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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 자연·역사·예술 품고 감성·낭만 꽃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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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 자연·역사·예술 품고 감성·낭만 꽃피우다!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09.03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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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진 야경
사문진 야경

코로나시대, 한적하게 쉴 수 있는 비대면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대구 ‘달성군’으로 가보자.
아름다운 자연 속 ‘쉼’을 선사하는 비슬산과 낙동강, 역사와 전통이 조화를 이뤄 낭만 여행지가 된 사문진과 도동서원, 정겨운 ‘마비정 벽화마을’, 감성 충만 ‘송해공원’ 등 매력적인 여행지가 즐비하다. 번쩍번쩍 화려하진 않지만 머물고 있으면 소소한 행복이 차올라 힐링이 되는 곳, ‘달성’이다.

안심 비대면 여행지
마음 사로잡는 풍광 속에 머물며 힐링

코로나시대, 더욱 각광 받는 비대면 여행지. 특히 인적이 드문 한적한 숲과 강, 공원 등 자연은 그 속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선사하다. 달성군에도 그런 곳이 있다. 송해공원과 사문진주막촌이다. 이곳들은 한국관광공사의 ‘언택트(비대면)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곳이다. 달성습지 생태학습관도 ‘2020가을 비대면관광지 100선’에 꼽혔다.

사문진 유람선
사문진 유람선

* 옥연지 품고 낭만 한 가득 ‘송해공원’

언택트 힐링 여행지로 사랑받는 아름다운 수변 쉼터인 ‘송해공원’은 ‘전국 노래자랑’ MC로 유명한 방송인 ‘송해’와 같은 인물의 이름이다. ‘왜?’ ‘무슨 인연이 있나?’하는 궁금증이 문득 든다.

송해공원이 들어선 달성군 옥포읍 기세리에 있는 옥연지는 송해 본인이 6.25시절 혈혈단신으로 남하한 뒤 수시로 찾아 실향의 아픔을 달랬던 ‘제2의 고향’이다. 이러한 인연으로 송해는 현재 대구시 달성군 명예군민이자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며, 옥연지 일대에 송해 이름을 딴 공원이 들어선 것이다. 

송해공원
송해공원

65만7,000㎡ 규모의 아름다운 ‘송해공원’은 옥연지를 중심으로 볼거리, 즐길거리가 빼곡한 힐링 여행지다. 

특히 옥연지를 한 바퀴 도는 3.5km의 ‘둘레길’, 한번 건너면 100세까지 살고 두 번 건너면 100세까지 무병장수한다는 ‘백세교’와 맨발로 걷는 ‘백세 맨발路’, 숲길을 걸으며 건강한 산림욕을 할 수 있는 ‘능선길’ 등 다양한 걷기 코스가 잘 갖춰져 있다. 백세교 중앙에는 옥연지 풍광을 한눈에담을 수 있는 정자 ‘백세정’이 있어 운치를 더한다. 

또 둘레길 걸으며 풍차, 송해정, 바람개비 쉼터, 구름다리, 출렁다리, 야간 LED테마공원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담소전망대, 실소전망대, 폭소전망대, 박장대소 전망대 등에선 아름다운 전망을 담을 수 있고, ‘자연학습원’, ‘생태연못’ 등에선 생태체험도 할 수 있다. 

송해공원
송해공원

옥연지 중앙에 커다란 달이 놓인 ‘수중보름달’ 포토존에선 낭만 가득한 인증샷을 남길 수 있어 인기 만점 핫 플레이스다. 또 옥연지의 물결과 형형색색의 다양한 꽃을 배경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연인들의 다정한 모습을 형상화 한 프로포즈 조형물이 설치돼 있는 ‘하트터널’ 입구는 프로포즈 명소로, 로맨틱한 데이트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송해공원의 한여름 밤 낭만을 즐기고 싶다면 달성군 참꽃투어의 야경 코스와 연계한 ‘2021 달빛소원프로그램’에 참여해도 좋을 것이다.

