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지친 일상을 인적 드문 프라이빗 한 여행지의 자연 속에서 ‘찐힐링’하고 싶다면 필리핀 ‘팔라완’을 추천한다.
이 세상이 아닌 듯 빼어난 비경을 품은 ‘팔라완’의 매력은 끝이 없다. 맑고 투명한 에메랄드 빛 물결이 반짝이는 바다 한 가운데 둥둥 떠 휴양을 취해도 좋고, 울창한 열대우림 속에서 때묻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또 2차 세계 대전 중 침몰한 난파선에서 색다른 다이빙과 스노클링으로 짜릿한 바닷속 탐험을 경험해 보자.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은 이국적인 여행지로 여행하는 것을 그리워했다. 휴양을 가서 팔라완의 자연의 미를 즐겨라.
냉탕 온탕 넘나들며 힐링 ‘코론섬 트윈 라군’
팔라완엔 냉탕 온탕을 넘나들면 힐링을 선사하는 곳이 있다. 바로 ‘필리핀의 마지막 보석’ ‘코론섬’의 ‘트윈 라군’이다. 라군 두개가 거대한 절벽을 사이에 두고 작은 통로로 연결돼 있는 곳으로, 물빛이 환상적인 두 라군을 넘나들며 즐기는 물놀이는 그야 말로 끝내준다. 게다가 화산활동에 의해 따듯한 물이 섞이는 작은 지하 통로로 연결된 ‘석호’와 찬 바닷물이 있어 냉탕과 온탕을 넘나드는 듯 이색 체험을 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코론섬에선 아시아 10대 자연 경관으로 꼽히는 ‘카양안 호수’, 난파선 다이빙 포인트 ‘스켈레톤 렉’, 색색이 아름다운 산호를 만날 수 있는 ‘말라웨어 산호 보호구’ 등 다채로운 풍광 즐기며 해양 액티비티를 만끽할 수 있어 완벽한 휴양을 보장한다.
나만 알고 싶은 히든 비치 ‘엘 니도 해양 보호구역’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로 알려진 ‘엘 니도 해양 보호구역’은 나만 알고 싶은 휴양지다. 팔라완의 끝자락인 바킷 만(Bacuit Bay)에 자리한 이 곳에는 열대우림, 맹그로브, 화이트샌드비치, 아름다운 석회암 절벽, 신비로운 동굴과 산호초 등 곳곳에 절경을 품고 있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Best 30’에 이름을 올린 ‘히든 비치(Hidden Beach)’다. 석회암 절벽 사이에 숨겨져 있는 아름다운 해변으로, 5~10분 수영을 해야만 접근 할 수 있다. 맑고 투명한 바닷물에서 즐기는 수영과 스노클링은 꿈같은 시간을 선사한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물 ‘낙판비치(Nacpan Beach)’도 신비로운 낙원 같은 섬이다. 엘니도 북쪽에 위치한 낙판비치는 한적해 언택트 여행지로 제격인 곳으로, 나그카릿카릿 폭포(Nagkalit-kalit Waterfalls)와 가까워 이색적인 폭포 트레킹도 경험할 수 있다.
* 교통편:현재 코로나로 인해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 엘 니도 해양보호구역까지 항공편이 운항 되지 않아, 버스나 밴을 이용해야 한다. 차로 이동시 4~5시간 정도 걸린다.
수 만 년 세월이 빚은 비경에 탄성!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국립공원’
팔라완 여행의 하이라이트를 꼽자면 단연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국립공원’이다.세계에서 가장 긴 ‘지하강’을 끼고 8.2km 길이의 석회석 카르스트 지형 경관이 펼쳐지는 이 곳은 그 어느 곳에서도 만날 수 없는 신비로운 자연 덕에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세계 7대 자연경관’ 등 쉽사리 얻기 힘든 타이틀을 여럿 거머쥐었다.
이 곳의 매력을 온전히 즐기는 최고의 방법은 사공이 노를 젓는 ‘작은 배’에 몸을 싣는 것이다. 배를 타고 2시간 여 동안 물길 따라 수 만 년 세월이 빚은 장엄한 석회암 동굴과 수많은 종유석과 석순, 절벽을 만날 수 있는데, ‘와~’하고 탄성이 절로 나온다. 다만, 지하강은 자연보호를 위해 하루 1,200명에게만 입장이 허용된다.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길이는 4.3km로, 관광객에게는 약 1.5km구간만 오픈돼 있다. 나라별로 오디오 가이드를 제공하기 때문에 언어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국립공원에 가려면 푸에르토 프린세사 공항 또는 산 호세 터미널에서 차량으로 약 80km, 1~2시간 정도 이동해 사방 비치(Sabang Beach)까지 가서 국립공원행배를 타면 된다.
* 교통편: 마닐라에서 푸에르토 프린세사까지 국내 항공편으로 약 1시간 20분 소요
동남아 최고의 산호초 반기는 ‘터바타하 리프 국립해양공원’
북적한 인파 대신 빽빽한 산호초가 반기는 곳 ‘터바타하 리프 국립해양공원’도 팔라완에서 꼭 들려봐야 할 언택트 여행지다. 술루해의 한 가운데 있는 이 공원은 1993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최초로 등재된 곳이다.특히 이 곳에선 두 개의 환초로 이루어진 동남아시아 최고의 산호초를 만날 수 있다. 동일한 규모로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고밀도의 산호초라고.
특히 터바타하 리프에선 일주일 간 강렬한 리브어보드(liveaboard) 여행을 체험할 수 있다. 끝도 없이 펼쳐지는 바다 한 가운데 배 위에서 며칠 동안 먹고, 쉬고, 자고, 다이빙 등 모든 것을 해결하는 여행은 색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바닷 속에선 거대한 원양어부터 가장 작은 어종까지 다양한 해양 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인근 작은 섬들은 조류의 중요한 서식지이기도 하다. 터바타하를 방문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3월에서 6월 사이다.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 보트를 탈 경우 터바타하까지 총 12시간이 소요된다.
여행 TIP
필리핀의 마지막 숨은 비경 품은 ‘팔라완’에 가려면 마닐라에서 국내선 항공편이 매일 20회, 세부에서는 1주일에 4회 운항하며,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주요 공항은 푸에르토프린세사, 엘니도, 산도발, 부수앙가, 쿠요 공항 등이 있다.
<사진·자료 필리핀 관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