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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갑한 도심 떠나 청정 힐링 여행지 순창으로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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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갑한 도심 떠나 청정 힐링 여행지 순창으로 가요!
  • 유경훈 기자
  • 승인 2021.08.24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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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의 고장' 전북 순창군은 깊은 맛 만큼이나 진한 여행 추억을 만들 장소들이 많다.

강천산과 채계산은 혼자 또는 여럿이 걸으며 생각을 정리하기 좋은  힐링 명소이고. 순창고추장 마을은 수백년을 이어온 발효의 맛의 풍미가 깊어지는 곳이다. 바로 옆 푸드사이언스관은 전통 발효식품에 4차 산업기술을 융합한 체험공간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상력을 키워준다. 가이아농장은 가족이 함께 갑갑한 도심을 벗어나 친환경 농촌체험을 하며 건강 먹거리까지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장소다.

순창의 보석 '강천산'

순창 강천산
순창 강천산

순창 관광의 '보석' 강천산은 우리나라 최초의 군립공원(1981년 1월 지정)으로, 옥수(玉水) 품은 울창한 숲과 계곡, 그리고 기암절벽에서 쏟아지는 폭포의 풍광이 금강산처럼 수려해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린다.

강천산은 입구부터 인상적이다. 청정한 계곡을 따라 자갈 하나 없는 평탄한 흙길이 이어지는데 누구나 힘들이지 않고 쉬엄쉬엄 걸으며 아름다운 풍광을 느끼기에 참 좋은 숲길이다. 말 그대로 휠체어나 유모차를 끌고도 갈 수 있는데, 실제 아이를 태운 유모차나, 휠체어를 밀고 숲길을 오르는 가족들이 종종 보인다.

특히 여름철 강천산 계곡은 유리알처럼 맑은 물이 흐르고 깊지 않아 아이들 물놀이 장소로 좋은 곳이다.

강천산 계곡에서 물놀이
강천산 계곡에서 물놀이

강천산은 주차장에서 내려 계곡 오른쪽으로 난 코스를 이용하면 여름 향기 짙은 숲 터널이 매표소 근처까지 이어진다.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는 산책로다.

매표소를 통과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첫 번째 절경, 병풍폭포의 시원한 물줄기가 눈에 들어온다. 수직 바위 절벽이 마치 병풍을 펼친 듯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40m의 높이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장관이다. 카메라 앵글에 비치는 풍광은 뭉게구름이 더해져 실제보다 더 멋진 한 폭의 진경산수화가 그려진다.

병풍폭포
병풍폭포

병풍폭포는 비록 사람의 힘으로 생겨난 폭포이긴 하지만 여름 산행의 즐거움에 푹 빠진다.

병풍폭포를 지나면 양손에 신발을 들고 흙길을 걷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데, 맨발 산책 구간이기 때문이다. 길이가 2.5km 정도 되는데 바닥이 평탄하고 자갈이 없어 아이들도 많이 걷는다. 게다가 산책로 양옆 나무 밑에는 앉아서 한가로이 담소를 나누거나 쉬어가는 커다란 벤치가 놓여 있다. 그곳에 걸터앉아 나무들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을 쐬면서 계곡 풍광을 구경하면 행복이 거창하거나 결코 먼 곳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강천산 맨발산책로에서 아이와 함께 엄마가 맨발로 걷고 있는 모습
강천산 맨발산책로에서 아이와 함께 엄마가 맨발로 걷고 있는 모습

강천산 산행에서 꼭 들려가야 할 곳이 있는데, 주황색 구름다리 '현수교'이다, 길이 78m, 폭은 1m 정도 밖에 안 되는데 몇 발짝 걷자마자 겁이 덜컥 든다. 밑에서 눈대중으로는 별것 아닌것처럼 보였는데, 막상 올라와 보니 폭이 좁아서인지 무척 길게 느껴지고, 게다가 흔히 봐왔던 출렁다리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출렁거림이 심하다. 따라서 호기심에 덮어 놓고 들이댔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이다. 그 두려움을 극복하고 현수교를 건너 산 위쪽으로 향하면 강천산 정상 왕자봉(해발 584m)에 닿는다.

현수교
현수교

현수교를 내려와 조만 더 오르면 왼쪽 산 절벽 120m 높이에서 두 갈래로 쏟아지는 물줄기의 웅장한 '구장군폭포'가 눈에 들어온다. 이 폭포에는 전설이 전해오는데, "아주 먼 옛날 마한시대에 아홉 장수가 이곳에서 전장에 나아가 죽기를 결의하고 싸움에 임해 승리를 거두었다"는 내용이다.

강천산에는 이것 말고도 용머리폭포, 천우폭포, 강천사, 거라시바위 등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을 간직한 숨을 명소가 많다.

또한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강천산 하면 애기 단풍을 떠올릴 것이다. 일반 단풍에 비해 크기가 작고 빛깔이 곱기로 유명한데, 단풍철 그 모습을 보고자 수 많은 산객들이 몰려든다.

구장군 폭포
구장군 폭포

내딛는 걸음에 가슴이 콩닥콩닥 채계산 출렁다리

채계산 등산하는 모형

채계산(釵筓山ㆍ342m)은 강천산, 회문산과 함께 순창의 3대 명 산으며, 출렁다리가 개통(2020년 3월) 개통된 이후 더 핫한 명소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채계산 출렁다리는 무주탑 산악 현수교로는 국내 최장인 270m를 자랑하며, 지상에서 가장 높은 곳이 90m, 가장 낮은 곳이 75m에 달해 건너면서 밑을 보며 머리가 아찔하다.

채계산 출렁다리
채계산 출렁다리

채계산 출렁다리는 무주탑으로 건설됐지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실험을 통해 최대풍속 66m/s에서도 안정성을 확보한 상태란다.

