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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하늘길‧철길 따라 추억 쌓는 낭만 도시 춘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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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하늘길‧철길 따라 추억 쌓는 낭만 도시 춘천 여행
  • 유경훈 기자
  • 승인 2022.01.13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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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역
강촌역

2022년 임인년 (壬寅年) 새해가 밝았다. 코로나19에 휘둘린 지난 2년의 세월을 생각하면 한시도 편안한 날이 없었지만, 이젠 지난 세월의 아픔을 다독이며 새로운 각오를 다져볼 때다. 

연일 쏟아지는 코로나 확진자와 감염 공포를 생각하면, 코로나 시름을 훌훌 떨치기 쉽지 않겠지만......

마음이 뒤숭숭할 땐 여행이 최고다. 꽉 짜인 일상의 틀을 벗어나 훌쩍 떠나는 여행은 마음의 보약이다. 좋은 사람과 여행을 하며 나누는 공감은 마음의 평안까지 더해져 즐거움은 배가 된다.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1월, 하늘길, 물길, 생태길을 따라 힐링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강원도 춘천을 소개한다.

페달 여행 강촌레일파크

지금은 기차 소리가 끊겼지만, 옛 경춘선은 어떤 이에게는 사랑을, 어떤 이에게는 추억을, 어떤 이에게는 이별의 사연이 긷든 열차가 달렸다. 요즘 그 철길에는 레일바이크가 달려, 두 발로 페달을 밟으며 농촌 풍경과 상쾌한 강바람을 맡을 수 있다.

강촌 레일바이크
강촌 레일바이크

강촌 레일바이크는 춘천 김유정역에서 출발해 약 6km를 달려 낭구마을 휴게소에 도착한 다음, 낭만 열차로 갈아타고 강촌역에 도착한다.

페달을 밟아 달리는 6km의 여정은 4개의 터널을 지나는데, 화려한 조명과 신나는 음악이 나이트클럽을 방불케 한다

강촌 레일바이크
강촌 레일바이크

레일바이크 철길 중간 지점에는 자동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지점이 있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멋진 그림을 남기고 싶다면 미리 포즈를 연습해 찍히는 게 좋을 것이다.

시골 마을과 아름다운 북한강을 보며 달리는 레일바이크, 한발 두발 페달을 구르다 보면 답답했던 마음이 확 풀릴 것이다.

강촌 레일바이크
강촌 레일바이크

의암호 킹카누 물레길 여행

의암호는 의암댐 건설로 형성된 인공 호수다. 서울로 향하는 북한강 물줄기가 잠시 머무는 곳이며, 산악 도시였던 춘천을 ‘호반 도시’로 탈바꿈시켰다. 타원형 호수는 삼악산(三岳山. 해발 655m)의 풍치와 조화를 이뤄 인공호라기보다 자연호의 정취의 모습이다.

의암호 킹카누 물레길
의암호 킹카누 물레길

의암호에서는 액티비티 수상 레포츠 ‘킹카누 물레길 여행체험’을 떠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선 오직 의암호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체험으로, 카누를 저어 의암호 구석구석 다니는 물길여행은 신비스럽고 묘한 곳이 있다.

카누 물길여행은 연인과 둘이 또는 여럿(최대 5명)이 함께 즐길 수 있고, 휠체어를 타고도 카누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카누를 탄 채로 갈대와 억새 숲을 비집고 들어가 카메라 셔터를 누르면 멋진 풍경이 만들어지고 색다른 감흥이 느껴진다.

의암호 킹카누 물레길
의암호 킹카누 물레길

‘킹카누 물레길 여행체험’은 ‘붕어섬 일주 코스’, ‘삼악산 의암댐 코스’, ‘하중도 동재들(무인도) 물길목 코스 등 3가지 코스가 운영 중인데, 아름다운 의암호 풍광을 색다른 방법으로 즐기기에 참 참 좋은 방법이다.

킹카누 체험에 앞서 간단한 안전 교육과 강습을 시행하는데, 초보자도 익히기 쉽다. 안전 요원은 요청하면 탑승해 보조해주기도 한다.

의암호 킹카누 물레길
의암호 킹카누 물레길

의암호 삼악산 케이블카

넓고 푸른 의암호 상공에서 즐기는 국내 최장(3.6km) 케이블카로 춘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다.

