특별관람'이 3월29일부터 4월6일까지 진행된다.  창덕궁관리소의 ‘봄을 품은 낙선재, 낙선재 후원에 오르다’ 특별관람은 낙선재를 조성하게 된 배경과 함께 낙선재의 건축적 특징, 그리고 대한제국 황실가족과 연관된 역사 이야기를 전문 해설사의 안내로 좀 더 깊이 있게 들을 수 있는 행사다. 특히, 후원에 오르면 향기로운 봄꽃이 흐드러진 화계(花階, 계단식 화단)와 정자, 꽃담 등 낙선재 권역의 아름다운 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특별관람은 중학생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 11번가 티켓 통해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행사 기간 매일 1일 1회 오전 10시 20분부터 50분 내외로 진행되며, 1회 관람 인원은 20명으로 제한된다. 

창경궁 나무이야기
창경궁 나무이야기

▲ 창경궁에서는 ‘역사와 함께하는 창경궁나무이야기'도 4~11월 주말마다 진행된다. 창경궁은 회화나무, 느티나무 등 고목을 비롯하여 약 150여 종의 4만 8,000그루의 수목들을 간직한 궁궐로,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창경궁의 다양한 수목들을 궁궐의 역사와 엮어 소개한다. 토요일에는 춘당지 일대를, 일요일에는 궐내각사(궁궐 내 관청)터 일대를 돌며 동궐도에 그려진 궁궐의 권위를 상징하는 나무로 알려진 회화나무, 천년을 산다는 느티나무, 세종이 좋아하셨다는 앵두나무 등 창경궁의 유서 깊은 나무와 현재 창경궁에 서식하는 나무들을 주제로 한 궁궐의 역사를 흥미롭게 풀어내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행사 기간 중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창경궁 옥천교 앞에서 시작되며, 소요시간은 1시간 정도다. 현장에서 누구나 무료(입장료 별도)로 참여할 수 있으나, 코로나19 확진 방지와 원활한 해설 진행을 위하여 참여 인원은 매회 현장 선착순 20여 명으로 제한된다.

덕수궁 석어당의 봄
덕수궁 석어당의 봄

▲덕수궁에서는 전문가해설 들으며 석어당, 함녕전, 즉조당 등 덕수궁의 주요 전각 내부를 둘러보며 살구꽃을 감상할 수 '전각내부 특별관람' 행사가 3월29일~4월3일 진행된다. 덕수궁 석어당(昔御堂)은 궁궐에서 보기 드문 2층 목조 건물로, 관람객들은 석어당 2층에 올라 만개한 살구꽃을 감상하며 덕수궁의 봄을 흠뻑 느낄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즉조당(卽阼堂)은 대한제국 초기 잠시 정전으로 사용되었고, 후에는 집무실인 편전으로 활용된 곳이다. 내부에는 '수(壽)'자와 '복(福)'자를 수놓은 ‘백수백복자 자수병풍(百壽百福字刺繡屛風)’, 이동식 침상 또는 의자 용도로 사용했던 ‘평상(平床)’과 조선 시대 책상인 ‘경상(經床)’이 재현 배치되어 있다. 또한, 방 내부를 밝히는 ‘좌등(座燈)’, ‘은입사촛대’와 난방용으로 사용된 ‘은입사화로’ 등을 전시하여 국사를 논의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꾸며져 있다. 함녕전(咸寧殿)은 고종의 침전으로, 고종이 1919년 승하한 장소로, 내부에는 조선 시대 커튼인 무렴자(솜을 두어 누빈 커튼), 왕의 의자인 용교의, 왕권을 상징하는 일월오봉병 등이 전시되어 있어 궁궐의 옛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이번 덕수궁 전각 내부 특별관람은 1일 2회(오전 10시와 오후 3시 30분) 진행되며, 1회 약 85분 소요된다. 중학생 이상의 일반인이 무료로 참여(덕수궁 입장료 별도)할 수 있으며, 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덕수궁관리소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신청받는다. 전각 내부에서 해설이 진행되는 점을 고려하여 회당 참가 인원을 10명으로 제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최소화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덕수궁 석어당의 봄
덕수궁 석어당의 봄

조선왕릉에서는 한식(寒食)을 맞아▲ 건원릉에서 한식(寒食)을 맞아 태조 건원릉 억새를 자르는 '청완예초의'를 4월 6일 진행할 예정이다. 청완예초의는 구리 동구릉(사적) 내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健元陵) 봉분을 덮고 있는 억새(靑薍,청완)를 자르는 행사다.  건원릉은 조선왕릉 중 유일하게 봉분이 억새로 덮여있는데, 조선왕조실록 등의 기록에 따르면 태조(太祖, 1335~1408년)의 유언에 따라 고향인 함흥의 억새를 옮겨와 봉분을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관람객들이 직접 행사에 참여할 수는 없지만, 홍살문 밖에서 자유롭게 참관할 수 있다.

정릉 산철죽
정릉 산철죽

이외에도 서울 시내 조선왕릉에서 산벚꽃·미선나무·생강나무·산수유·오리나무 숲을 걸으며, 진달래·산철쭉을 감상할 수 있는 봄꽃 나들를 즐기기 좋다. 조선왕릉중부지구관리소가 소개한 봄꽃나들이 명소로는 서울 정릉, 의릉, 태릉, 강릉, 헌릉, 인릉 등이다.▲ 서울 정릉에는 산벚꽃·개나리·진달래꽃이 관람로와 개울을 따라 지천으로 피어나며, ▲서울 의릉에서는세계유산의 복원한 소나무 숲이 깊어지고 있고 천장산 산벚꽃을 만날 수 있다. ▲서울 태릉과 강릉에선 굵은 참나무들과 태릉솔밭으로 이름난 소나무 숲에서 힐링하기 좋다. ▲헌릉과 인릉에선 오리나무숲 탐방로가 새로 열렸고, 생강나무·미선나무가 좋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관람객 간 2m 이상 거리 두기’, ‘숲길 내 일반통행하기’, ‘화장실 등 다중이용시설을 비롯한 전 구간 마스크 항시 착용’, ‘입구 손세정제 비치와 온도 측정’ 등 관람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마련, 청결한 궁·능 관람시설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릉 산벚나무
의릉 산벚나무

 

<사진 문화재청>

카카오플러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에디터 초이스
투어코리아 SNS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