그래도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건너는 것을 포기하고 되돌아가곤 하는데, 간혹 다리 난간을 잡고 엉거주춤 건너는 사람들이 보인다. 아마도 배짱(?)을 부린듯 하다.

채계산 출렁다리 위쪽 전망대에 오르면 섬진강(적성강)을 젖줄 삼은 순창의 너른 들판이 한눈에 담긴다.

채계산 출렁다리 입구 맞은편 쪽으로 농특산물 판매장이 보이는 데 순창군 농가들의 쏠쏠한 소득원이 제법 되어주고 있는 곳이다.

채계산
채계산 전망대

섬진강을 따라 라이딩을 즐기는 순창 '섬진강 자전거길' 체험도 채계산 입구에서 패달을 밟아 추억을 쌓는다.

'채계산'이란 이름은 적성강변 임동의 매미 터에서 동쪽을 바라보면 그 모습이 마치 비녀를 꽂은 여인이 누워서 달을 보며 창을 읊는 모습과 꼭 닮은 월하미인(月下美人)의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졌다. 수만 권의 책을 쌓아 놓은 형상이어서 책여산(冊如山), 적성강을 품고 있어 적성산(赤城山), 화산 옹바위 전설이 서려 있어 화산(華山)으로도 불린다. 하지만 고시된 지명은 화산이다.

섬진강 자전거길
섬진강 자전거길

식품 과학 세계 체험하는 푸드사이언스관

순창은 발효의 맛이 세월에 기대 익어가는 곳이다.

지난 3월 순창 고추장 마을 인근에 문을 연 푸드사이언스관은 아이들의 놀이체험 천국이다. 이곳은 어렵고 복잡한 식품 이야기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체험하며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곳곳에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물체들도 많다.

푸드사이언스관
푸드사이언스관

푸드사이언스관은 식품 과학의 재미있고 스마트한 상상력을 키워주는 장소로 전통 발효식품에 4차 산업기술을 융합한 체험학습공간이다. 어른과 학생들은 식품 지식 창고로, 아이들에게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놀이터 그 자체다.

야외공간에는 헬리콥터와 탱크가 전시돼 있고, 입구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 상자들로 벽을 장식했다.

푸드사이언스관
푸드사이언스관

전쟁터에서 먹는 각국의 전투식량을 만날 수 있는 코너도 있다. 장난감 말을 타고 '승마전투 사냥게임’을 즐길 수 있고, 계란과 쇠고기 등의 조직을 엿볼 수 있는 ‘푸드해부학’, '3D 푸드 프린터와 우주식량 코너'도 있어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푸드사이언스관 전투식량
푸드사이언스관 전투식량

'VR(가상현실) 체험실'은 각종 해산물과 물고기를 잡아 용기에 넣고 순창의 소스로 매운탕을 끓이거나 돈가스 등 여러 가지 요리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다. 이러한 체험시설이 입소문을 타면서 주말이나 공휴일이면 푸드사이언스관은 몰려든 아이들로 인해 정신이 없을 정도란다.

순창 고추장으로 음식만들기VR체험
푸드사이언스관에서는 순창 고추장으로 음식만들기 VR체험을할 수 있다. 

가이아농장 농촌교육 미식체험

순창 가이아농장(풍산면 위치)은 지난 2012년 농촌진흥청으로부터 교육농장으로 지정받은 곳으로, 가족 또는 개별관광객이나 단체관광들이 돌미나리와 연(蓮) 등을 이용해 맛있는 음식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곳이다.

가이아농장 방문 시에는 영양 만점 미나리 삼겹살 구이와 연잎 차 만들기 체험이 이뤄졌다. 요리에 쓰이는 미나리와 연은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것을 사용한다. 

가이아농장 미나리 삼겹살
가이아농장 미나리 삼겹살

미나리 삼겹살은 1차로 연잎 솥에 넣어 수증기로 찐 삼겹살을 다시 한번 불판에 올려 돌미나리와 함께 구워 먹는 데, 느끼한 돼지고기 냄새를 아삭거리는 미나리 향이 잡아줘 그 맛이 담백하다.

구운 삼겹살은 연 향이 솔솔 풍기는 연 밥을 곁들여 먹는데, 체험객들이 직접 만든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한데 찰밥에 블루베리와 호두, 미나리, 호박씨 등을 넣어 주먹밥을 만들어 연잎에 둘둘 말아 솥에 찌어 낸다.

연밥 연 삼겹살찜
연밥 연 삼겹살찜

식사를 마친 뒤에는 연잎 차를 마시는 데, 체험객들이 농장에서 수확을 이용해 직접 만든다.

식사를 마친 뒤에 하는 놀이로는 연꽃 배 띄우기 경주가 재미있다. 농장 한쪽에 만든 수로에 연꽃을 따 물 위에 띄우는데, 결승점에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승리한다.

연배 띄우기 시합
연배 띄우기 시합

참고로 미나리는 무기질과 섬유질이 풍부해 몸속 독소를 배출하고 혈액을 정화하는 데 도움을 주며, 간 경화나 고혈압 등의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 잎 수확 체험
연 잎 수확 체험

순창여행 종점, 족욕

순창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여행에 쌓인 독소를 풀 수 있는 족욕이 기다리고 있다. 강천산 체험카페 올레오는 가족, 친구  또는 연인끼리 라떼나 커피만 마시기에도 좋은 장소다.

족욕 체험
족욕 체험

족욕은 로즈마리에션셜오일, 말린 허브티백, 건조과일과 허브를 넣어 즐기는 데 15~20번 정도 소요된다.

족욕에 사용하는 허브는 직접 키워 사용한다.

카페에서는 족욕 말고도 나만의 도자기 만들기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족욕 체험
족욕 체험
족욕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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