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 인천 강화군을 다년간 관광객이 1천500만여 명에 달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들이 주로 찾은 곳은 '비대면 여행지'인 자연 명소로 조사됐다.
22일 KT 빅데이터 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강화도를 다녀간 관광객은 1천512만여 명으로 전년보다 11만여 명(0.7%)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3차 대유행 직전인 지난해 10월 관광객은 175만여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만여 명(35.6%)이나 급증했다.
관광객들이 주로 찾은 여행지는 관광시설보다는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자연 명소가 많았다.
예컨대 지난해 평화전망대 등 주요 관광시설 40곳을 다녀간 관광객은 594만여 명으로, 2019년과 비교해 407만여 명이나 줄었다.
반면, 자연 명소인 나들길 20개 코스를 찾은 관광객은 77만여 명으로, 2019년 36만여 명에 비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대해, 강화군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관광시설의 운영 중단이 잦았던 반면,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로 제약을 덜 받는 자연 여행지를 선호한 때문으로 분석했다.
강화군은 이 같은 관광 트랜드에 맟춰 올해 ‘강화 원도심 도보여행’, ‘DMZ(비무장지대) 평화의 길 걷기’ 등 비대면 관광 상품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강화도는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에 위치한 데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자연 명소가 많아 코로나19 시대에 적합한 여행지”라며, “가족, 연인 등 개별관광객 유치에 힘을 기울여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