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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 노들섬에 인공달 ‘달빛노들’ 뜬다…2월26일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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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 노들섬에 인공달 ‘달빛노들’ 뜬다…2월26일 개장
  • 김지혜 기자
  • 승인 2021.01.05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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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 5천개 비정형 메탈구멍에 햇빛 통과‧반사해 한강 풍경과 절경 자아내 

한강 노들섬에 방치돼 있던 선착장에 거대한 인공 달이 떴다. 보름달을 형상화한 지름 12m 원형 구조의 공공미술작품 ‘달빛노들’로, 오는 2월 26일 정월대보름에 개장될 예정이다.

휴식공간이자 문화 공간이 될 ‘달빛노들’은 방치되거나 버려진 공간을 발굴해 예술 명소로 바꾸는 서울시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의 하나로 추진됐으며, 전망 데크, 휴식 공간, 소규모 무대로 쓰일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조성됐다.

아름다운 한강 풍경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노들섬에 새로운 정취를 더할 ‘달빛노들’은  원형의 메탈 구조에 각기 다른 크기의 구멍 4만 5천 개를 뚫어 햇빛이 통과·반사되면서 일렁이는 한강 위에 달 형상을 비춰 절경을 자아낸다. 밤에는 작품 안에 설치된 조명을 통해 은은한 빛이 흘러나와 마치 달무리가 진 것 같아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달 모양 원형 구조물 안에는 한강과 도심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2층 높이의 전망 데크도 있다. 작품 내 외부에 길게 이어지는 원목 데크에는 시민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계단이 연결돼 있어, 수상에서 소규모 공연도 열 수 있는 작은 무대를 조성했다.

 

이 달빛노들은 작년 6월부터 2개월 동안 진행된 국제지명공모 최종 당선작인 네임리스 건축(Nameless Architecture)의 작품으로, 백년 휴양지였던 노들섬의 의미와 달에 대한 한국인들의 기원적 정서를 담았다. 게다가 노들섬의 유속과 바람 등 환경적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조용한 휴식과 문화활동 장소로서의 활용가치가 높이 평가됐다.

유속이 빠르고 바람이 많이 부는데다가 잦은 침수와 큰 수위변화로 작품설치가 어려운 노들섬 하단부를 활성화하기 위해, 집중호우에도 수면위로 떠오르는 시설을 활용 ‘달빛노들’이 완성됐다. 

서울시는 오는 2월 26일 정월대보름에 ‘달빛노들’ 개장식에 ‘달빛노들 소원맞이 메시지 이벤트’를 1월 11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신축년 새해 시민들의 소망과 바람을 담은 메시지들을 100개의 등으로 제작해 한강에 띄울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시기나 방법이 조정될 수 있다. 

이벤트에 참여하고 싶다면 시민은 서울시 홈페이지, 내손에 서울, 서울은 미술관 블로그, 서울은 미술관 페이스북에서 ‘달빛노들 소원맞이’를 검색하면 된다.

유연식 문화본부장은 “서울시는 매년 새로운 기획을 통해 공공미술이 가진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며 “이번에 설치되는 ‘달빛노을’이 글로벌 예술섬이 될 노들섬의 자연환경적 매력을 부각하고 시민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공공미술작품으로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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