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관광특구 내(팔달구 남수동 11-453)에 관광객이 숙박할 수 있는 한옥체험마을이 문을 연다.
12일 경기 수원시에 따르면 (가칭)'남수동 한옥체험마을'을 연내 착공해 내년 10월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한옥체험마을은 총사업비 135억 원을 들여 2천449㎡ 부지에 연면적 3천㎡ 규모로 60명 정도 숙박할 수 있는 한옥동과 부대·편의시설을 갖추게 된다.
주택 개량으로 사라져가는 민가 한옥을 보존하기 위해 도내에서 철거되는 한옥을 옮겨와 복원하거나 신축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시는 2월 중 설계 공모를 갖고 8월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 한 뒤 연내 착공할 방침이다.
수원시는 한옥체험마을이 완공되면 체류형 관광객이 늘어나고, 이는 또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한옥체험마을의 연간 추정 숙박객을 1만3,600여명, 이들이 소비하는 비용이 13억6천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수원에는 연간 600만 정도의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숙박 인원은 이 중 1%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수원화성과 행리단길, 수원통닭거리, 지동·못골시장 등 즐길거리가 많음에도 불구, 수도권에 위치하다 보니 체류형보다 경유형 관광객이 많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많은 관광객이 수원을 찾고 있음에도 불구, 지역 상권이 2∼3일 관광특수를 누리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화성은 국내외 관광객의 선호도가 높은 관광지로 한옥체험마을이 완공되면 체류형 관광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옥체험마을을 전주한옥마을처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