왕복 40분간 아름다운 삼악산과 의암호, 춘천 시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여행 코스다. 특히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총 20대)은 발아래 풍경이 훤하게 보여 아찔한 스릴감을 준다.

의암호 삼악산 케이블카
의암호 삼악산 케이블카

삼악산 상부 승강장에 내리면 간단한 음료나 간식, 닭갈비 등을 맛볼 수 있는 커피숍과 음식점이 있고 기념품 판매장도 자리하고 있다.

야외로 나와 전망대 쪽으로 가면 봉의산 의암호, 춘천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삼악산 정상을 향해 지그재그로 700m 길이의 데크 로드가 만들어져 있는데, 쭈~~욱 따라 오르면 멋진 전망을 즐길 수 있는 하늘 전망대에 닿는다.

의암호 삼악산 케이블카
의암호 삼악산 케이블카

야경 명소 '구봉산 카페거리'

춘천에서도 멋진 분위기에서 은은한 커피 향을 음미하며 아름다운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있다. 구봉산 카페거리다.

구봉산 하니까, 모르는 사람들은 “무슨 커피를 마시기에 산을 다 오르나?” 하겠지만, 구봉산 카페거리는 두 발이 아닌, 차를 타고 가는 곳으로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춘천 명소다.

구봉산 카페거리에서 춘천시 야경을 즐길 수 있다. 

구봉산 카페거리에선 해 질 녘 봉의산 너머로 지는 석양에 취해볼 수 있고, 어둠이 깔리면 은은한 불빛 향연이 펼쳐지는 춘천 야경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구봉산 카페거리에는 제각각의 매력과 특징이 있는 카페들이 어깨를 걸치듯 줄지어 있는데, 커피광이라면 시간을 두고 스탬프를 찍듯 한 집 한 집 방문하며 커피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동화의 섬 남이섬

남이섬은 본래 구릉지로 만들어진 작은 봉우리였다고 한다. 이곳이 홍수로 물이 불어나면 섬이 되곤 했는데, 1944년 일제가 청평댐을 건설, 북한강 수위가 상승하면서 완전한 섬이 되었다.

남이섬 전나무길
남이섬 전나무길

원래 지명은 앞섬이란 뜻의 남섬(南島)으로 불렸으나, 조선 초기의 무장인 남이 장군이 묻혀있다는 소문에 기인해 자연스럽게 남이섬으로 불리게 됐다.

지금의 남이섬은 ‘동화 나라’, ‘노래의 섬’ 등 서정적인 분위기의 섬으로 사람들 마음속에 자리를 잡았고, 사계절 국내외 여행객으로 붐비는 관광지의 이미지를 굳혔다.

남이섬은 경기도 가평에서 들어가는 데, 물길과 하늘길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물길은 배를 타야 하는데 5분 정도 소요된다. 하늘길은 스카이라인 짚와이어(skyline zipwire)에 의지한다. 선착장 입구에 설치된 높이 80m 타워에서 950m 길이의 강철 줄을 매달리면 매가 하늘을 날듯 쏜살같이 섬으로 빨려 들어간다.

남이섬
남이섬

남이섬은 관광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테마공간이다. 사시사철 다양한 전시프로그램과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어 아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연인들에게는 사랑과 아름다운 추억을, 문화계 인사들에게는 창작의 터전과 기반을 마련해 주는 장소이다.

섬 여기저기에는 겨울연가 등 수 많은 영화나 드라마의 한 장면을 느낄 수 있는 자작나무 숲길, 메타세콰이어길, 송파 은행나무길, 전나무 길, 소나무 산책길 등 사랑을 다지고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길이 만들어져 있다.

투어 버스나 추억의 열차를 타고 섬을 한 바퀴 둘러볼 수 있고, 유유자적 걸어서 풍경을 음미하며 전원적인 분위기에 젖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연인과 함께 타는 자전거는 사랑을 키워줄 묘약이 될 것 같다.

그래서일까? 남이섬에는 직접 주인공이 되어 아름다운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보려는 연인들이 유독 많이 보인다.

남이섬 메타세쿼이아길
남이섬 메타세쿼이아길
남이섬 팬션
남이섬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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