송해공원
송해공원

9월까지 매월 넷째주 토요일에 소규모로 진행되는 이 행사에선 옥연지에 소원꽃 유등을 띄우는 체험, 자연에 울려 퍼지는 바이올린과 첼로의 따뜻한 선율을 만날 수 있는 ‘달빛연주회’가 힐링을 선사한다. 또 옥연지 위 달 조형물에 펼쳐진 미디어파사드 공연도 한여름 밤 꿈같은 시간을 만들어 준다.

다만, 코로나 상황에 따라 행사 진행 여부는 변동될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금굴’은 여름철 폭염을 시원하게 날려주는 훌륭한 피서지다. 본래 이곳은 일제강점기 금을 캐던 폐광으로, 지역 전설을 스토리텔링 한 ‘용의 알’, 금광 역사를 살린 ‘황금도시 엘도라도’ 포토존 등이 있어 보고 찍고 즐길 수 있는 시원한 여행을 선물한다.

송해공원
송해공원

* 낙동강 노을 맛 집 ‘사문진나루터 & 사문진주막촌’화원유원지

화원유원지 일대에 자리한 ‘사문진나루터 & 사문진주막촌’은 옛 역사를 살려 관광명소화한 곳으로, 수려한 낙동강 풍경과 역사·문화를 동시에 즐기기 좋은 여행지다. 

이곳은 조선시대 세종 28년부터 성종 때까지 40여 년간 낙동강 지역 물산 운송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한 곳으로, 보부상 쉼터였던 ‘주막촌’이 복원되고, 물류를 운송하던 물길 따라 유람선, 나룻배가 운항되면서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인기 여행지로 떠올랐다. 

사문진 유람선
사문진 유람선

특히 노을 풍경이 아름다운 최고의 낙동강 노을 맛집이기도 하다. 해질녘 사문진 유람선을 타고 사문진나루터~달성습지~강정보 디아크~신당마을~사문진 나루터를 돌아보며 아름다운 낙동강의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어 코로나로 지친 신심을 달래기 좋다.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사문진 유람선은 오후 5시경 사문진 나루터에서 출발한다. 

유람선 타고 사문진 노을을 즐길 수 있다.
유람선 타고 사문진 노을을 즐길 수 있다.

보부상 쉼터였던 주막촌에선 옛 나루터 정취 즐기며 막걸리, 잔치국수, 국밥, 부추전, 두부 등을 먹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때를 잘 맞추면 사문진 낙조의 아름다운 풍경은 ‘덤’이다. 

사문진주막촌
사문진주막촌

또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화원동산, 500년 된 팽나무와 함께 낙동강 생태탐방로 산책을 즐겨도 좋고 낙동강을 오갔던 옛 나룻배 조형물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것도 재미다. 

사문진주막촌
사문진주막촌

뿐만 아니라 사문진나루터는 1900년 3월 26일 우리나라 최초로 피아노가 들어왔던 곳이기도 하다. 이런 역사를 살린 피아노 조형물이 들어서 있고, ‘100대 피아노 콘서트’도 2012년부터 매해 가을 열리고 있다. 사문진 나루터에 100대의 피아노 선율이 울려 퍼지며 감성 충전의 시간을 선사하니, 꼭 한번 콘서트 공연을 직접 감상해보자. 

미국인 선교사가 낙동강 배편으로 피아노를 옮겨 왔을 당시, 사람들이 피아노를 ‘귀신통’이라 불렀던 역사를 담은 창작뮤지컬 ‘귀신통 납시오’도 2013년 공연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사문진은 일제강점기 때 항일의식과 민족의식을 고취한 영화 ‘임자 없는 나룻배(1932년 개봉)’의 배경이 된 장소이기도 하다.

초록 숲과 기암괴석, 계곡이 빚은 비경 ‘비슬산’

대구시 1호 관광지인 비슬산은 팔공산과 함께 대구를 대표하는 명산으로, 울창한 숲과 코끼리바위, 형제바위 등 각양각색의 기암괴석과 골짜기마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빚은 절경이 힐링을 선사한다. 특히 한여름 폭염의 기세도 한풀 꺾이는 곳이라 피서지로도 제격이다. 

비슬산 해발 1,000m 부근에는 사찰 ‘대견사’가 있다. 대견사는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때 강제로 폐사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 뒤 약 100년만인 2014년 3월 다시 지어졌다

비슬산 대견사 삼층석탑
비슬산 대견사 삼층석탑

대견사 주변에 천연기념물 제435호로 지정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암괴류가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암괴류는 길이 2㎞, 폭 80m, 두께 5m로,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화강암의 거석들로 이뤄져 있다.

이곳을 좀 더 빠르고 편하게 둘러보고 싶다면 산악용 친환경 전기차를 타면 된다. 

비슬산 봄 참꽃
참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비슬산의 봄

비슬산은 계절마다 각기 다른 풍광으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비슬산은 30만 평에 달하는 ‘전국 최대 참꽃군락지’로, 봄엔 진분홍 참꽃이 물결쳐 장관을 이루고, 여름엔 푸른 신록과 청량한 계곡물 소리, 큰까치수염, 처녀치마, 노루오줌, 기린초 등 야생화가 힐링을 선물한다. 가을엔 오색찬란 단풍과 은빛 억새 물결이, 겨울에는 빙벽 등 겨울왕국이 펼쳐져 비경을 선사한다. 

코로나로 최근 각광 받는 캠핑도 비슬산에서 즐길 수 있다. 카라반 20동, 데크형 캠핑장 23면, 물놀이장 등을 갖춘 ‘숲속 오토캠핑장’이 있기 때문이다. 

단풍으로 곱게 물든 비슬산의 가을
단풍으로 곱게 물든 비슬산의 가을

비슬산에 위치한 ‘호텔 아젤리아’에 투숙하지 않더라도 카페테리아, 로비 등에서 잠시 쉬어 갈 수 있다. 라이브러리 개념의 카페테리아는 커피를 마시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책을 읽으며 힐링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강창교 둔치에 있는 ‘댓잎 소리길’도 힐링 명소다. 울창한 대나무숲을 걷다 보면 ‘사각사각’ 소리가 청각을 자극하는 데, 댓잎이 바람에 흔들려 서로 비벼대는 소리로, 한참 듣고 있으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다.

비슬산 대견사 노을
비슬산 대견사 노을

시골 감성 정겨운 ‘마비정 벽화마을’

비슬산 자락에 자리한 ‘마비정 벽화마을’은 1960∼70년대 농촌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그림들이 담벼락에 그려져 있어, 어른들에겐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여행을 선사한다. 또 아이들은 잘 알지 못했던 농촌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어 교육적으로도 알찬 여행지다. 

뿐만 아니라 이 마을에는 백년 돌배나무와 느티나무가 결합 된 국내 유일의 연리목+연리지 사랑 나무와 사랑의 자물쇠가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마비정
마비정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면 국내 최고령 옻나무, 대나무 터널길, 이팝나무 터널길 등이 있어 자연과 호흡하는 삶이 느껴지고, 살아 움직일 듯한 ‘소’, 누렁이와 지게 등 정감 있는 벽화는 어른들이 느꼈을 옛 향수를 자극하고 인증샷 찍는 재미까지 누릴 수 있다. 

마비정
마비정

이 마을에선 고구마·감자캐기, 옥수수 따기 등 농산물 수확 체험이 농촌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이외에도 말 솟대, 향낭, 천연염색, 천연비누, 대나무 풍경, 인절미 떡메치기, 두부, 전통 효소차 등 다채로운 여행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들이 운영 된다.

마비정
마비정
마비정
마비정

 

<사진-달성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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